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은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저는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둘이 하루 종일 일해도 생활은 늘 빠듯합니다.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아
매달 계산기를 두드릴 때면 한숨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저는 늦은 밤까지 일하는 남편을 보며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힘들게 살지 말아요.
조금 덜 벌어도 저녁에는 같이 밥 먹어요.
그게 더 사람 사는 거 같아요."
그 말을 하며 스스로 웃음이 났습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제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녁 식탁에 마주 앉아 식사하면서
하루 동안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을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피로가 풀리고 웃게 됩니다.
돈은 언제든 벌 수 있지만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이 평범한 하루가
너무도 소중합니다.

우리네 삶이 늘 쉽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하루하루 버티는 것도
벅찰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 힘든 날들을
견디게 한 건 결국 곁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웃을 수 있는
그 시간이 우리 삶의 가장 큰 위로가 됩니다.
오늘 하루 그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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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