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베르뉴 크로나입니다.
기존 세대 대비 더욱 강력해진 성능의 암페어 아키텍처가 적용된 RTX 30시리즈를, 최근 그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제조사들이 선보이고 있는데요. 현재 출시되고 있는 RTX3070이, 이전 세대의 플래그십 라인업인 RTX2080Ti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면, RTX3080의 경우에는 그보다 한 체급 위의 제품답게, UHD 해상도에서 확실한 성능 차이를 뽐내고 있습니다.
레이트레이싱과 DLSS의 성능을 대폭 강화한 RTX 2세대 제품으로, 이제는 4K와 그 이상의 8K 해상도에서도 보다 높은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죠.
오늘은 조금 독특한 홍보 전략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ZOTAC 社의 RTX 30시리즈 그래픽카드를 소개해드리게 되었는데요. 다양한 그래픽카드 제조사 중에서도 ZOTAC의 경우에는, 이번 제품들의 외형을 생선에 빗대어 재밌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RTX3080 AMP HOLO는 참치, 그리고 RTX3070 TWIN EDGE의 경우에는 넙치로 말이죠. 단순 홍보용 썸네일뿐만아니라, 제품의 데이터 시트상에도 각종 해산물로 가득한데요.
그중에서도, AMP HOLO BLACK은 트리플 팬이 탑재되어, 길고 날렵한 외형에 멋스러운 측면 홀로그램 디자인과 RGB LED가 조화를 이루면서, 마치 참치의 푸른 등을 연상시켜 마케팅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ZOTAC이 워낙 RGB 맛집으로 소문이 나 있어서, 이번 시리즈도 실물이 정말 궁금했는데, 해당 제품의 경우에는 RGB로 가득한 레인보우 보다는, 기본적으로 적용되어 있는 듀엣 효과가 가장 멋지더라고요.
ZOTAC RTX3080 AMP HOLO는, 자사의 AMP EDITION의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GPU 클럭이 1770MHz로 팩토리 오버클럭이 진행된 OC 제품입니다. 그렇다 보니, 패키지 역시 비교적 고급스럽게 제작되었으며, AMP 워드마크가 새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패키지 또한 홀로그램 디자인을 적용해, 빛의 반사에 따라서 무지갯빛 오로라 효과를 즐길 수 있죠.
패키지는 겉 박스와 내부의 검은색 박스로 2중 포장되어 있으며, 보충제를 통해 제품에 유격 없이 꼭 맞게 보호되고 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ZOTAC GAMING 홍보 카드와 홀로그램 스티커, 빠른 시작 가이드 및 보증서, 보조전원 커넥터와 그래픽카드 본체로 구성되었네요.
90mm의 대형 쿨링팬 3개가 탑재되었지만 폭을 굉장히 타이트하게 제작해, 제법 날렵하고 길쭉길쭉한 외형을 뽐냅니다. 생선 마케팅으로 인해, 정말 참치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대칭과 비대칭과의 사이에서 굉장히 멋스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메탈 소재인 백플레이트와 비교해도 이질감이 없어 보일 정도로, 완벽한 일체감의 플라스틱 하우징이 사용되었습니다.
반면, 백플레이트는 견고한 메탈 소재가 사용되어, 제품의 휨 현상을 방지하고 PCB 기판을 안정적으로 보호합니다. 또한 곳곳에는 에어홀을 구성해, 전면의 대형 쿨링팬을 통해 유입되는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있는데요. RGB LED가 투과되는 패턴 모양과 똑같은 디자인이 적용되어, 제품 전반적으로 디자인에 통일감을 이루고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ZOTAC GAMING의 로고는 프린팅 처리되어 있어 LED가 점등되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다만, 기본 LED 효과인 듀엣 모드와 색상을 같게 프린팅 해서, 시스템 내부에서는 제법 LED가 들어오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는 합니다.
