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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PG의 소녀들은 사랑을 싣고. 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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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4. 21:51:55
조회 수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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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ly on The DPG girls.”

- DPG의 소녀들 지난 이야기 -

 

결백 승부 이벤트의 규칙 변경을 요구한 사미콩콩쥐. 지금보다 더 큰 인기를 끌 수 있다는 말에 여신 이사공공은 그 제안을 선선히 받아들인다. 하여 고승들의 마이크를 가로채 진행자의 역할까지도 차지하는 사미콩콩쥐. 일곱 가지의 새로운 규칙으로 쿠킹 스테이지의 배틀 방식을 변경하는데.

 

그렇게 11 대전 방식으로 바뀐 이벤트가 시작되려던 찰나에, 윈 남매와의 약속을 떠올리고 잠시 난처한 표정을 지어 보인 사미콩콩쥐. 약속했던 축복의 방법이 다름 아닌 입맞춤을 통한 User DNA login이었기 때문이었다.

 

수많은 군중이 지켜보는 한가운데에서 붉은 여신의 축복을 내려받은 윈. 승부가 시작되기도 전에 미리 새하얗게 격침당한다.

 



* 본문에 등장하는 인물, 제품, 단체 및 사건은 실제와 무관한 것으로 전부 다 허구임을 밝힙니다. 본문은 오직 다나와 상시 보상 이벤트의 “DPG 활동 미션 <일일 퀘스트> 무더운 여름, DPG에서 쉬었다 가세요~”의 퀘스트 달성을 목적으로 얼렁뚱땅 재편집되고 있습니다. , 영양가 제로입니다. *

 

 


- DPG의 소녀들은 사랑을 싣고. 016 -

 

 

“And Now.”

 

거듭 순백의 입맞춤이 화려하게 꽃 피워진 영원의 순간, 윈의 DNA 정보는 사미콩콩쥐의 패스워드 인증으로 저장되었다. 또한 사미콩콩쥐의 나노 머신 일부는 윈의 신체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임시 사용자의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Defender machine으로 작용하기 위해서였다.

 

으악~!”

 

마치 강력한 한 줄기의 번개가 관통하듯이, 소녀의 사지 혈관 곳곳을 내달리는 나노 머신. 임시 마스터의 RGB(React Guard Builder) 적용을 위한 ResetSynchronization. 그 안정화의 과정은 이렇게 단 몇 초 만의 짧은 폭풍처럼 금세 마무리됐다.

 

~! , 이런 건 줄은 몰랐다고요!”

? 이번에는 정말로 멀쩡한 거야? 하긴, 이제는 면역이 생길 만도 하겠지만.”

아니죠! 이런 건 절대 면역 같은 거 안 생긴다고요!”

 

뭐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번에는 다행히도 기억이 온전할 수 있었던 윈. 미처 가라앉지 않은 충격과 흥분, 창피함과 저릿함을 툴툴 털어내고서, 천천히 다른 도전자들을 향해서 걸어 나간다.

 

, 그럼 지금부터! Cooking Fight~! Stand by~, Ready~, Go~!"

 

온몸에 흐르기 시작한 수십억의 나노 머신. 그 하나하나를 통해서 짜릿하게 전해지는 열띤 미소. 그것이 미소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 만큼이나 선명하게 들려오는 활기찬 웃음소리. User Defender로 이어진 붉은 여신 사미콩콩쥐의 밝은 목소리였다.

 

하하하! 힘을 원하는가?”

원합니다!”

 

그 끝 모를 자신감, 그 이상의 자부심을 아득히 뛰어넘는 초월의 정신, 말 그대로의 용기와 에너지, 전신을 끓어오르게 하는 그 무엇인가를, 새로운 기운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었음을 확신하는 윈.

 

그렇다면 주겠노라! 이 위대하신 CPU-Doll! 붉은 여신 사미콩콩쥐님께서!”

“Yes! My goddess!”

 

소녀는 두 손을 불끈 쥐고서는 선뜩 득의에 찬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뭐라고? 총격이 안 먹혀?! 저게 다 막힌다고?”

