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AN LI LANCOOL217은,
리안리의 랜쿨 시리즈 케이스 중 최신작으로 25년 여름을 앞둔 6월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국내에 출시되었습니다. 역시나 PC 컴포넌트 업계에서 기술,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는 리안리답게 이번에도 독창적인 아이디어들을 가득 담아 기존과는 다른 신선함을 가득 품은 제품이죠.
강력한 기본 쿨링 성능과 강화된 사용자 편의성, 거기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확장성까지 갖춘 오늘의 주인공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
자!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LANCOOL 217만의 기능
쿨링팬은 드라이버 없이 바꿔야 제맛
이번 랜쿨 217의 눈에 띄는 큰 특징 중 하나는 기본 제공되는 쿨링팬이 5개로 많고 그 하나하나가 고성능이라 별도의 팬 구매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여, 이번 제품에서는 그동안 저장 장치류에만 적용되어왔던 실리콘 패드+오뚝이 홀 장착 방식을 쿨링 팬에도 적용했습니다.
팬에 이렇게 실리콘 패드와 나사를 먼저 결합하고 더 이상 풀고 조이는 작업 없이 케이스의 오뚝이 모양 홀에 밀어 넣어 고정하는 방법을 사용한 건데요.
특히 메인보드 하단, 파워 체임버 상단에는 다수의 타공이 되어있어서 쉽게 위치 이동이나 방향 전환이 가능합니다. 드라이버 없이 탈착이 가능할 뿐 아니라 팬에서 전달되는 진동을 감쇄시켜 소음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죠.
기본 장착된 쿨링팬은 이렇게 순식간에 나사 하나 풀지 않고 위치 변경이 가능했으며,
심미성과 호환을 고려해 이렇게 프레임 아래로 쿨링팬 위치를 변경해 장착하는 것도 쉽게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는 정면에 제공되는 큼직한 170mm 쿨링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습니다.
위의 두 이미지를 자세히 비교해 보면 팬이 균등하게 분배, 또는 상단에 치우치게 배치된 것을 차이점으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여기선 도구 없이 탈착 가능한 플라스틱 커버의 위치를 원하는 대로 변경하고 팬의 위치도 순식간에 이동시켜, 사용자가 원하는 부분에 흡기된 공기의 흐름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이러한 조정이 드라이버 하나 없이 가능케한 리안리만의 아이디어와 실행력은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하네요.
여기에 더해 케이스 좌측면 상단에는 ARGB, PWM 허브를 기본 제공하고 있어서 케이블 연결 간소화까지 구현해 뒀습니다.
파워서플라이, 90도를 회전하다
다음으로 소개드릴 기능은 파워서플라이의 장착 방향 다양화입니다. 최근 들어 파워서플라이 시장에선 케이블을 쉽게 탈착할 수 있는 모듈러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기능은 그러한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케이스 좌측 하단을 보면 보통의 케이스라면 플레이트로 막혀있을 부분이 개방되어 있고 파워 장착을 위한 나사 홀까지도 확인됩니다.
그리고, 보통의 케이스들에서 파워서플라이의 220V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는 케이스 후면이 플레이트로 막혀있죠.
물론 내부엔 전용 연장선이 기본 장착되어 있으며 케이스 후면 가장 밑바닥엔 220V 연결 커넥터가 보입니다.
후면을 막고 있는 플레이트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측면으로 옮길 수 있고 이렇게 하면 기존의 정방향 장착도 가능하긴 하지만, 이 케이스의 기본 장착 방식은 파워를 90도 회전시켜 장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모듈러 파워를 사용하는 경우에 장치의 추가 장착이나 변경과 같은 케이블 변경 소요가 발생했을 때, 아주 손쉽게 모듈러 케이블을 탈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얻을 수 있죠.
또한 상대적으로 기존 방식 대비 잔여 케이블들이 차지하는 공간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발휘해 넉넉한 저장 장치, 쿨링팬 장착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의 파워는 풀 모듈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파워의 본체부터 측면 커버까지 공간이 여유 있게 설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쿨링팬을 두 개 장착하더라도 간섭이 없어서 쾌적한 하부 흡기 구조를 완성할 수 있는 것도 확인되죠.
저장 장치, 얼마나 넣어봤니?
이어서 저장 장치 베이를 설명드릴 텐데요, 기본 2.5인치 두 개 외에도 별도 포장된 박스에는 총 두 개의 저장 장치 베이가 들어있습니다.
이 저장 장치 베이에는 각각 최대 3.5" 2개와 2.5" 한 개, 또는 3.5" 한 개와 2.5" 두 개를 장착할 수 있으며 역시나 오뚝이 홀과 실리콘 볼트를 사용하기에 한 번만 나사 장착 작업을 해 두면 도구 없이도 쉽게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 베이 두 개를 모두 장착하고자 하는 경우 파워서플라이를 반드시 90도 회전된, 즉, 케이블 뭉치가 측면을 보는 방향으로 장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브래킷과 케이스를 결합하는 것마저도 쉽게 탈착이 가능한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위치의 조절도 어느 정도 가능하고 나사 하나 없이 케이스의 메인 프레임과 견고한 결합이 가능해 장치가 많고 자주 교체가 필요한 사용자분들께는 정말 최고급 편의 패키지가 제공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측면의 별도 장착부에 2.5" 두 개, 또는 3.5" 한 개를 장착할 수 있어서 기본적인 저장 장치 장착 능력도 어마어마한 수준입니다.