칩셋 부분에는 독특한 구조를 이루고 있는 7개의 히트파이프가 구성되었는데요. GPU와의 접촉을 넓혀 열을 빠르게 전달하고, 열을 여러 갈래로 분산시켜 방열판 곳곳에 고루 전달하다 보니, 보다 효율적으로 발열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11개의 블레이드가 사용된 90mm의 쿨링팬은, 그 주변을 둥글게 깎아, 보다 원활하게 공기가 흐를 수 있도록 했네요. 제법 쿨링에도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을 보이는데, 실제로 어떠한 퍼포먼스를 보여줄지는 측정 테스트에서 살펴보도록 하죠.
입/출력 포트는 DP포트 3개와 HDMI 1개로 구성되었습니다. 지원하고 있는 최대 디지털 해상도는 7,680x4,320으로, UHD 해상도의 듀얼 모니터나 QHD 트리플 모니터 구성 정도면 무난할 것 같네요. PCI 보조전원의 경우 8핀이 2개 사용되었고, 그래픽 카드의 자체 최대 사용 전력이 약 340W로, 파워서플라이의 용량은 750W 이상의 고출력 제품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등 푸른 생선 중 하나인 참치의 등을 연상케하는 측면 디자인입니다. 청록색과 짙은 보라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밤하늘의 오로라 같기도 한데요. 짙은 색상이 적용되어 중후한 멋과 고급스러운 자태를 표현합니다. 자세히 보면, 내부에 패턴이 보이는데, 이 부분을 통해 측면 LED가 점등되고요.
제품에 전원이 인가되면, 이 패턴을 따라 멋스러운 조명효과가 점등됩니다. LED는 측면과 백플레이트에서 점등되며, SPECTRA 2.0이 적용되어, 단일 컬러뿐만 아니라, RGB 색상의 혼합 색상도 지원합니다. LED 제어는 전용 소프트웨어인 파이어스톰을 통해 제어할 수 있고요.
ZOTAC의 그래픽카드를 정밀 제어할 수 있는 파이어스톰입니다. 제품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팬 속도나 동작 온도 등을 수동으로 제어할 수도 있는데요. 바로 우측에 SPECTRA LED를 제어할 수 있으며, 조명 효과를 개별 또는 동기화하여 LED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제품의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제품의 펌웨어 업데이트 등 그래픽카드 제품과 관련한 사항을 모두 이 프로그램 하나로 통합하여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제법 활용도가 높은 프로그램인데요. 다만, 새로운 라인업들이 추가되고, 조명효과도 다양해지면서, 프로그램이 안정적이지 않아, 제품이나 사용 환경에 따라 오류가 좀 발생합니다. 저 역시도,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LED와 관련한 오류를 겪었는데요. 계속해서 수정 버전이 배포되고 있기 때문에, 안정화된 버전이 배포되기 전까지는 제품의 고유 상태 그대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제 성능을 살펴보도록 하죠. 여러 변수를 통제하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제 메인 PC에 그래픽카드만 교체하여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운이 좋게도, 여러 RTX 30시리즈를 테스트해볼 수 있게 되어, 다양한 1:1 비교가 가능했는데요. 비록 이슈의 중심인 라이젠 3세대 시스템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지는 못했으나, 인텔의 i9 프로세서를 오버클럭 하여 측정을 이어나갔습니다.
우선, 3DMARK 벤치마크 테스트입니다. 바로 며칠 전에 UI 디자인이 새로 바뀌는 바람에 다시 촬영했는데요. 단순히 결과 페이지만 변경되었을 뿐 점수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GPU 성능 측정의 가장 기본이라고 볼 수 있는 파이어 스트라이크의 경우에는 42,636점을 기록했고, DX12 버전 기반의 타임 스파이는 17,805점으로 측정되었는데요.
