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흡연소가 있습니다. 물론 커다란 항아리(재떨이)도 배치되어 있구요.
오늘 따라 그 많은 사람들 하나도 없고 저만 홀로 뿜고있는데
건너편 동에 공사하려고 온 포터트럭에서 인부들과 동남아 흑인이 내리는 겁니다.
흑인이 내리자마자 불쾌하다는듯 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합니다. 그 사람들은
이곳이 흡연소인걸 아니까 '원래 저기서 담배펴도 돼'라고 한 것 같으나
이 흡인은 납득이 안되었던지 언성이 높아지며 몇마디 더 하고는 제게 옵니다.
샬라샬라 어쩌고 그러더니 제가 무슨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니
샬라 매너 샬라 몇마디를 더 합니다. 전에껀 무슨말인지 몰랐으나 이번엔 매너가 언급된거로 보아서
'메너없이 이런데에서 담배피면 어떡하냐'라 한 것 같았습니다. 이제 막 불 붙였는데 버릴 수 없어
길게 몇 모금 더 빨고 버렸습니다. 그러더니 가면서 뒤돌아보며 샬라샬라 뭐라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는 마스크도 안썼어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