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가장 이해하기 힘든 말은 무엇일까요?
바로 ‘내일’입니다.

아이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내일 해줄게”라는 약속의 말을 듣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고스란히 믿고, 설레는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아직 시간의 흐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내일’은 수수께끼 같은 의미입니다.

아이들은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계속 질문을 합니다.

“내일이 언제야?”
“지금이 내일이야?”

하지만 잠을 자고 눈을 뜨면
찾아오는 날을 ‘오늘’이라고 부르니,
아이들의 생각 속에는 ‘내일’이
자꾸만 뒷걸음질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주 ‘내일’을 이야기합니다.
내일 만나자며 다음을 약속하고
내일이면 괜찮아질 거라고 위로하곤 합니다.

하지만 ‘내일’은 늘 가까이 있는 듯,
한 걸음씩 멀어져 갑니다.

가깝지만 먼 시간.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 다가오다가
빠르고 조용히 물러나는 시간.
그게 바로 ‘내일’입니다.

그래서 ‘내일’보다 중요한 건
누군가에게 마음을 다하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