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용기는 스틸시리즈로부터 물품을 제공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게이밍 헤드셋 시장에서 SteelSeries는 이미 탄탄한 입지를 확보한 브랜드입니다. 특히 Arctis 시리즈는 다양한 사용자층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는데요, 이번에 출시된 Arctis Nova 3X Wireless는 이름처럼 Xbox 사용자를 위한 버전이면서도, 다양한 플랫폼과의 호환성과 놀라운 기능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크티스 노바 시리즈는 오늘 소개드리는 3 외에도 1, 5, 7, 그리고 프로까지 다양한 체급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글인데, "Arctis Nova 1, 3, 7 모두 동일한 완전 맞춤형 스피커 드라이버가 장착"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럼 무슨 차이가 있냐 싶은데, 1의 경우 AI 기반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 기능이 빠져있고, 5의 경우 3와 거의 비슷한데, 리트랙터블 마이크가 있어서 좀 더 깔끔한 외관을 자랑하고, 배터리 용량도 조금 더 큰편입니다. 7의 경우 메탈 헤드밴드 등 만듬새가 좀 더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벌써 출시된지 시간이 지나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은 지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은 현재는 3와 5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처음 상자를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가벼움'입니다. 공식 무게는 약 260g으로, 하루 종일 써도 부담이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그 외의 구성품으로 컴팩트 USB-C 무선 동글, USB-C to USB-A 어댑터, USB-C 충전케이블 (30cm), 그리고 마이크가 제공됩니다. 작년에 제가 아크티스 5를 리뷰했던걸 찾아보니, 동글용 연장 케이블 (1.5m), 충전케이블 (1.5m), 그리고 스티커 등이 제공되었던 것에 비해 단촐하다고 느껴집니다.
제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스펙은 QR코드를 통해 휴대폰으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읽어보니, 무선 동글에 있는 X BOX 표시는 X BOX와 연결할때만 쓰이고, 그 외의 기기와 연결할때는 PC 모드로 설정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번 아크티스 3 역시 전체적으로 무광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되었고, 이어컵에 음각으로 들어가 있는 스틸시리즈 로고가 돋보입니다. 제가 수령한 제품은 블랙이지만, 화이트, 아쿠아, 라벤더까지 총 4가지 색상 선택지가 있습니다.
플라스틱 프레임은 부드럽게 곡선 형태로 설계되어 있으며, 그 아래로 탄력있는 헤드밴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스트립식 서스펜션 헤드밴드를 채용했기 때문에 작은 머리부터 큰 머리까지 폭넓게 커버할 수 있어 체형에 구애받지 않고 착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밴드의 위치를 조절하여 장력 조절도 가능하며, 원한다면 이어컵과 프레임을 밀어 각각 5cm 정도 길이를 더 늘려 줄 수도 있습니다. 길이가 단계적으로 늘어나는게 아니라 뻑뻑하게 밀리는 형태이며, 따로 칸이 표기가 되어있지 않아서 좌우 균형을 정확히 맞추기 어렵습니다. 양쪽 균형이 안맞으면 한쪽귀가 눌려 아플 수도 있으니 최대한 잘 맞춰봐야겠죠.
