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 번째 날 아버지가 갑자기 아프셔서 응급실 다녀오느라 추석 음식 만들려고 미리 사 놓은 냉동명태포와 오양맛살, 김밥용 햄이 냉장실에 그대로 방치돼 있어서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냉동명태포를 소금 한 수저 넣은 물 1L에 넣어서 1시간 정도 해동하고 건져서 키친타월로 물기를 잘 빼내서 명태전을 부칠 준비를 하고 오양맛살과 김밥용 햄은 손가락 세 마디 길이로 동일하게 잘라서 이쑤시개를 꼽아 꼬치전과 부칠 준비를 했습니다. 비닐봉지에 밀가루 다섯 수저 넣고 재료들을 모두 넣은 뒤 비닐봉지 입구를 막고 잘 흔들어서 밀가루 옷을 얇게 입혔습니다. 그런 뒤 재료들을 꺼내서 미리 풀어 놓은 계란 물에 담가 계란 물을 입히고 미리 예열해 둔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약불에서 타지 않게 명태전과 꼬치전을 부쳤습니다.
오늘 저녁은 직접 만든 명태전과 꼬치전에 큰어머니가 가져다주신 갈비와 김치를 반찬 삼아 맛있게 식사했습니다. 비록 추석 연휴 첫날부터 아버지가 아프셔서 응급실 갔다 오느라 힘들었고 아버지 상태를 지켜보느라 어머니 산소에 성묘도 가지 못해서 우울했지만 이렇게 간소하나마 추석 음식을 먹으니 우울했던 기분이 조금은 풀리네요. 다행히 아버지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서 위안이 됩니다. 아버지 상태가 점점 더 좋아진다면 동생이나 사촌에게 잠시 아버지 간병을 부탁하고 내일 토요일이나 모레 일요일 아침 일찍 어머니 산소에 잠시 성묘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