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유아용 좌변기가 아닙니다.
성인 남성도 어디서나 당당하게 사용 가능한 좌욕기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다나와 '건강용품 롱텀리뷰'의 일환으로 좌욕기 한 달 체험을 지난 리뷰를 통해 공지했는데요, 오늘은 2주 사용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먼저 뷰티스파 좌욕기는 변기처럼 생긴 좌욕기에 물을 붓고 버튼을 누르면 가열되어 물이 따듯해집니다. 그러면 엉덩이(정확히는 항문)를 담그고 좌욕을 하면 되는데, 공기방울 마사지 버튼을 누르면 바닥에서 보글보글 기포가 올라와 항문을 '도도도도' 두들겨 주듯 마사지해줍니다. 혹시 닥터피쉬한테 뜯겨(?) 보신 적 있으신가요? 닥터피쉬들이 달려들이 피부를 '도도도도' 입으로 쪼아댈 때와 느낌이 비슷합니다.
저는 35세의 건장한 남성으로 배변활동도 왕성하고, 그로 인한 피부 트러블도 없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평소 방귀가 잘 나오고 복부가 더부룩한 증상이 있네요. 이건 중요한 게 아니고...
가장 큰 문제는 항문이 가려운 항문소양증을 앓고 있다는 것인데요, 겪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괴롭습니다. 저는 만성이고 평소 회사에 묶여 있는 시간이 많아서 병원도 못가고 그냥 참는 편인데, 이 좌욕기를 2주간 사용하면서 항문소양증이 완화된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좋아했는데...
어찌된 일일까요? 다시 재발했습니다. 그동안은 지난 1주간은 이틀에 한 번씩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매일 10분씩 사용해봤습니다. 그런데 항문이 다시 가렵기 시작합니다. 물론 사용 전보단 덜 가렵지만... 그리고 굵은 변을 연속으로 보게 되어 배변시간이 증가하고 더부룩함도 심해졌는데, 이것은 제가 지난주 고기류를 많이 섭취했기 때문에 좌욕기와는 무관한 듯하니 패스하시고요...
항문소양증이 발병한 것에 대한 제 나름 원인을 찾아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번에 건조를 잘 하지 않았어요. 그 동안은 제품 사용 후 비데로 꼼꼼히 말려줬는데, 이번에는 매일 사용하고 또 바쁘다 보니 티슈로 대충 (...) 닦고 일어났는데 항문이 지나치고 촉촉하고 습해지면서 가려움이 재발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ㅠㅠ
그런 이유로 이번주 체크리스트에서 저의 평가는 6점입니다(본인이 잘못 써놓고 점수 깎기라니...). 이번에는 와이프도 집에 없을 때가 많아서 거실에 갖다놓고 TV도 보면서 썼는데, 여전히 제품은 튼튼하고요, 이제 사용 난이도는 눈 감고도 쓸 수 있을 만큼 익숙합니다.
다음주는 다시 이틀에 한 번 쓰는 방식으로 바꿔보겠습니다. 그럼 한 주 뒤 3주차 사용기를 기대 부탁드립니다.
* 이 사용 후기는 다나와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