각 테스트 결과를 정리하여, 이전 세대인 RTX2070과 하위 모델인 RTX3070을 함께 비교해봤습니다. 전반적으로 벤치마크 점수의 경우, 이전 세대 대비 약 2배, 하위 모델 대비 50% 정도의 성능 향상이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이번엔 게임을 통해 프레임을 측정해봤는데요. 해상도 및 게임 내 옵션 프리셋 별로 측정을 진행했으며, 여러 30시리즈를 살펴본 결과, 확실히 RTX3080부터 4K 게이밍이 가능합니다. 어쌔신크리드의 경우에는 UHD 해상도에서 가장 높은 옵션을 적용했을 때, 평균 프레임이 약 56, 최대 프레임은 97이 기록되었는데요. 1%와 0.1% LOW 값 역시 평균 프레임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옵션이나 해상도에서 타협을 본다면 고주사율으로도 즐길 수 있고요.
이번엔 파 크라이 : 뉴던 입니다. 모든 옵션에서 전반적으로 60프레임 이상이 측정되면서, UHD 해상도에서 비교적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벤치마크 구간이 워낙 짧기 때문에, 실제 게임 플레이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고요.
계속해서 파이널판타지15 입니다. 전투 장면에서 프레임 하락이 발생했고, 마찬가지로 옵션 타협 시 높은 고주사율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벤치마크 구간이 긴 쉐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의 경우도, 파이널판타지와 비슷한 결괏값이 도출되었는데요. 대부분의 고사양 게임에서 높은 해상도와 옵션을 적용해도 60프레임 이상의 모습을 보이면서, 비로소 고해상도 모니터와 어울리는 환상의 짝꿍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특히, 툼 레이더는 DLSS 기능을 제공하는데, 해당 옵션을 켜게 되면 원본 해상도와 유사한 퀄리티로 더욱 높은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DLSS 기능을 제공하는 게임들이 더욱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디비전 2입니다. 가장 높은 옵션과 중간 옵션과의 차이가 제법 크고, 중간과 최소 옵션과의 차이는 거의 미미했는데요. 해당 테스트에서도 모든 측정 결괏값이 60을 넘기면서, 비교적 쾌적한 게이밍이 가능했습니다. 그 외에도 대부분의 게임들이 최고 옵션에 대한 부담이 크고, 그로 인한 욕구가 상당하다 보니, 보다 선명하고 사실적인 퀄리티로 게임을 즐기려는 게이머들에게는 이번 RTX 30시리즈의 성능은 아주 희망적입니다.
이번엔 제품 본연의 상태에서 온도와 팬 소음을 측정해봤습니다. 해당 제품의 경우 타사 제품들 대비 온도가 살짝 높게 측정되었는데요. 보통 배틀그라운드 구동시에 최고 온도를 달성하는데, 대략 76도가 측정되었습니다. 쿨링 팬은 67% 속도로 동작하며, 그때의 팬 소음은 약 46dB이 측정되었습니다. 또, 아이들 시에는 팬이 48%로 동작하며, 이때의 온도는 약 41도가 측정되면서, 기본적으로 타사 제품들 대비 온도가 약 3도가량 조금 높고, 팬 소음 역시 조금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요.
소비 전력은 풀로드 상황에서 약 339W가 측정되면서, 하위 모델보다 약 100W 이상 높은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권장하고 있는 파워서플라이 역시, 750W 이상의 정격 출력 제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ZOTAC GAMING 지포스 RTX3080 AMP HOLO BLACK 제품을 살펴봤습니다. 칩셋 본연의 퍼포먼스 부분에서는 아쉬울 게 없는 제품이었는데요. UHD 해상도에서 최고 옵션을 적용해도 60프레임 이상이 측정되면서, 드디어 4K 게이밍 시대가 열렸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타사 동일 라인업의 제품들과 비교해봤을 때, 발열 해소라던가, 팬 소음이 조금 있는 편이라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물론, 사용하는 데에 문제가 생길 수준은 아니지만, 높아서 좋을 것은 없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긴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세련된 외형과 함께, LED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성만큼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요. 준수한 성능을 토대로, 백플레이트와 측면 전체 길이에 해당하는 면발광 LED, 매트한 블랙 색상의 시크한 감성으로 시스템을 빌드 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제법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블랙과 실버 컬러의 조합으로 시스템을 꾸미는 사용자로서, 이번 제품은 너무나 탐났는데요. 가격과 소프트웨어만 안정된다면, 옆간지 제품으로는 최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