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naver.com/sectoyd/222030189466

https://blog.naver.com/sectoyd/222031178581

언제부터인가 모니터 추천 항목에 "고주사율"이라는 단어가 빠짐없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PC방을 다녀온 후 우리 집 컴퓨터 화면이 왠지 부자연스럽고 답답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면, 당신도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로 갈아타야 할 때가 된 것이지요. 어떤 걸 사야 할지 고민하는 여러분께 유디아 BattleG BG27A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BattleG(배틀G)는 유디아의 게이밍 전문 브랜드로 2019년 10월 제이씨현에서 론칭하여 다소 침채된 국내 PC방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올 6월 지금 살펴보고 있는 BG27A를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BattleG BG27A는 게이밍 다운 고주사율 165hz 모니터로 사용자에게 보다 깊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1500R 곡률을 지니고 있습니다. 외부 어댑터를 사용하는 구조로 좀 더 안정적인 부품 내구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조립은 워낙 간단하여 설명서를 따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틸트와 엘리베이션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 스탠드 구조라 스탠드가 굵직한 것이 특징입니다. 스탠드 고정은 베사의 사각 홈과 볼트만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탈착이 용이해 스탠드와 암 교체가 용이합니다.

받침대는 최근 유행하는 V자 형태로 본체의 묵직한 무게를 안정적으로 버티기 위해 메탈 재질로 만들어졌습니다. 하단부에는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4개의 밀도 높은 고무 패드도 부착되어 있습니다.

BG27A는 게이밍 모니터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27인치 사이즈로 PVA 논글레어 패널이 사용되었습니다.

때문에 밝은 환경에서 사용해도 반사로 인한 눈의 피로가 적어 좀 더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너 베젤 3mm, 아웃 베젤 2mm의 보더리스(요즘은 베젤리스라고 안 부르더군요) 디자인으로 테두리 없는 깔끔한 외관 덕분에 화면 몰입감이 좋은 모니터입니다.

측면 두께도 10mm로 날씬한 외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마 커브드가 아니었다면 납작해 보였을 겁니다.

하단 베젤 중앙과 우측면의 브랜드 로고는 하우징 색에 맞추어 더 진한 블랙으로 프린트되었습니다. 간혹 중소 브랜드에서 자신들의 브랜드 네이밍을 알리고자 하는 욕심에 도드라지는 하얀색이나 빨간색으로 브랜드명을 새겨 세련미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제이씨현은 이런 욕심을 버리고 디자인 통일성을 선택했습니다.

외부 연결 단자는 본체 뒤 하단에 위치하며 전원 어댑터 단자와 2개의 HDMI, 1개의 DP단자 그리고 3.5mm 오디오 아웃풋 단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그래픽 카드 구성에 맞추어 DVI 포트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디스플레이 컨트롤은 하단의 아날로그 스틱으로 하게 됩니다. 본체 뒷면보다 접근성이 좋으며 컨트롤러는 다소 예민하여 세부 설정 시 단위를 1씩 변경하고 싶어도 2-3씩 변경되는 등의 자잘한 미스 컨트롤이 좀 있습니다.

​

후면 좌우로는 3.5w 짜리 스피커가 2개씩 달려있습니다. 내장 스피커 치고는 꽤나 과하게 투자되었는데요. 소리도 흔히 듣는 내장 스피커의 마르고 갈라지는 소리가 아닌 저역이 살짝 살아 있는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

테이블 공간 부족으로 외장 스피커를 두기 어려운 분들이라면 살짝 아쉬운 대로 사용해도 괜찮은 정도의 소리를 지니고 있습니다.(외장 스피커를 능가할 정도의 음질은 아닙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

비록 LED가 들어오지는 않지만 뒷면 디자인도 신경 쓴 모습입니다. 게이밍 하죠?

베사홀 규격은 위와 같습니다. 듀얼 모니터 구성을 위한 암 사용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BG27A는 높이 조절이 가능한 엘리베이션 기능이 적용되었습니다. 조절 가능 높이는 105mm로 단계별로 걸리는 구조가 아닌 자유 조절 방식입니다. 원하는 높이만큼 올리거나 내리면 그 높이 그대로 유지가 됩니다.

대략 이 정도 느낌으로 구동하게 됩니다.

또한 하단 5˚, 상단 20˚의 총 25˚ 각도 조절이 가능한 틸트 기능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눈높이와 사용 환경에 맞춰 화면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피벗 기능은 없지만 엘리베이션과 틸트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사용 환경 구성이 가능했습니다.

대략 이 정도 느낌의 구동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BattleG BG27A는 보통의 보급형 디스플레이 보다 밝은 400cd의 밝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어두운 화면은 눈에 주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가급적 밝은 화면에서 적당한 밝기로 낮춰가며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 제품은 무결점 제품으로 구입 후 30일 이내에는 다크 도트 3개, 화이트 도트 1개부터 교체 받을 수 있습니다.

간단한 무결점 테스트에서 패널의 문제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VA 패널이라 그런지 명암 표현이 좋았고 빛샘이나 힌지 증상은 없었으나 하단 모서리 끝부분에 연한 멍이 살짝 있었으나 실사용 시 인지하기 어려운 정도였습니다.

