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김수현 기자] [편집자주] 5G 스마트폰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5G 가입자 1000만 명 돌파가 목전이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된 지 1년 반 만의 성과다. 그런데 이용자 불만은 여전하다. 품질, 가격 논란이 한창이다. 아직도 잘 터지지 않는 등 품질도 불만이고 요금도 비싸다는 원성이다. '진짜 5G', '가짜 5G' 논란도 이어진다. 국내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과 배경, 오해와 진실을 함께 짚어본다.
[[MT리포트] 5G 오해와 진실 ②]
아이폰12가 촉발한 국내 ‘진짜 5G’ 논란은 5G(5세대 이동통신)을 구현하는 주파수 특성과 기술적 차이를 감안하지 않고 오로지 ‘속도’만 지표로 삼은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5G 상용화 준비 과정에서 정부와 통신업계의 ‘과장된 홍보’도 현재의 논쟁을 부추긴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LTE 20배 속도"=5G, 이론적 수치에 불과
5G 서비스에 할당하는 주파수는 크게 6㎓ 이하의 ‘중저대역(Sub-6)’과 24㎓ 이상의 극고주파(밀리미터파·mmWave)대역으로 나뉜다. 국내 통신사들은 5G 주파수로 3.5㎓와 28㎓ 대역을 할당받아 ‘중저대역’·‘밀리미터파’ 주파수를 모두 갖추고 있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서비스는 3.5㎓ 주파수 대역을 이용한 중저대역 5G다. 주파수는 폭(대역)이 넓어야 속도와 용량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넓은 대역폭을 제공하는 24㎓ 이상 극고주파를 활용할 경우 이론상 5G 최고 속도에 가까워진다. 고속도로에서 차선이 많을수록 교통체증이 적고 차량 흐름이 원활한 것과 같은 이치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5G가 낼 수 있는 최대 속도는 다운로드가 20Gbps(초당 기가비트), 업로드는 10Gbps다. 2.5GB(기가바이트) 짜리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1초면 되는 꿈의 속도지만 고주파 대역에서 모든 이상적인 조건이 갖춰졌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LTE(이론상 최고 속도 1Gbps)보다 20배 빠르다”는 건 현실성과는 거리가 먼 지향점에 가깝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론적 속도 20Gbps를 달성하려면 지금보다 10배 이상의 추가 주파수 대역폭을 확보하고 주파수 결합기술과 전송기술 발전이 고도화 됐을 때 가능하다”고 말한다. 업계 안팎에선 “5G 상용화 당시 정부는 ‘세계 최초’란 수식에, 이통사들은 ‘서비스 홍보’에 집중하다 보니 (LTE의 20배 속도라는) 과장된 정보가 현재 5G 품질에 대한 불만을 자초한 가장 큰 원인”이라는 자성도 나온다.
28㎓ '속도' vs 3.5㎓ '커버리지'에 각각 유리
28㎓ 5G는 대역폭이 800㎒로 3.5㎓(100㎒)보다 8배 더 넓다. 최고 다운로드 속도도 3~4배 이상이다. 하지만 전파 특성 탓에 전국망 구축이 쉽지 않다. 주파수 특성상 3.5㎓ 대 주파수에 비해 직진성이 강하고 회절성(전파가 휘어지는 성질), 건물 침투율 등은 낮다. 전파 도달거리도 짧다. 특히 커버리지 범위가 3.5㎓의 10~15%에 불과해 기지국과 장비를 더 촘촘히 설치해야 한다. 이 때문에 투자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밖에 없다.
미국에선 28㎓ 전국망 구축에 480조 원의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될 것이란 추산도 있다. 김재현 아주대 전자공학과 학과장은 “3.5㎓가 전국망 구축용이라면 극고주파 대역인 28㎓는 야구장 등 사람이 밀집되는 지역이나,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과 같이 막대한 데이터가 생성되는 분야에서 적합하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속도’에 장점을 갖고 있으나 커버리지와 경제성 측면에선 3.5㎓의 전국망 서비스가 더 적합하다는 얘기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8&aid=0004492936
그래서 제대로 서비스를 할 생각은 있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