 

수십억 원자 구름이 끌어안은 큐비트의 요동치는 세계. 그 놀라운 반양자 코어 네 블록의 숨 막히는 병렬 기동. 인간의 사고 패턴으로는 끌어낼 수 없는 집중적인 반사 신경의 전달 속도. 능히 정보의 패러독스 한계까지도 연이어 극복해낸다.

 

하여 시시각각, 충격의 핀포인트를 모조리 다 선점해버리는 피부 속의 작은 나노 입자들. 때로는 전자력으로, 또 때로는 물리력으로, 또는 마법 같은 힘으로 그 모든 압력과 파괴력을 깨끗이 다 차단하고 중화시킨다.

 

맙소사! 저 소녀도 통사마와 마찬가지 괴물이잖아?!”

젠장! 아끼고 있을 때가 아니야! 수류탄 다 가져와!”

 

전 방향 360도 환경의 모든 위협, 달려드는 적, 날아오는 총 칼, 비산하는 파편들. 그 하나하나를 모두 다 무시하고 전진할 수 있게 된 윈. 그간 감춰왔던 숨은 본심, 억눌러왔던 열정의 분출만큼이나 화려하게 불타오른다.

 

~!”

! 안 돼! 저 소녀가 우릴 다 죽일 거야!"

 

있는 힘껏 내달리며 족족 걷어차 버리는 윈. 이제는 덧칠된 무의식 속에서의 행동이 아닌, 오롯이 이성으로 만끽하는 타격감과 스피드인 만큼, 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차원에서의 거대한 감동인 만큼. 두 세계의 두 소녀가 공명을 이룬 특별한 힘, 그 앞에서 더는 불가능의 영역이란 없을 듯하다.

 

, 항복을.”

 

윈이 또 한 번 내지른 혼신의 이단 발차기. 첫 번째 대전 상대였던 기호 7, 열차 전문털이 케이스 도적단의 마지막 한 명 두목을 !”하고 날려 버린다.

 

, 이건. 단지 방어 능력뿐만이 아니라. 힘까지도 생긴 건가요?”

당연하지! 이 위대하신 붉은 여신 사미콩콩쥐님!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는 거라고! ~하하하!”

 

한데 그때, 그런 대활약을 펼치기는 챔피언인 통사마 역시도 마찬가지였으니.

 

굉장해! 10년 전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

아니, 이제는 소년이 아닌 청년인 만큼, 훨씬 더 강력해진 걸까?”

 

일곱 개의 도적단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수의 팀원을 자랑하던 거대 도적단, 전국구로 활약하던 메인보드 도적단 Bomb Phases. 또 한 번 자신들의 이름처럼 화려하게 폭사하며 쓰러져 간다. 말 그대로 하나하나 폭발하듯이.

 

아이고, 저건 정말로 무적이로군. 그 누구도 막아낼 수 없을 것 같아.”

. 예전 그대로의 규칙이었다면, 단지 도망이라도 다녀볼 수 있었을 텐데.”

저 많은 숫자가 다 1회전에서 탈락이라니, 참 운도 없구먼.”

, 저 느려 터진 스피드 하나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도 같지만.”

 

윈처럼 재빨리 뛴다거나 회피하지도 않는 조용한 모습. 그저 총~~~, 부지런히 걸어 다니면서 도적들을 하나씩 후려치고 있는 통사마의 모습. 오직 손바닥 치기 하나만으로 모두를 다 때려잡고 있는 착실한 모습.

 

사각을 노려! 뒤통수 같은 약점을 노려라!”

모두 다 총공격해!”

 

빈틈을 노린 적들의 인해전술조차도 거대한 뱃살 하나로 ~!”하고 튕겨내는 강인한 모습.

 

저 챔피언의 축복은. 나와는 조금 다른 건가?’

 

단 한 줌의 열기조차도 느껴지지 않는 그저 성실하기만 한 모습이어서, 어쩌면 기계적이기까지도 한 반듯하고 정숙하기만 한 모습이어서, 윈이 보기에도 살짝 공포가 느껴질 만큼이나 서늘하게 여겨지는 모양새였다.

 

나는. 지금 이 열기를 가라앉히기가 결코 쉽지 않은데.’

