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해드릴 제품은 잘만 S2 풀 아크릴 케이스 입니다. 18년 11월에 나왔으니 출시된 지 2년이 넘었네요. 이처럼 장수하는데는 이유가 있겠죠? 외부에서 바라본 가장 큰 특징은 측면이 아크릴로 속이 보이긴 하지만 RGB(LED)가 전혀 없는 시크한 블랙 색상이란 점입니다. 휘황찬란한 RGB가 부담스러운 분들이나 몰컴(?)이 필요한 분들이 필요로 하는 케이스 중에서 기능과 디자인 모두를 충족하는 가성비 라인업이라 볼 수 있겠네요.
2021년 1월 25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 32,400원입니다. 최근 운송비가 올라서 케이스 가격도 함께 오른건지는 모르지만 얼마 전까지 최저가는 27,400원이었습니다. S2는 어떤 제품인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1. 제품 기본 정보
기본팬은 전면 2개, 후면 1개로 120mm 팬이 총 3개 제공됩니다. 일반적인 수냉쿨러 장착은 어렵고 120mm 만 전후면에 장착 가능합니다. 장착가능한 CPU쿨러 높이가 156mm로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 케이스 높이를 좀 더 확장해 상단 2열 라디에이터 장착이 가능하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습니다. 대신 ATX보드까지 지원하는 미들타워라는 점에서 확장성 자체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품을 개봉하며 특징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언박싱
케이스는 스티로폼 방충재로 잘 포장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폴리에틸렌폼을 사용해서 충격흡수에도 신경을 써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만 2~3만원대 저가 케이스므로 스티로폼 사용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겠죠.
3. 제품 외관 및 특징
측면은 아크릴로 내부가 보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보통 사무용 논LED 케이스는 측면도 철판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S2는 사용자 튜닝에 따라 외관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줍니다. 아크릴 판은 4개의 손나사로 고정되며 완전 무색이 아닌 투명도 85%의 검정색 느낌입니다. 케이스나 조립된 PC를 택배로 배송해야할 때, 강화유리가 적용된 케이스의 유리가 파손될 경우 다른부품들도 함께 사망하지만 아크릴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강화유리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상단은 자석먼지필터가 적용되어 있어 먼지의 유입을 막아줍니다. 또 타공이 잘 되어있어 팬 2개를 추가 장착하면 내부 공기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I/O 포트에는 여느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USB 3.0 x 1, USB 2.0 x 2 등을 지원합니다. 케이스 이름이 깔끔하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하단에는 파워서플라이 팬이 흡기할 수 있도록 타공된 부분에 먼지필터가 함께 제공됩니다. HDD브라켓 부분에도 타공이 되어있네요. 4개의 케이스 기둥 부분은 스펀지(?)로 밀림+긁힘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4. 제품 내부 및 특징
S2는120mm Non LED팬이 3개 제공됩니다. 전면 2개, 후면 1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전면팬은 4핀 IDE로 팬속도 조절이 불가능하며 후면팬은 3핀으로 보드와 연결하면 됩니다. 노란 박스 친 부분에 120mm 팬을 추가 장착 가능합니다. 총 8개의 팬이 장착 가능한 구조입니다. ITX, m-ATX, ATX 중 어느 보드를 사용하더라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곳곳에 홀 컷팅이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선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해 조립편의성이 뛰어난 편에 속합니다. 다만 보드 상단부와 케이스 상단부 사이에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상단부에 팬을 장착할 때 세심히 조립해 주셔야 합니다.
CPU쿨러는 최대 156mm 높이까지 지원합니다. 156mm를 초과하는 공랭쿨러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수냉쿨러라도 쓸 수 있으면 좋은데 2열 수냉 장착이 불가능한 구조라 아쉬움이 있습니다. 상단부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게 미련이 남습니다.
저장장치는 2.5inch SSD전용 공간이 2개있고 케이스 하단에 HDD나 SSD를 설치할 수 있는 브라켓이 2개 제공됩니다. 따라서 sata형 SSD만 설치할 경우 총 4개까지 장착이 되며, HDD와 함께 사용할 경우 최대 'SSD 2개 + HDD 2개' 장착이 가능합니다.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설명서와 부품들입니다. 2개의 PCI슬롯이 제공되며 USB 및 오디오 포트 마개를 제공해주는 점은 좋네요. 설명서는 여러 언어(+한글)로 적혀있으며 저가형 케이스 치고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조립전에 정보를 얻기 쉬웠습니다. 또 스크류 더미에서는 하단에 시스템 팬을 장착할 수 있도록 긴 나사가 8개 동봉되어 있는 점도 플러스 요인입니다.
조립 전에 보드 장착이 편하도록 후면 팬을 떼봤습니다. 사이드에 고무패드는 장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7개의 블레이드로 구성된 Non LED 팬입니다.
전면 팬 2개는 파워서플라이의 IDE 커넥터를 통해 전원을 공급 받고, 후면 팬은 메인보드에 3핀 커넥터를 연결해서 전원을 공급받는 구조입니다. 케이스 I/O 포트와 연결된 전면 USB, 오디오 등 케이블들이 있습니다.
측면 아크릴을 고정하는 부분입니다. 스펀지테이프가 붙여져있는데 마감이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뽑기운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낫네요.
구조 상 가장 아래에 있는 전면 팬은 별 효과가 없어서 제외했는진 몰라도, 구색을 맞추기 위해 기본으로 제공했다면 좋았을 듯 합니다. 사진 하단에는 하단 쿨러 장착을 위한 나사 구멍이 볼 수 있습니다. 하단 팬을 지원하므로 선택지가 많아집니다 .
케이스 하단에 있는 HDD 브라켓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힘을 가해서 넣고 뺄 수 있습니다. 다만 HDD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HDD 브라켓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 일반 나사로 고정된 게 아니네요. HDD를 안쓰는 경우 측면 선정리에는 HDD 브라켓이 없는 게 편한지라 제거를 못하는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조립 후, 남자의 선정리를 시도했습니다. 역시 케이블은 대충 낑겨(?) 넣어야 제맛이죠. 156mm의 CPU쿨러공간을 제공할 정도로 좌우폭이 좁은 케이스라 선정리가 힘들 줄 알았지만 예상외로 선정리를 위한 공간은 넉넉했습니다. 측면 판을 닫을 때, 선이 걸리는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5. PC조립 및 부팅
위 부품들로 조립을 진행했습니다. 저장장치는 NMVe SSD를 장착했습니다.
조립자체는 보드 상단 부분에 여유 공간이 적은 것 외에는 홀 컷팅이 잘 되어 있어 무난하고 편했습니다. 미들타워(ATX)케이스에 m-ATX보드를 장착했더니 아래쪽은 여유가 남네요. RGB관련해서 튜닝하거나 피규어 등으로 장식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LED가 없는 사제 공랭쿨러를 장착하고 싶었는데 보유하고 있는 제품들은 전부 LED 제품이라 그 점이 아쉽습니다. LED없는 심플한 컴퓨터라는 컨셉을 유지하지 못해 찜찜한 마음이네요.
6. 종합 평가
PLUS
- 전체적으로 타공이 잘 되어 있어 원활한 공기순환이 가능
- 하단 팬 공식 지원
- 홀 컷팅이 잘 되어 있어 조립이 편함(m-ATX기준)
- 심플한 블랙 Non LED 케이스 중 최고의 가성비
-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부속품과 설명서
MINUS
- 상단 여유 공간이 부족함(2열 라디 부탁해요)
- 전면 팬 하나만 더 주면 완벽
- 지원하는 CPU쿨러 높이가 제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