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가 기본적으로 설치된 HP 가성비 노트북,
그러나 조금 애매해
지금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세계적인 노트북 제조사에서 출시한 60~80만 원대 가성비 모델을 소개했다. 오늘 리뷰 역시 그 연장선에 해당하는 데 이번에는 휴렛팩커드(이하 HP) 차례다. 현재 다나와 최저가 기준, 69.9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HP 15s-fq1008tu (256GB) 모델이 주인공이다. 대표 특장점으로 10nm 공정으로 생산된 10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인 i5-1035G1 탑재와 OS(Win10)가 기본적으로 설치된 점과 15.6인치 IPS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꼽을 수 있다.
랩톱을 구매할 때 큰 비중을 차지하는 휴대성부터 살펴보자. 가성비 모델인지라 울트라북 수준의 휴대성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6.5mm 슬림 베젤이 적용된 39.62cm 디스플레이 덕분에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를 구현했다. 그리고 두께(17.9mm)와 무게(1.69kg)도 준수한 편이다.
외관 디자인은 '무난'이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상하판 하우징 모두 깔끔한 화이트로 처리했으며 상판 정중앙 브랜드 로고 삽입과 키보드 주변 하우징에 고급스러운 패턴을 새겨 넣는 방식으로 디자인적인 포인트를 줬다.
I/O 인터페이스 개수 자체는 넉넉하지만, USB 3.0(Type-A 2ea / Type-C 1ea)으로만 구성된 점이 아쉽다. 또한, 15.6인치 모델의 장점 중 하나인 RJ45 포트 역시 미지원이다. 그밖에 SD Card 슬롯과 오디오 콤보잭, 표준 HDMI 포트를 지원한다. 당연히 PD 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카페, 열람실 같은 공공장소에서 장시간 작업이 예정되어 있다면 전원 어댑터까지 휴대하고 다녀야만 한다.
1H 경과 : 97% → 79% 2H 경과 : 79% → 65% 3H 경과 : 65% → 50% 4H 경과 : 50% → 34% 5H 경과 : 34% → 20% 6H 경과 : 20% → 3% ■ 테스트 환경 : FHD 동영상 플레이 / Wi-Fi 연결 / 화면 밝기 80% / 볼륨 30% |
그런데 배터리 시간이 그리 짧지 않다. 리튬이온배터리는 41Wh 수준으로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저전력 프로세서의 덕분인지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약 6시간 정도 연속 사용이 가능했다. 만약 전원 옵션을 '최대 사용 시간'으로 설정하면 더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참고로 약 45분 충전으로 배터리 50%를 채울 수 있는 고속 충전 기술까지 적용됐다.
178도 탁 트인 시야각을 제공하는 IPS 디스플레이는 어느 각도에서 봐도 밝고 선명하다. 여기에 FHD 15.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까지 더해지니 멀티미디어 감상용으로 부족함이 없다. 물론, 가격 대비 만족도 기준에서 말이다. 한 화면에 2개 프로그램을 실행해 놓아도 쾌적하다.
디스플레이 상단 베젤에 HD 웹캠이 설치되어 있다. 덕분에 온라인 교육, 미팅 등 언택트 시대 필요한 작업이 가능하다. 다만, 가격이 가격인지마 물리 셔텨 같은 보안 측면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이제 실제 성능을 살펴보자. 인텔 코어 i5-1035G1는 4코어 8스레드로 구성됐으며 기본 클럭 1.0GHz에 부스트 클럭 3.6으로 동작한다. 평균 TDP는 15W다. 저전력 프로세서지만, 10나노 공정으로 이전 세대 i5급과 비교하면 랩톱 사용 환경에 더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최신 라이젠 저전력 APU 시리즈와 비교할 경우 가성비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4300U와 비슷한 수준이며 동급이라 볼 수 있는 4500U와는 성능 차이가 상당하다.
성능적인 아쉬움은 메인 스토리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M.2 NVMe SSD (256GB)가 탑재됐지만, 리뷰에 사용된 제품만의 문제인지 몰라도 동작 온도가 너무 높다. Read/Write 속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벤치 테스트라는 점을 고려해도 다소 높은 수준이다. 구매하기 전에 다른 이들의 후기도 꼭 살펴보길 권한다.
게임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궁금하신 분이 많을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같은 저사양 게임은 쾌적하게 가능하다. 그럼 리그오브레전드 정도는 어떨까? 참고로 Ryzen 4300U, 8GB 램, NVMe SSD 조합으로는 평균 80프레임 방어가 가능했었다. 과연 10세대 인텔 코어 i5와 4GB 램 그리고 NVMe SSD 조합에서는 어느 정도 프레임을 뽑아낼지!
[낮음] 옵션 기준에서 평균 63~65fps를 기록했다. 대규모 한타에서 50대로 내려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게임이 불가능할 정도의 끊김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발열도 준수한 편으로 1~2시간 정도 가볍게 플레이하는 데 무리가 없다. 그러나 동급 라인업에 해당하는 라이젠 르누아르 저전력 프로세서(4300U)와 비교하면 평균 프레임이 15fps 이상 차이 난다. (비교 모델 : LG 15UD40N-GX36K) 조금 더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원한다면 Ryzen 4000 APUs 모델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정리하면 오늘 소개한 15s-fq1008tu 모델은 기대 이하다. 장점으로는 15.6인치 FHD IPS 패널과 기본적으로 윈도우10이 설치돼 출고된다는 점이다. 직전에 리뷰했던 ASUS VivoBook이 훨씬 더 가성비가 좋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그래도 해당 제품을 원한다면 4GB 램을 하나 더 추가해 총 8GB 듀얼 채널 구성하는 게 좋다. 그리고 스토리지도 발열이 낮은 그리고 대용량 모델로 교체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