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주차 리뷰에서는 인텔 코어 울트라 7 265K 프로세서와 ASUS Z890 AYW GAMING WIFI W 메인보드의 상세 스펙, 디자인, 하드웨어 구성 그리고 기본적인 사용 방법, 상세한 오버클러킹과 최적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 진행하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 체험단 2주차 리뷰에서는 시스템을 별도 설정하지 않은 순정 상태와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오버클러킹한 최적화 상태로 구분하여, 게이밍과 작업 성능에서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 다양한 게임 타이틀과 널리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 몇 종을 이용해 직접 확인하고 비교해보겠습니다.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
시스템 구성
오버클러킹 설정
인텔 코어 울트라 7 265K 프로세서는 P-코어를 (올 코어 부스트 기준) 5.4GHz에서 5.5GHz로, E-코어를 4.6GHz에서 4.8GHz로, 캐시 (링)를 4.0GHz로, NGU와 D2D는 동일하게 3.2GHz로 오버클러킹하였습니다.
메모리는 SK하이닉스의 DDR5-4800 A-die 메모리 모듈을 사용하였고 DDR5-8000 (40-52-52-135, 2T)으로 오버클러킹했습니다.
클레브에서 발매한 DDR5-6400 CUDIMM 메모리 모듈도 함께 테스트했는데, 무리하지 않는 정도의 전압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오버클러킹의 한계는 DDR5-8400으로 두 모듈이 큰 차이 없이 비슷했습니다.
순정-오버클러킹 성능 비교: 게임
게임 성능 비교 테스트는 타이틀로 발더스 게이트 3,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킹덤 컴: 딜리버런스 II, 스타그래프트 2: 공허의 유산, 몬스터 헌터 와일즈, 오버워치 2, 플레이어 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 (PUBG)를 선택해 진행했습니다.
그래픽 카드는 MSI GeForce RTX 5060 Ti GAMING TRIO OC를 사용하였고, 측정 도구로는 MSI 애프터버너의 벤치마크 기능을 이용하여 각 타이틀마다 프레임레이트 (최대 프레임, 평균 프레임, 하위 1% 프레임, 하위 0.1% 프레임, 최저 프레임)를 측정한 다음, 측정된 결과를 텍스트 파일로 추출해 오버클러킹에 따른 성능 차이를 비교했습니다.
이번 테스트의 주요 목적은 오버클러킹에 의한 성능 변화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변인을 줄이기 위해 테스트 구간은 가능한 정지한 상태거나 화면 변화가 심하지 않은 장면을 위주로 선택했습니다.
발더스 게이트 3는 Full-HD (1080p) 해상도에서 매우 높음 프리셋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순정 상태와 비교할 때 오버클러킹 상태에서 최대, 평균 프레임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하위 1%, 하위 0.1% 프레임이 향상되어 보다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는 Full-HD (1080p) 해상도에서 전체 높음 옵션 (모션 블러, 색수차, 비네트 등 추가 효과는 모두 비활성화)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순정 상태와 비교할 때 오버클러킹 상태에서는 최대 프레임과 평균 프레임, 하위 1% 프레임이 소폭 향상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하위 0.1%도 크게 향상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하위 0.1%는 차이가 유독 크게 나타났습니다.
킹덤 컴: 딜리버런스 2는 Full-HD (1080p) 해상도에서 전체 울트라 옵션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순정 상태와 비교할 때 오버클러킹 상태에서는 전체적으로 아주 약간 프레임이 향상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하위 0.1%의 경우 약 13프레임/초가 상승하며 오버클러킹 시 전체적으로 고르게 프레임을 뽑아주는 느낌입니다.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은 Full-HD (1080p) 해상도에서 그래픽 품질 최고급, 텍스처 품질 아주 높음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순정 상태와 비교할 때 오버클러킹 상태에서 최대, 평균, 하위 1% 모두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바로 위에서 살펴본 두 게임과는 반대로 하위 0.1% 프레임에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Full-HD (1080p) 해상도에서 전체 높음 옵션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순정 상태와 비교할 때 오버클러킹 상태에서는 전체적으로 비슷하거나 경우에 따라 소폭 향상된 프레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버워치 2는 Full-HD (1080p) 해상도에서 전체 최상 옵션 (시야 범위 103, 렌더링 스케일 100%)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순정 상태와 비교할 때 오버클러킹 상태에서 전체적으로 높은 프레임을 보여주었는데, 하위 1% 프레임이나 하위 0.1% 프레임에서도 큰 성능 향상을 보여 오버클러킹이 상당히 효과적인 타이틀 중 하나였습니다.
