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찬물 냉수 2번 얼고... 계량기 터지고...
또 온수까지 얼고... 난리도 아니였던 최악의 주말을 보냈습니다.
시작은 지난 토요일 새벽 6시..
일어나서 화장실 갔는데 물이 안내려가요.
뭐지.. 하며 물을 트는데도 뜨거운 물만 나오고 찬물이 안나옴..
아 배관 얼었구나..
평생에 이런 적이 처음이라 경비실에 문의하니까
헤어드라이기로 조심히 녹이라고 함..
계량기 열어보니 이미 살짝 깨져있는 계량기에 조심해서 드라이기로 녹이는데
미칠 노릇.... 계량기가 터져버림...
냉수마찰 크리...
분수쇼처럼 냉수가 콸콸콸~
좁은 문짝에서 밸브를 찾아도 안 보이고 만져지지도 않아 경비실에 다시 문의
계량기 옆에 밸브 있으니 잠궈라..
아무리 찾아도 없다고 물 터져서 물바다 되고 있다고 하니까 올라와 조금 찾다가 물벼락에
그냥 가심.. 옆에 있으니 잘 찾아봐라...
다시 콜해서 물어도 돌아오는 말은 계량기 옆에 밸브 있으니 잘 찾아라~
영하 18도의 날씨에 물줄기 맞으니까 손발이 떨리더라구요. 이러다가 큰일 나겠다 싶어
공구 가지고 와서 문틀 다 뜯어버리고 배관 싸놓은 것도 다 잘라 버리고...
어렵게 밸브 찾아 잠그려는데 또 얼어서 잠그는 것도 고생했네요 ㅠㅠ
지나다니는 사람들 미끄러질까봐 박스 깔아두고 업체불러 계량기 교체하고
계량기 주변 더 꽁꽁 싼 후 화장실에 찬물 살짝 틀고 잠시 외출 후 돌아와
씻으려고 물을 트는데.. 또 안나옴....
아까 한번 계량기가 터지는 경험을 하니 ... 다시 녹일 생각을 못하겠더라구요.
또 터질까봐.... ㅠㅜㅠ
그래도 더 얼어 버리면 답이 없으니 처음부터 공구가지고 와서 문틀 뜯어서 밸브쪽만 바람 약하게 녹이니.. 얼은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그래도 이번엔 쉽게 녹였어요.
그 다음날!
이번엔 온수가 얼었습니다.
3번이나 얼다니..미칠노릇...
정말 이 집 살면서 좋은 기억 하나 없네요. 나름의 위로로 그래도 주말에 얼고 터진게 어디냐...
생각하며 그렇게 토요일, 일요일 휴일으 다 망치고 오늘 출근했어요.
빨리 집 나가서 맘 좀 편해지면 좋겠네요.
미련 1도 없이 떠날 수 있을 거 같은데 말이죠.......
이번 20년만의 한파에서 여러분들은 무사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