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식물은 햇빛을 받으며 자랍니다.
하지만 이끼는 햇빛이 없는 그늘에서 더 잘 자랍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조용히 자기 자리에서
하루하루 자라납니다.
그늘도 이끼를 밀어내지 않습니다.
그저 이끼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그대로 받아줍니다.
저마다 자기에게 맞는 자리가 있습니다.
바람은 바람대로 흐르고
비행기는 정해진 길을 따라 날아갑니다.
사람도 각자 걸어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달빛은 물을 데우지는 못하지만, 어둠을 밝혀주며
쥐를 잡을 때는 호랑이보다 고양이가
더 잘하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존재가 저마다 잘하는 일이 있고
편한 자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 너는 나처럼 못하니?"라고 말하기보다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을
존중해 줘야 합니다.

우리도 각자의 자리가 다릅니다.
누군가는 밝고 북적이는 곳에서 힘을 얻고
누군가는 어둡고 조용한 곳을 더 찾기도 합니다.
남들과 같은 속도로 갈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의 자리에서 천천히라도 앞으로 가고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오늘 하루,
'나는 내 자리에서 잘하고 있다'라고
칭찬해 보세요.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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