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의 여파로 피곤함이 있지만 하루 한잔의 커피는 포기 못하시는 부모님이
한잔 내려달라고 하시길래 아점 해결하고 한잔 내려드린 시간이네요.
얼마전 학원에 로스팅 하러 가서 받은 코스타리카 허니 프로세서 입니다.
맛보라고 주셔서 오늘은 시음을 해보는 날이네요. 보통 원두에 허니라고
표시된 것들은 왠만하면 대부분 맛에서는 실패가 없는 원두들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단맛이 올라오기 때문에 왠만하면 맛이 괜찮은거 같습니다.
저는 산미를 좋아해서 감귤 맛이 나는 모모라 내추럴을 선택했습니다.
오늘도 분쇄도는 4.5로 두툼하게 갈아서 빠르게 추출을 해보려 합니다.
추출을 빠르게 함으로써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서 잡맛없이 깔끔함을 맛 볼 예정입니다.
코스타리카 허니 프로세서 분쇄된 모습입니다.
이건 모모라 내추럴로 같은 분쇄도이지만 로스팅 포인트가 다르고 원두 자체의
특성이 달라서 한눈에도 차이가 보이네요.
드립 시작전 잔 예열과 린싱이란 작업은 필수이기 때문에 예비 작업을 해줍니다.
제가 좋아하는 맛의 포인트 물의 온도인 94~93도 사이에 추출을 시작합니다.
분쇄도의 차이 때문에 확실히 물을 머무르기 보다는 빠르게 추출해 주네요.
코스타리가 허니 프로세스가 완성되었습니다.
부모님 한잔씩 드리고 가볍게 저도 맛을 보았습니다.
빠르게 추출을 해서 묵직한 맛 보다는 가벼운 맛 위주로 다크함과 허니의
달콤함이 입안에 감도는 맛이 나쁘지 않은거 같습니다.
이건 제가 마시는 모모라 내추럴입니다. 확실히 부드러워 보이네요.
감귤 맛의 산미가 훅 치고 들어오는 맛입니다. 추출을 빠르게 해서 그런지 산미가
조금 쌘 편이네요. 부모님도 맛보시고 싶다고 하셔서 조금 드렸는데 산미가 너무
쌘편이라고 맛에 대한 평가를 시작하시네요. 얼마전부터 아버지께서 커피에 대한
평가를 하시기 시작하면서 상당히 까다로운 한분이 되셨습니다. 그냥 우스갯 소리로
바리스타가 타주면 맛있게 먹는거라고 웃으면서 넘어갔네요.
주말에는 역시 한잔 내려마시는 여유가 좋기는 한 거 같습니다.
날씨가 추우니 감기 조심하시고 남은 주말 잘 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