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입술이 자주 터서 립 밤을 바르는데, 늘 주머니에 넣어 놨던 립 밤이 어느 순간 사려졌습니다.
어디다 흘린 걸까 하고 궁금해 하다가 잊어 버렸는데 오늘 찾았네요.
저번 주에 아버지 때문에 국립암센터에 갔었고 오늘은 어머니 때문에 왔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다나와 일일 이벤트 참여하려고 이용객용 컴퓨터를 이용했습니다.
오늘 그 PC 사용하려고 하니 탁자에 다소곳이 제 립 밤이 놓여 있네요. 주머니속에 일년동안 넣어 놓고 다녀서 겉면 인쇄가 거의 다 지워진 히말라야 립 밤. 저번주에 컴퓨터 이용하면서 의자에 앉아있을 때 주머니에서 삐져 나간 듯.
정말 한국에선 남의 물건 잘 안 가져가는구나 하는 신기함과 함께 내 무선 이어폰 여러 개와 무선 충전기 / 유선 충전기를 가지고 간 인간들은 뭘까 하는 생각이 동시에....그것들은 왜 안 돌려주는 건 지.
생각 많아지는 순간이었어요. 가격의 문제겠고 남이 쓰던 거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과 가능한 것의 차이겠지만.
그래도 휴지통에 버릴 수 있었는데 탁자 위에 고이 올려둬서 고맙네요. 다시 사려면 생 돈 5000원이 날라가는 건 데. 돈 절약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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