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el IT REVIEW
게이밍기어 분야에서 스틸시리즈는 상당한 유명세를 보여주고 있는 브랜드지요. 개인적으로 이 브랜드를 달고 나온 제품 중에서는 QcK 시리즈 게이밍마우스패드를 오래 써 봤답니다. 이번에는 같은 라인업인 QcK Pro Speed와 Balance L사이즈를 비교해 보면서, 각 제품이 제공하는 독특한 장점을 경험해 왔습니다. 이름만 보면 빠른 반응 속도가 필요한 게임에서는 QcKPro Speed L의 부드러운 슬라이딩 감각이 빛을 발하고, 섬세한 컨트롤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QcK Balance L의 안정적인 움직임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과연 어떨까요?
QcK Pro는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L사이즈가 7만원대 중반, XL사이즈가 8만원대 중반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는 490*420*3.5mm 크기의 L 사이즈를 두 종류 골라왔는데요, XL은 키보드를 함께 올려쓰기 좋은 900*400*3.5mm의 널찍한 너비를 보여주고 있으니 구매 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제품의 주요 특징으로는 2.9mm 두께의 네오프렌 베이스, 내구성이 높고 플레이에 방해되지 않는 스티치 엣지, 그리고 고급스러운 촉감의 나일론 표면 소재를 강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스틸시리즈 QcK Pro 마우스패드의 종류는 크기 이외에도 스피드, 밸런스, 컨트롤 형태로 표면 가공의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컨트롤을 제외한 두 종류를 이용해 봤는데요, 그동안 전작 밸런스 제품을 써봐서 스피드 제품의 촉감이 제법 궁금해집니다.
제품 디자인은 일반적인 검은 게이밍마우스패드와 다를바 없습니다. 스틸시리즈 로고가 깔끔하게 인쇄되어 있는 것과 표면의 들뜸을 막기 위한 오버로크 가공 정도가 눈에 띄는 점인데요, 방금 새 제품을 꺼냈음에도 고무 냄새는 심하지 않은 편입니다.
제품 페이지의 설명을 살펴보면, QcK Pro L에 사용된 미세한 텍스처 표면이 제품 간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실제 육안으로 확인해 봐도 질감 차이가 느껴지는데요, 스피드는 매끈한 표면이, 밸런스는 약간 반짝이는 요철감이 더해졌습니다. 손으로 쓸어보면 까슬함의 차이가 있어요. 게이밍 경험 전반을 향상시키기 위한 스틸시리즈의 섬세한 설계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격렬한 게임 플레이 중 마우스패드의 가장자리가 마우스 움직임을 방해하는 경험은 많은 게이머들에게 불쾌한 기억으로 남아있을겁니다. QcKPro L은 이러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널찍한 표면 넓이를 자랑하는데요, 저는 키보드를 게이밍마우스패드 위에 살짝 얹어서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이상하게 게임을 하다보면 키보드 가까이 손이 가서 마우스가 마우스패드 아래로 떨어지곤 했었거든요.
물론, 49cm 이하의 너비를 보여주는 키보드라면 키보드용 패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너무 두껍지 않아서 딱 통울림을 잡아줄 정도로만 푹신합니다.
정밀한 컨트롤이 중요한 게이밍 환경에서 마우스패드가 움직이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겠죠. QcK Pro L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급 네오프렌 베이스 소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촉감은 매우 부드럽지만, 미끄럼 방지 성능이 제법 좋은 네오프렌 베이스는 격렬한 마우스 움직임에도 패드가 제자리에 단단히 고정되도록 돕습니다.
스틸시리즈 QcK Pro 마우스패드는 종류별로 마우스를 굴리는 느낌도 확 차이가 납니다. 스피드는 매끄러운 천 위에서 슬라이딩을 하는 느낌인데요, 경량 마우스를 이용할 때 가벼운 무게가 극적으로 체감되는 표면입니다. 밸런스는 일반적인 마우스패드에서 볼 수 있는 질감인데, 호불호를 안 탈 촉감을 기대한다면 이 쪽을 조금 더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스피드 쪽이 매끄러워서 피부 각질이나 유분기를 닦아내기는 더 편해서 마음에 들더라고요.
스틸시리즈 로고는 러버 프린트가 된 듯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깜끔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게 닦거나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해 주는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