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용기는 지클릭커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어떠한 간섭 없이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예전과 달리 요즘 출시되는 키보드는 기성품임에도 스위치를 쉽게 교체할 수 있는 핫스왑 기판에 2.4Ghz 무선 연결을 지원하며 가스켓 마운트 방식을 채택하는 게 표준이 될 정도로 커스텀 키보드와 영역의 경계가 흐릿한 편입니다. 컴포넌트 시장에서 알음알음 영역을 키워나가고 있는 지클릭커에서 출시해 최근 제가 리뷰했던 파도프로젝트 WK98 무선 키보드에 이어 이번에는 풀배열 + 8K 폴링레이트 기판 +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지클릭커 파도프로젝트 WK107 8K 무선 키보드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지클릭커 파도프로젝트 WK107 8K 무선 키보드는 4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된 풀배열 키보드입니다. 리뷰일 기준 화이트 마린, 그린 라이트, 머큐리 핑크 3가지 색상이 출시되었으며 8월에 크레용 옐로우 제품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각각의 하우징 컬러가 키캡에 호응하는 컬러웨이로 구성한 제품이며 WK98의 사례를 미루어 보았을 때 머큐리 핑크는 하우징이 블랙보다는 다크 그레이에 가까우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4가지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했다면 타건감과 타건음에 큰 영향을 주는 스위치도 선택해야 합니다. 스템이 바닥을 치는 바치리 스위치인 '제주몽돌 당근주황축'을 제외한 2종의 제주바다 스위치는 스템 측면에 실리콘이 있어 저소음을 강조한 제품이라 가격이 1만 원 더 비쌉니다. 제주바다 스위치 2종의 가장 큰 차이는 키압입니다. 오늘 리뷰할 제품은 도각도각 바닥치는 소리가 강조된 제주몽돌 당근주황축이 장착되었습니다.
제품 상세 정보
지클릭커 파도프로젝트 WK107 8K 무선 키보드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5핀 정방향 핫스왑 - 자석축 제외 대부분의 스위치와 호환
- 4종 디자인 & 3종 스위치 = 12종의 선택지
- 폼떡 빌드에 최적화된 5중 레이어드 흡음 구조(하부 폼 x2, 기보강 폼, IXPE 폼, PET 필름)
- FR4 보강판
- 덤벨 실리콘 가스켓 마운트 결합 구조
- 3가지 연결 모드 지원
- 8K 폴링레이트 기판 (유선 연결 시)
- 장탈착 LCD 디스플레이 모듈
패키지 및 언박싱
▲ 제품 상자 겉면에는 제품 이미지와 주요 특징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지클릭커 파도프로젝트 WK107 8K 무선 키보드
② 스위치 & 키캡 리무버
③ A to C USB 케이블
④ 여분 키캡
⑤ 2.4Ghz 무선 리시버 (동글)
⑥ 사용 설명서 및 보증서
⑦ 여분 스위치 x4
▲ 사용 설명서입니다. 꽤 상세한 내용들이 기재되어 있으니 사용 전에 읽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 유선 연결 모드나 충전 시에 사용할 고무 재질의 A to C 케이블과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는 핫스왑 기판 키보드를 구매하면 구성품으로 포함되는 '스위치 & 키캡' 리무버입니다.
▲ 스위치 초기 불량이나 자가 교체하거나 LCD 디스플레이 모듈을 제거하고 해당 위치에 장착할 수 있는 4개의 여분 스위치가 제공되며 마찬가지로 여분 키캡도 2개 포함됩니다.
▲ 2.4Ghz 무선 연결을 위해 필요한 리시버 (동글)입니다. 키보드 하우징에 따로 수납공간이 없으므로 보관에 주의해야 합니다.
▲ 키캡과 스위치를 포함한 키보드 무게는 1,238g으로 내부에 실리콘 흡음재가 있어 적당한 무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품 디테일(외부)
▲리뷰 제품은 화이트 마린입니다. 전반적으로 렌더링 이미지와 큰 차이가 없지만 키캡의 네이비 컬러는 실물이 더 진한 느낌이며 이미 다양한 제품에서 선택된 컬러웨이 호불호가 크지 않은 디자인입니다. 한영 키캡이 적용되었으며 대중적이며 익숙한 풀배열 키보드입니다. 넘패드 위에는 볼륨 조절 휠과 LCD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실용성을 강조했습니다.