 

하여, 지켜보던 어린 소녀는 저도 모르게 순간 마른침을 꿀꺽 삼켜보는데.

 

나쁜 아이들은 혼이 나야 해. 그치 섹시야~?”

참 잘했어요!”

 

그렇게 챔피언을 칭찬하며 저 멀리서 윈의 표정을 한번 쓱 내려다보고 있는 사원의 여신. 옆자리에 나란히 눌러앉은 사미콩콩쥐를 향해서도 가볍게 코웃음 친다.

 

. 저런 것 따위로 그토록 잘난 체를 다하시다니. 당신도 역시, 저 소녀가 임시 마스터일 뿐이라고, 살짝 바보 취급하고 계신 것은 아닐까나요?”

? 이 몸께서 위대하시지 않다고?!”

“User Defender는 단순히 OS가 제공하는 보호 기능. 우리 CPU-Doll 모델이 발휘하는 기능이 아니잖아요? 하니, 그쪽이나 나 역시도, 특별한 힘 따위 더 담아주었을 리가 없을 테니까 말이죠.”

, 그건 또 그런가? 에헤헤~!”

 

그런 사미콩콩쥐의 살짝 부끄러워하는 웃음소리. 의식의 일부를 공유하고 있던 윈에게도 적잖이 당혹스러운 느낌의 울림이었다.

    

 

 

! 추첨으로 동시에 진행된 첫 번째와 두 번째의 대전이 끝났습니다! ~! 압도적인 힘과 기술로 상대 팀을 멋지게 분쇄했어요!”

 

마이크를 다시금 치켜든 사미콩콩쥐. 열광하는 군중을 향해서 거듭 큰소리친다.

 

승자는 역시나 우리 여신님의 축복을 내려받은 광전사들! 챔피언 통사마와 붉은 깃발 혁명 소녀 윈! 그 모습은 마치 천지를 제패한 패왕과도 같았습니다! ! 그럼 이제부터 각자가 또 한 장씩! 2라운드에서 대전할 상대의 번호표를 딱 한 장씩만 또 뽑아주세요!”

 

하여, 먼저 챔피언 통사마가 추첨기 안에서 꺼내 든 번호표의 숫자는 아주 멋스럽게 쓰여 있는 4번이었다. 그리고 윈이 뽑아 든 번호표의 숫자는 아주 자그맣게 적혀있는 1번이었다.

 

! 이번 대결은 둘 다 정말로 11의 대결인 거냐? 제법 흥미롭겠어!”

맞아! 4번이면 바로 저 그래픽 카드 괴도 신사, The rtx on이라고!”

“10년 전에도 마지막까지 버티고 서 있었던 강자였지?

저 기호 1, 사막의 폭주족, 새로운 리더도 꽤 볼만할 거야!”

듣자 하니, 최근에 전대의 리더를 때려 부수고 새로운 우두머리가 됐다더군!”

맞아! 그래서 이번 승부에는 오직 자기 혼자서만 도전했다더라!”

 

기호 4, 그래픽 카드 괴도 신사 The rtx on은 슈트를 말끔하게 차려입은 중년의 남성이었다. 반면 기호 1, 사막 폭주족의 새로운 리더, 이름을 알 수 없는 누군가는 빛바랜 회색 망토와 후드를 코앞까지 뒤집어쓴 자그마한 소년이었다.

 

한데 이때, 그저 심드렁한 표정으로 조용히 앉아있기만 했었던 이사공공이.

 

어라? 저 아이는. 설마?!”

 

살짝 긴장하는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 무언가를 급히 말하려고 돌아서는데.

 

! 이번에는 또 어떤 화끈한 대격전이 펼쳐질까요?! 이번 시합 역시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니!”

"자, 잠깐만."


갑작스레 떨리기 시작하는 푸른 여신의 작은 목소리가 채 닿기도 전에.

 

그럼~! Cooking Fight~! 2회전~! Ready~ Go~!”

 

거듭 또 한 번의 새로운 진검승부 한 판이 시작되었다.

 

 

- To Be Continued? -

어라? 이번에는 또 왜 갑자기, 이상한 배틀 만화처럼 되어버린 거지?”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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