선 정리, 이제 케이블 타이는 안녕~
가볍게, 선 정리가 완료된 완성된 시스템의 우측면 모습입니다.
모듈러가 아닌 일반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했는데도 여유 있는 공간과 나름 정리가 잘 된 모습이 보이죠.
이는 케이스의 우측면 깊이가 기본적으로 상당하고 내부 배선 공간이 여유 있게 확보되는 덕분이기도 하고
동시에 케이스 곳곳에 제공되는 케이블 정리용 벨크로 타이와 클립들이 충분하게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는 덕분입니다.
그리고 ATX와 M-ATX 관계없이 모든 후면 커넥터 방식의 메인보드 장착을 지원하여 선 없는 깔끔한 구성도 가능합니다.
기타 사용자 편의 기능들
이 외에도 리안리의 이전 모델들에서부터 고급 라인업에 적용되었던 기능들이 빠짐없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후면 PCI 슬롯 부를 나사만 간단히 풀었다 조여주면 그래픽카드를 세워서 장착할 수 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스페이서를 라이저 카드 아래쪽에 설치하면
위처럼 그래픽카드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연출을 쉽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넉넉한 크기 덕분에 상단에 3열 수랭 쿨러를 배치해도 쿨러의 설치와 배선 작업이나 선 정리에 불편함이 없지만, 상부 프레임은 아예 분리가 가능한 구조로 조립 편의성이 좋습니다.
기본으로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제공하며 도구 없이도 손 나사를 사용해 넓은 폭의 높이 조절과 한 단계의 좌우 위치 변경이 가능해 활용성이 충분하죠.
그리고 특이하게도 전원 버튼이 상단, 좌측면에 각 한 개씩 배치되어 있어서, 케이스를 책상의 아래나 위 어디에 두더라도 쉽게 접근하고 전원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기타 구성품 살펴보기
이번에 살펴볼 부분은 기타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하는 구성품들인데요.
많은 저장 장치들과 팬을 장착할 수 있는 각종 나사들, 실리콘 스페이서의 구분과 저장이 용이한 반투명 칸막이 케이스가 제공됩니다.
위 사진 우측의 프레임은 케이스 정면에 120 또는 140mm 규격의 팬을 장착할 수 있도록 하는 부품이죠. 정면에는 최대 140mm 팬 세 개까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정면에는 아주 촘촘한 먼지 필터가 별도로 제공되어 사용자가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파워 체임버 하단에는 탈착이 용이한 필터가 제공됩니다.
조립 후기
조립에는 모던하고 깨끗한 케이스의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 기가바이트의 화이트 메인보드, X870E AORUS PRO ICE 제이씨현과 라이젠 시피유, 사파이어의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케이스의 팬이 ARGB가 없는 모델이라 되도록 LED는 사용하지 않는 심플한 모습으로 조립을 진행해 봤는데요, 올 화이트에 LED는 없지만 정면에 배치된 자작나무가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부피가 꽤 큰 편이라 데스크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러 면 큰 책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버튼에 접근하기엔 쉬워서 공간만 넉넉하다면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겠네요.
그리고 라이저 케이블만 있다면 손쉽게 이러한 연출이 가능하고, 추가 쿨링팬 장착에 대한 필요성이 전혀 없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화려한 시스템을 선호하신다면 추가 지출이 필요하겠습니다.
강력한 기본 쿨링 팬, 온도와 소음은?
고사양에 적합한 탁월한 선택
유니팬 시리즈는 수랭 쿨러와 같이 직접적인 쿨링 솔루션에 적용될 수 있긴 하지만 보통 시스템의 흡기/배기를 담당하도록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이번 리뷰에서는 쿨링 성능보다는 시스템에 흡배기용으로 배치하는 경우의 소음 부분을 확인해 봤습니다.
제가 테스트에 사용한 RX 7900 GRE는 성능은 뛰어나지만 온도는 꽤나 높은 축에 속하며, 수동 오버클럭까지 더해둔 상태라 여름철 발열 제어가 정말 중요했는데요.
풀로드 게이밍 상황에서도 카드의 온도를 기존 미들타워 케이스(120mm 3개 흡기 기반) 대비 2도가량 더 낮은, 아주 쾌적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강제로 기본 팬들을 최대 RPM으로 동작시킬 때도 너무 높지 않은 소음을, 일반적인 자동 제어 상태에서는 상당히 조용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총평 / 추천 대상
진화는 계속된다.
오늘 살펴본 리안리의 최신 랜쿨 217은 이번에도 역시나 리안리의 선구자적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단순히 디자인만 바꿔 출시되는 것이 아닌 기능 측면에서 많은 변화를 준 모델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첫 시작이 될 것 같은데요.
추천할 만한 대상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고사양 시스템을 구축하실 분
2. 많은 저장 장치의 장착이 필요한 분
3. Non ARGB를 선호하는 분
4. 추가 팬 구매 없이도 쾌적한 시스템을 원하는 분
긴 글 읽어주심에 감사드리며, 제 리뷰가 여러분의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본 리뷰 콘텐츠는 서린 서포터즈 7기 활동의 일환으로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제공받은 제품을 어떠한 개입이나 제약 없이 소개하였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