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3080을 수입하는 업체 상당수가 용산에 공급하지 않고 오픈마켓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했다. 가격은 100만원 안팎이었다. 부가가치세와 해외에서 들여오는 비용 등을 감안하면 합리적 가격이라는 게 소비자들의 평가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2018년 발매된 RTX2080도 699달러로 이번 제품과 가격이 같았지만 용산의 소매상에선 150만원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 용산전자상가의 도매상, 소매상 등 몇 단계 유통을 거치면서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 규모가 작다보니 유통업체들은 그동안 재고 관리 등의 부담을 덜기 위해 대부분 물량을 용산전자상가의 도매상에 공급했다.
수입업체들이 관행을 깨고 오픈마켓을 택한 것은 소비자들의 변화 때문이다. 해외보다 비싼 가격에 분노한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긴 배송 기간과 사후관리의 불편을 감수하고 싼 가격을 택한 것이다. 이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미국 아마존 등을 통해 제품을 살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는 등 대책을 찾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업체들은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제품을 사올 경우 매출에 타격을 받기 때문에 용산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깨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이 기사를 읽고 이제까지 유통구조가 어떻게 이뤄졌는지와,
왜 오픈마켓에서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는지가 이해가 됩니다.
결국 해외직구의 힘은 수입업체도 긴장하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