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심근경색으로 빨리 가셔서 그런지 장례를 치르는 동안 실감이 안나고
눈물 자체도 안나와서 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겪어본 상황인거 같습니다.
지하철 2호선 기관사셨는데 며칠전 신도림 탈선할 때 걱정스러운 마음에
통화하니 군자 차량기지에서 차량 운행하려고 대기중이었다고 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정년을 1년도 안남기고 떠나셔서 그런지 지금도 실감이 안나네요.
사촌형 직장 동료분들께서 많이 찾아와 주시고 약 30여분께서는 장지까지 참석해
주셔서 가는 길이 외롭지는 않으셨겠구나 했었네요. 살아가면서 앞으로도 지하철을
많이 타겠지만 조문 오신 동료분들 생각에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거 같습니다.
평생 볼 기관사 분들을 3일 동안 미리 다 본거 같아 더 아쉬움이 남는 사촌형의
가는 길이었네요. 사촌형을 떠나 보내면서 건강에 대한 개념이 바뀌는 시간이
된 거 같습니다. 오늘은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몸살기운이 있어서 하루
쉬려고 하네요.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