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2분기 미국에서 27만699대의 차량을 팔았다. 전년 동기(35만9796대) 대비 24.8% 줄었다. 평소 같으면 회사가 비상대책팀을 꾸릴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일 숫자지만, 내부적으로는 ‘선방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마비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우려했던 것보다 나은 실적이기 때문이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의 성적표는 심각한 수준이다. 미국 3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34.0%)와 피아트크라이슬러(-38.7%), 포드(-32.9%)는 모두 30% 이상 판매량이 줄었다. 도요타그룹(-34.6%)과 폭스바겐그룹(-30.2%), BMW(-39.3%) 등 다른 글로벌 기업 사정도 비슷했다. 요즘 가장 잘나간다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판매량도 34.1% 감소했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70308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