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지내고 남았던 곶감과 밤입니다.
둘 다 한참 전에 간식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밤은 까는 게 번거롭고 귀찮아서 그렇지 까놓으면 다람쥐가 맛있게 먹듯 그대로 먹어도 참 괜찮다 싶습니다.
생밤 자체가 이렇게 맛있으니 찌거나 밤에 넣거나 다른 요리에 넣어도 맛있는 건 당연하다 싶습니다.
아주 단맛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달콤하면서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에 수분이 있어서 청량감도 느껴지는 게 생밤의 매력인 듯 싶습니다.
곶감은 강렬한 단맛과 쫄깃한 식감이 최고인 고급 간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만들 수 있으면 좋은데 찾아보면 곰팡이도 그렇고 만드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 싶습니다.
그 때문에 지금도 나름 귀한 대접을 받는데 먹어보면 그 만큼의 가치가 확실히 느껴지긴 합니다.
세 개 정도는 순식간에 먹어버려서 더 없는 게 참 아쉬웠습니다.
이번 주에는 제사가 있고 다음 주는 바로 추석이니 또 먹을 수 있겠다 싶은데 그것도 노리는 사람이 없어야 저한테 올 수 있으니 두고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