이어컵은 듀얼 힌지 방식으로 회전과 각도 조절이 가능해, 머리 형태에 따라 자연스럽게 맞춰지는 느낌을 줍니다. 또한, 목에 걸거나 보관시 목을 90˚로 돌려 둘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어컵에는 통기성 좋은 메모리폼이 적용되어 장시간 사용에도 열이 덜 차며 귀를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내부 크기나 깊이는 조금 낮은편인데, 가로 세로는 각각 약 5cm과 5.5cm이며, 깊이는 가장 깊은 곳 기준으로 2.5cm 수준 입니다. 직경이 작은 편이기 때문에 귀바퀴 전체가 닿는건 어쩔 수 없지만, 부드러운 메모리폼이 충전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이어패드를 열어보면 이어컵 내부가 귀모양을 따라 설계되어 있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략하게 하드웨어적 스펙을 언급하자면, 저항값은 36Ω, 주파수 응답은 20Hz~22kHz, 민감도는 107dBSPL @ 1kHz/1mW 입니다. 통상적인 헤드셋들이 가청주파수인 20Hz~20kHz를 지원하는 것보다 넓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모든 기능키가 좌측 이어컵쪽에 몰려 있습니다.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언급해야 할 부분은 듀얼 무선 연결 기능인데, 하나는 2.4GHz USB-C 동글을 통한 저지연 무선 연결이고, 다른 하나는 Bluetooth 5.3을 통한 범용 연결입니다. 중요한 건 이 두 연결을 'Quick-Switch' 버튼 하나로 즉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원표시 버튼을 꾹 1-2초 누루면 전원버튼으로 작동하고, 켜진 상태에서 가볍게 누르면 전환 버튼으로 작동합니다. 예를 들어 게임을 하다가 스마트폰으로 온 전화를 받거나 음악을 듣고 싶을 때도 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합니다. 이 덕분에 Xbox뿐만 아니라 PC, Mac, PlayStation, Nintendo Switch,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이 가능하며, 특히 멀티 플랫폼 게이머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컴패니언 앱은 지난 5 시리즈부터 제공되었었는데, 이번 3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틸시리즈에선 모바일 게이밍 시장이 PC 대비 2배 이상 성장할꺼라 예상하고, 이와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아크티스 컴패니언은 IOS와 Android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앱 최상단에 오디오 모드를 2.4GHz와 블루투스 선택할 수 있는게 보이는데, 이를 통해 게임용 2.4GHz 오디오를 위한 프리셋과 이동 중 블루투스 오디오를 위한 독립적인 프리셋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환할 때마다 프리셋이 바뀐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외에 2.4GHz와 블루투스로 동시에 연결할 수 있지만, Arctis Nova 3 Wireless는 한 번에 하나의 오디오 스트림만 들을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헤드셋의 전원 버튼을 눌러 2.4GHz와 블루투스 간에 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직접 이퀄라이저를 설정하여 프리셋으로 만들어 둘 수도 있지만, 이미 제공되는 게임과 음악, 그리고 영화 프리셋까지 260여개나 준비되어 있습니다. 누르기만하면 즉각적으로 프리셋이 적용되서, 다양한 프리셋으로 변경하며 음악 듣는 재미가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앱을 통해 펌웨어 업데이트까지 가능하니 정말 편리하죠.
당연하게도 모바일 게임뿐만 아니라 PC 게이밍 환경에서도 전용 어플리케이션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른 스틸시리즈 헤드셋과 마찬가지로 GG 엔진을 통해서 이퀄라이저와 마이크 설정 등이 가능합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마찬가지로 수백개의 프리셋을 제공하는데, 제가 주로 하는 게임은 오버워치2라서 오버워치 프리셋을 설정했습니다. 게이밍 설정답게 v자를 이퀄라이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음질은 전체적으로 선명하고 공간감이 좋지만, 일부 고주파 영역에서는 살짝 과장되거나 날카롭게 들릴 수 있습니다.
프리셋 외에도 이렇게 베이스, 음성, 트레블을 간단하게 증폭시킬 수 있는 옵션도 있으니, 실시간으로 들으면서 변경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어떤 음역대를 올려야 베이스, 음성, 트레블을 강화 되되는지 모를때 유용할 듯 합니다.
또한, 주로 FPS 게임을 하다보니 사운드 플레이가 중요한 부분인지라, 특히 기대했던 스페이셜 오디오를 활성화 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사운드 플레이에 적합한 방향성과 위치 감각을 향상시켜주는 옵션입니다.