다가오는 11월이 기다려지는 사이버펑크의 키아누 행님과 함께 컬러감 확인하시겠습니다.

본 제품은 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27인치 모델입니다.

제가 모니터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잘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아직 OSD 메뉴를 건드리지 않은 기본 상태에서는 RGB의 R의 표현이 좀 더 도드라진 느낌이었고 전반적으로 채도가 살짝 올라간 색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기본 밝기는 90으로 되어 있는데도 좀 밝은 편이었구요. 동일 컬러 간의 채도 변화나 명암 변화가 잘 드러나 화사하고 생동감 있는 표현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자연스러운 느낌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화사한 느낌보다 자연스러운 색채감을 추구한다면 색상 조절 후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커브드라 화면이 꺾이는 지점에 따른 왜곡을 제외하면 상당히 넓은 시야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좌우 시야각은 요즘 대부분의 패널들이 잘 잡고 있는 반면 상하 시야각은 여전히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유디아 모니터는 상하각 왜곡도 제법 잘 잡고 있어 의자에 기대듯이 널브러져 보아도 큰 왜곡 없는 화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OSD 메뉴는 제법 다양하게 제공합니다. OSD 메뉴는 대부분 한두 프로그램을 돌려쓰는 거 같은데 일부 제품은 UI 스킨조차 손대지 않고 날것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별건 아니지만 저렴해 보이는 날것의 디자인이 제품의 가치를 더 떨어뜨리는 느낌이랄까... 유디아 모니터의 UI 디자인은 다양한 기능을 깔끔히 정리한 느낌입니다.

그럼 OSD 메뉴의 몇 가지 주요 항목들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배틀G BG27A는 보급형 27인치 모니터 치고는 제법 밝은 400cd의 밝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 출고 시 밝기 세팅은 90으로 되어 있으며 1단계씩 조절 가능하므로 사용 환경에 맞춘 세밀한 조절이 가능합니다.

요즘 게이밍 모니터에는 블랙 스태빌라이저 기능이 필수라면서요? 저는 처음 봤어요...;;

유케어 블랙STZ는 0단계부터 10단계까지 조절 가능합니다. 움짤을 보시면 단계가 올라갈수록 암부 명암이 올라가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어두운 장소에서의 플레이가 불편한 경우 화면 전체 밝기를 높이지 않고도 편안한 플레이 환경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블랙STZ가 한 단계씩 높아질 때는 차이가 미미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렇게 0과 10을 함께 두고 보면 제법 큰 차이가 느껴지죠. 출고 상태에서는 7로 설정되어 있어 처음 전원을 넣고 색감이 다소 떠 보인다고 느껴진다면 블랙STZ 수치를 낮춰주시면 됩니다.

사용자의 시력보호를 위한 플리커프리 적용과 함께 블루라이트 저감 기능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색감 변화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기는 하지만 좀 더 세밀한 조절이 되지 않는 건 좀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슈퍼클리어와 HDR은 BG27A를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능입니다.

슈퍼클리어는 단독으로 사용 가능하며 HDR은 작동 시 슈퍼클리어가 강제 활성화됩니다.

움짤로 해당 메뉴 활성 시 이미지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시면 느낌이 바로 올 텐데요. 기본 상태의 화면 이미지에 샤픈 기능이 들아가면서 라인과 질감 표현이 살아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가방과 옷 부분을 보면 느낌이 확 오시죠. HDR까지 활성화되면 이미지의 대비가 올라가면서 이미지가 선명해진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직접 사용해보니 슈퍼클리어는 FHD 해상도 27인치 모니터의 약점을 어느 정도 커버해 줄 수 있는 기능이라고 생각되더군요. FHD로는 아무래도 QHD 급의 선명함을 기대할 수 없는데 슈퍼클리어를 통해 게임 내 작은 목표 식별이 좀 더 용이해졌기 때문입니다. HDR은 대비가 올라가면서 화면이 좀 더 다이내믹해지는 효과가 있는데 배그 같은 게임에서는 어두운 장소를 좀 더 어둡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다른 게임에서는 좋았어요.

색온도는 차이가 좀 많이 느껴지는 메뉴인데 출고 시 세팅은 따뜻함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역시 일반이 제일 나은 거 같더군요. 요것도 은근 안 쓰는 기능 아닌가? 그쵸?

오버드라이브는 일시적으로 전압을 올려 모니터의 응답속도를 강제로 끌어올리는 기능입니다. CPU의 오버클럭과 많이 비교되는데요.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의 경우 응답속도가 떨어지면 잔상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만 오버드라이브로 응답속도를 끌어올리면 이런 잔상 문제가 해결되어 보다 선명한 화면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BattleG BG27A는 오버드라이브를 통해 응답속도를 1ms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오버드라이브는 OFF와 빠르게, 가장 빠르게 3단계 조절이 가능하구요. 위 이미지를 보면 오버드라이브 활성 시 빠르게 움직여 흐릿하게 표현되던 이미지가 선명하게 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 오버드라이브는 구조적으로 응답속도가 낮은 패널들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좋은 기술이기는 하나 필연적으로 모니터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패널이 오버드라이브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경우 역잔상이나 인풋렉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하는 동안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내구성과 관련된 항목이므로 꾸준히 사용하면서 이슈 발생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의 필수 항목인 프리싱크와 G싱크도 지원합니다.