PUBG: 배틀그라운드는 Full-HD (1080p) 해상도에서 전체 울트라 옵션 (렌더링 크기 100, 1인칭 시야 FOV 103)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순정 상태와 비교할 때 오버클러킹 상태에서 평균, 최대 프레임은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하위 1% 프레임은 소폭 상승하였고, 하위 0.1% 프레임은 꽤 큰 향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버워치와 마찬가지로 오버클러킹의 효과가 유의미한 타이틀이며, 온라인 경쟁 게임인 것을 고려하면 고사양 시스템, 오버클러킹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순정-오버클러킹 성능 비교: 작업
어도비 포토샵 CC는 샘플 이미지 중 하나의 크기를 세부 묘사 유지 2.0 업스케일 기능을 이용해 가로 폭 30,000 픽셀로 확대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였습니다.
1장의 이미지를 처리할 때 순정 상태에서는 약 6.58초, 오버클러킹 상태에서는 약 6.41초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대량의 작업을 한꺼번에 하는 일괄/배치 작업에서는 오버클러킹 상태에서 보다 빠른 처리 속도로 어느 정도의 작업 시간 단축이 가능합니다.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CC에서는 녹화된 FHD 해상도의 게임 영상을 다른 코덱 (H.264)을 이용하여 변환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테스트 영상의 경우 변환에 걸리는 시간이 순정 상태에서는 약 16.5초, 오버클러킹 상태에서는 16.39초로 역시 큰 차이가 없었지만, 편집을 많이 한다거나 긴 시간이 소요되는 고화질, 대용량의 영상이라면 오버클러킹 상태에서 유의미한 수준으로 더 빠르게 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도비 애프터 이펙트 CC에서는 위와 같은 영상에 몇 가지 효과를 넣어서 새롭게 렌더링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영상을 단순 변환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효과를 넣고 새롭게 렌더링하는 것이라 그런지 CPU 활용도가 더 높았고 순정 상태에서는 약 117초, 오버클러킹 상태에서는 87초로 예상보다 큰 시간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도비 애플리케이션은 아니지만 라이트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모바비 비디오 에디터 2025를 이용해서 영상을 내보내는데 걸리는 시간도 확인해보았습니다.
모바비 비디오 에디터에서도 특별히 효과를 추가하거나 하는 것 없이 단순 컨버팅 형태의 작업이라 그런지 순정 상태에서는 17초가 걸리는 작업이 오버클러킹 시에는 16초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이 프로그램도 CPU를 활용하는 여러 효과를 추가한다면 작업 시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버클러킹/최적화 테스트 감상
지금까지 인텔 코어 울트라 7 265K 프로세서와 ASUS Z890 AYW GAMING WIFI W 메인보드, SK 하이닉스 A-die 메모리 그리고 MSI GeForce RTX 5060 Ti GAMING TRIO OC로 구성된 시스템을 이용해서 순정 상태와 CPU와 언코어 그리고 RAM을 오버클러킹한 상태의 성능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최근 CPU들은 기본적으로 부스트 클럭이 상당히 높게 설정되어 출시되기 때문에 사실 CPU 자체의 오버클러킹만으로는 큰 의미를 갖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언코어와 메모리 같이 상대적으로 낮게 설정되어 있는 다른 요소들의 경우 오버클러킹의 효과가 생각보다 크게 나타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메모리의 경우 순정 상태인 DDR5-4800과 비교할 때 DDR5-8000 상태에서는 게임에서 상당한 프레임 향상을 얻을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쟁사 제품의 경우 메모리 컨트롤러 특성상 DDR5-6000~6400 정도가 최적의 구간인데 비해,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의 경우 DDR5-8000 정도는 어렵지 않게 실사용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현재 CPU만 독립적으로 본다면 상대적으로 게이밍 성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빠른 속도의 고성능 메모리와 조합한다면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어, 순정 상태와 비교할 때 작업 뿐만 아니라 게이밍에서도 확실히 더 나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리뷰에서 살펴본 코어 울트라 7 265K/KF 프로세서의 경우 최근 유일하게 인텔의 공식적인 가격 인하가 진행된 모델로, 50만 원대에 판매되던 과거에 비해 더 나아진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 패턴에 따라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