채팅탭과 마이크탭으로 넘어가면 AI 노이즈 캔슬링을 활성화 할 수 있습니다. 보다 세세하게 설정하고 싶다면, 비활성화하고 아래보이는 배경, 충돌 잡음 감소 기능과 컴프레셔 기능 그리고 잡음 게이트 기능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크게 말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일정 수준이하의 소리를 다 없애주는 잡음 게이트 쪽이 유용하겠죠.
CLEARCAST AI NOISE CANCELLATION 기능을 켜두고, 마이크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이전 마이크보다 2배 더 강화된 ClearCast Gen 2 분리형 붐 마이크는 주파수 응답 100-10,000Hz와 32kHz 샘플링에 16비트 해상도를 지원하는 고대역폭 마이크입니다. 덕분에 팀원들에게 선명한 목소리로 오더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오버워치2와 같은 팀플레이 게임에선 보이스 채팅이 필수인데, 키보드 타건소리와 기타 잡음을 깔끔하게 잡아줘서, 게임을 하는 내내 제 마이크 잡음으로 인해 불평하는 팀원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만, 마이크 톤 자체가 약간 밝게 튜닝되어 있어 울림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CLEARCAST AI NOISE CANCELLATION 기능을 끄면, 잡음이 많이 들어오니 꼭 켜고 사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무척이나 가벼운 무게 덕분에 제가 며칠간 서너시간씩 사용했는데도, 목에 피로도가 거의 없더라구요. 또한, 배터리 역시 2.4GHz 모드에서 약 30시간, Bluetooth 모드에서는 최대 40시간까지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자주 충전하는 번거러움도 없구요. 만약 충전이 갑자기 필요하다면, 15분 고속 충전만으로 약 9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충전 걱정이 없습니다. (사진은 귀여운 제 아들입니다.)
오늘은 제품의 출시배경부터 시작하여 하드웨어 스펙, 전용 모바일 앱과 PC 앱까지 소개드렸는데, 제 주관적인 사용후기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먼저 착용했을때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헤드밴드 스타일이기 때문에 60호 모자 (나이키 기준 라지)를 쓰는 제가 사용하더라도 충분히 넉넉했습니다. 그리고 무게가 워낙 가볍기 때문에 목에 피로도도 없는 편이 었구요. 제가 아크티스 노바 5를 작년에 사용할때는 장력이 상당히 낮았는데, 이번 아크티스 노바 3의 경우 프레임 자체가 좀 더 휘어 있어서 장력이 조금 더 강해졌습니다. 그래도 다른 헤드셋보단 낮은편이긴 한데, 지금이 딱 좋은 정도인 것 같습니다.
사운드적으로는 일단 게이밍 헤드셋이기 때문에 게이밍부터 언급하자면, 좌우구분이 뚜렷하게되는 스테레오 헤드셋이고, 공간 오디오 (Spatial Audio)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게이밍 프리셋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사운드 플레이가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음악감상용으로는 무조건 EQ세팅을 활용하시는걸 추천드리는데, FLAT으로 두고 사용했을 때 보컬이 너무 가볍게 들리는 경향이 있는데, 1kHz~3kHz 음성 부분을 강화해주고, 트레블을 좀 낮추니, 제가 평소에 선호하는 사운드에 가까워지는 것 같더군요. 사운드는 듣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느끼겠지만요. 프리셋에 대해 추가해서 언급하자면, 기존에는 PC에서만 지원하던 프리셋을 모바일에서도 똑같이 지원하니, 모바일 환경에서도 사운드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모바일 연결을 자주하는 유저라면 이 제품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현재 Arctis Nova 3X Wireless는 출시가 기준 149천원으로,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경쟁 제품들보다 상당히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또한, 엠엔웍스에서 품질 보증을 무려 2년이나 해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도 있구요. 이 가격대에서 믿을 만한 브랜드의 무선 게이밍 헤드셋을 찾는 분들께 추천드리며, 이상으로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노바 3X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