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오피스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한글과컴퓨터(030520)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로봇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며 IT 업계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비대면) 수혜주로도 꼽히며 주가가 연초 대비 50% 넘게 뛰었다. 만년 오피스 기업인 줄만 알았던 한컴이 어떻게 4차산업혁명의 신성(新星)으로 떠오른 것일까.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글과컴퓨터 사옥. /한글과컴퓨터
◇창립멤버 떠나고 갈피 못잡던 한컴… 김상철 회장 인수 후 반전
한컴은 1990년 '아래아 한글' 첫 버전 출시와 함께 설립됐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이찬진, 김택진 등 창립 멤버들이 회사를 떠난 이후 대주주가 수 차례 바뀌고, 한때 상장폐지 위기까지 겪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계속 하향세를 걷던 한컴의 변곡점은 2010년 보안업체 '소프트포럼'이 인수하면서 맞게 됐다. 소프트포럼은 현재 김상철 한컴 회장이 이끌던 보안기술업체다. 한컴 입장에서는 9번째 주인이었다. 당시 김 회장이 한컴을 사들였을 때만 해도 회사 내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냉소적인 정서가 팽배했다고 한다. 어차피 대주주 이익만 챙기고 다시 팔아 넘길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그러다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인수 3년 뒤인 것으로 전해진다. 얼마 안 있어 주인이 금세 바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너가 계속 끌고 가자 조금씩 긍정적인 기대감이 생겨난 것이다. 한컴의 대주주였던 소프트포럼도 사명을 2015년 한컴시큐어로 바꾸고 2019년 재차 한컴위드로 바꾸면서 오히려 정체성을 한컴에 묻어갔다. 한컴에서만 10년 근무했다는 한 직원은 "2013년부터 경영진에 대한 직원들의 경계심도 풀리고 내부적으로 뭔가 해보려는 의지가 커져갔다"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366&aid=0000556601
계속 안좋은 소식만 들렸던거 같은데 오랜만에 들어보는 한글과컴퓨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