어젯밤은 평소같으면 드라마를 보거나 졸거나 하며 맞던 아내가
문앞에서 신발도 채 벗지 못 한 내 손을 낚아채듯 잡아끌고는
다른때 같으면 씻기라도 하고 앉으라던 컴퓨터 앞에 떡 앉히더라는 ㅎ
뭔 일인가 했더니 얼마전 업글하려고 구매한 것들 내역을 보잔다
아 또 뭔 잔소리를 시작하려고 이러나 싶은 생각에
뭣하러 다 지난 것을 보자고 하냐 했더만
내 속내를 읽었는지 잔소리 하려고 그러는거 아니니까 보잔다
그래서 보여주니 사진을 찍고는 어딘가로 휘리릭 보내는
어 어 무슨 일이야?! 라는 물음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아내는 나가버리고
난 자정 임박이 다다른지라 바로 그냥 퀴즈이벤트 참여로 정신없어지고
그렇게 그 일이 벼락같이 지나가고 잊혀지고 ㅋㅋㅋㅋ 하루가 끝나 버리고 ㅎ
오늘 이동하면서 번쩍 생각이 나면서 이런 저런 정보들도 같이 있는데
그런 것을 어디로 보내도 되나 싶어 통화를 하니 동료가 알려준 것이 있어서 하라는 대로 했단다
그런데 이게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막 보내도 되는 것인가 싶어서 ㅋ 영 찜찜함을 지울 길이 없으니 ㅎ
무튼 이번 구매는 잔소리 없이 이렇게 완벽하게 일단락 되는 분위기닷 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