지포스 제어판에서 활성화하려면 OSD 메뉴에서 먼저 해당 메뉴를 켜주셔야 합니다.

요즘 마인크래프트 하느라 정신없어서 아직도 엔딩을 보지 못한 디비전2와 경쟁전과 봇 패치 후 빠르게 시들어가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를 가볍게 돌려 보았습니다.(하단 영상) 배그는 훈련장에서 돌렸습니다.

​

시스템 사양 : 라이젠 2 2700X, RTX2070s, RAM 32GB, 2T NVMe SSD

​

우선 사양 균형이 잘 맞지 않는 점 죄송하구요. 짬뽕램이라 램오버는 하지 않았습니다. 병목이 있는 사양임에도 제법 부드러운 화면 누릴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프레임은 잘 나오거든요. 스터터링이나 뭉개지는 부분 없이 깔끔하게 움직여지니 게임할 맛이 나더군요. 테스트 완료 후 기본 주사율의 보조 모니터로 돌려보니 역체감이.... 역시 게임은 고주사율로 즐겨야 하나 봅니다. FHD라 사양을 많이 먹지 않아서 애매한 사양에서 돌리기 좋은 느낌입니다.

조준점 기능 대부분 잘 안 쓰시겠지만 저는 좀 쓰거든요. 피지컬이 딸려서 레돗 없을 때는 써줘야 합니다. 모양이 좀 과하게 큰 게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더군요. 저는 조준점 C가 좋았습니다.

​

다만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조준점 사용 접근성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겁니다.

보통 조준점 기능은 도트를 구하지 못했을 때 잠깐 쓰다가 도트 먹으면 바로 꺼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버튼을 제공하거나 메뉴 상단에 두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경우가 보통이죠. 하지만 BG27A는 이 기능을 켜고 끄는데 3단계 정도의 과정을 거쳐야 해서 결국에는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영상모드는 기본 메뉴의 여러 설정을 조합하여 프리셋을 만들어둔 메뉴라고 보시면 됩니다. 3가지 사용자 타입 이외에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슬롯을 하나 제공하구요. 표준모드와 절전모드, 그래픽모드, HDR 모드와 같은 4가지 프리셋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출고 시 세팅 값은 표준모드구요. 제일 자주 사용하게 되는 모드는 역시 HDR 모드입니다.

그래픽 모드는 좀 뜨는 느낌이 있어서 안 쓰게 되고 절전모드는 어두워요.

HDR 모드는 디스플레이 메뉴에 있던 그 HDR 모드입니다. 제공하는 모드 중 가장 다이내믹한 변화를 느낄 수 있고 실사용 만족도 큰 메뉴입니다. 조준점 메뉴도 이쪽으로 나와 있었으면 편했을 텐데 말이죠.

화면분할 기능은 처음 써보는데 이거 참 유용하더군요. 아이와 함께 게임할 때 특히 쓸만합니다. 사진은 PC를 메인으로 두고 작은 화면은 스마트폰을 연결해둔 상태입니다. 분할된 이미지는 2가지 크기에 네모서리 위치 지정이 가능합니다. 아이와 나란히 앉아 마인크래프트를 할 때는 완전 분 할인 PBP 기능이 아주 쏠쏠하더라고요. 27인치 모니터라 분할해서 사용해도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A/S에 관해서는 저도 제이씨현에 좋지 않은 기억이 좀 있어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습니다.2년 전 그 전화 통화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거든요.

ㅋㅋㅋㅋ하지만 이제 서로 부담스러운 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설명서와 본체 뒷면에 붙은 QR코드만 스캔하면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A/S 접수가 가능합니다.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의 전국 5개소 직영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전보다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니... 믿어보겠습니다. -_-ㅋㅋ

고주사율의 1500R 곡률의 커브드 화면은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를 볼 때도 아주 좋습니다.

더 부드럽고 몰입감 있는 화면이 영화에 빠져들게 만들거든요.

지금까지 제이씨현의 게이밍 모니터, 유디아 배틀G BG27A를 살펴보았는데요. 165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FHD 화질의 27인치 모니터라 QHD를 소화할 만큼의 고사양을 갖추지 못한 유저도 충분히 부드러운 화면을 누릴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슈퍼클리어 기능은 FHD의 아쉬운 부분을 어느 정도 긁어주는 기능이라 좋았구요. 블랙스태빌라이저 처럼 실제 게임에 도움이 되는 기능들이 알찬 제품이었습니다.

​

가격은 사실 좀 애매한 포지션에 있어서 "이거 가성비입니다!"라고는 못하겠지만 또 그리 나쁜 가격은 아니라 지금까지 소개해드렸던 기능들과 밝기, 색상 표현 등을 고려해보시고 구매 여부를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랜만에 괜찮은 게이밍 모니터를 추천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는데 여러분은 어떠셨....?

지금까지 제이씨현 유디아 배틀G BG27A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