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병원이나 의원으로 의사를 만나러 갈 때 마다 이번엔 어떤 개같은 인간을 만나서 기분 잡칠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만큼 의사들 인성에 질리는데....
아주 친절한 의사를 만나니 기분이 좋군요.
건강검진에서 미세한 단백뇨가 나왔고 오줌에 거품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 돼서 신장내과에 갔는데 다행히 신장이나 콩팥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네요. 젊은 의사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줬는데 거품뇨라고 해서 다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실제로 문제가 되는 거품은 밑에서 올라 오는 거품이라고 합니다. 눈으로는 그게 확인이 불가능하니 거품뇨가 나오면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라고 권하는데, 하여간 거품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하네요. 밑에서 올라오는 거품 그리고 위에서 발생하는 거품.
저는 아마도 스트레스때문에 생긴 거 같다면서 혈액검사에서 문제될 부분이 전혀 없었고 CT상으로도 장기는 다 괜찮았다고 해서 한 시름 놓았습니다.
모든 의사가 이렇게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하루가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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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점점 병원이랑 친구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