▲ 키보드 윗부분에는 유선 연결 및 충전을 위한 C타입 포트와 연결 전환 스위치가 있습니다.
▲ ESC와 F1 키 사이에 3개의 LED 인디케이터가 있습니다.
▲ 디스플레이 모듈은 장탈착이 간단하며 디스플레이 패널을 제거하면 스위치를 2개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 LCD 디스플레이는 인디케이터 역할을 하며 키조작을 통해 조명 및 볼륨 제어를 할 수 있습니다.
▲ 키조작을 통해 디스플레이 메뉴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지클릭커 블로그를 통해 전용 제어 사이트 접속을 통해 키보드 제어를 할 수 있으며 여기서 사진이나 GIF 파일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GIF 파일은 부드럽게 잘 재생됩니다.
▲ 볼륨 조절 휠은 부드럽게 잘 돌아가며 칸마다 '딱' 거리는 구분감은 없고 별도의 클릭 기능은 없습니다.
▲ 키보드 뒷면에는 5개의 미끄럼 방지 범폰이 있으며 일반적인 기성품 키보드처럼 상하판의 틈 사이에 신용카드 등의 끌(헤라)을 넣어 분리하는 방식입니다.
▲ 플라스틱 하우징의 장점 중 하나로 3단계 각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스텝 스컬쳐2가 적용된 체리 프로파일 키캡이 사용되었습니다.
▲ 키캡은 LED가 투과되지 않으며 광량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키캡간 사이가 넓은 편이 아니다 보니 키캡 틈 사이로 LED가 은은하게 보입니다.
▲ 보통 기성품 키보드의 키캡은 OEM 프로파일인 경우가 많은데 해당 제품은 체리 프로파일이 적용된 제품이라 근본력이 있습니다. PBT 함량이 45%인 이중사출 한영 키캡은 폼떡 빌드와 타건음 측면에서 궁합이 준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 각인 퀄리티가 완벽하진 않지만 사용하기에 큰 문제 없습니다.
제품 디테일(내부)
▲ 5핀 정방향 핫스왑 기판이 사용되었으며 키마다 LED가 있습니다. 또, 화이트 FR4 보강판이 사용되었으며 윤활이 된 보강형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되었습니다.
▲ 일반적인 기성품 키보드처럼 키보드 뒷면에 안 쓰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틈을 벌려 상하판을 분해하는 방식입니다. 분해하면 상판, 하반, 기보강으로 나누어집니다.
▲ 화이트 컬러의 상판에는 볼륨 휠이 부착된 상태입니다.
▲ 일반적으로 하판에 주로 부착하는 도터보드가 상판에 위치해 있습니다.
▲ 볼륨 휠 (컨트롤 보드)도 상판에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 기보강을 분리하기 위해서 키캡, 스위치, 기보강 나사 순으로 제거해 주었습니다. 기판과 보강판 사이에는 스탠드오프가 있습니다.
▲ 보강판이 아닌 기판에 가스켓을 장착하는 구조이며 11개의 덤벨 가스켓이 사용됩니다.
※ 참고로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면 많은 키보드 리뷰 글을 봤는데 가스켓 마운트 사용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아 굳이 첨언하자면 가스켓 마운트 구조는 만능이 아닙니다. 특히 가스켓을 사용하면 '공진음이나 통울림이 없어진다', '저소음(정숙함)이 된다'라고 언급하는 글이 많은데 해당 내용과 가스켓 마운트 사용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공진음은 조율하기에 따라 호불호의 영역이니 차치하고 통울림의 경우는 구조상 키보드 내부가 비어있으면 생길 수밖에 없으며 통울림을 줄이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흡음재를 채워 넣는 것입니다.
'타건음'과 가스켓 마운트 자체와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즉, 저소음과 가스켓 마운트 구조와도 관계는 없으며 트레이 마운트, 상판 결합, 하판 결합, 가스켓 마운트 등 결합 구조 방식에 따른 가장 큰 차이는 '타건감(반발력 + 유연성 + 일관성)'입니다. 가스켓을 사용하면 일부(소량) 진동을 줄여주거나 충격을 흡수해 조금 말랑하면서도 전체적으로 균일한 타건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금속 하우징, 특히 클래키 빌드에서 주로 사용되는 탑 마운트(상판 결합)는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반발력 있는 타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성품 키보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트레이 마운트 방식의 경우 나사가 체결된 중앙 부분은 단단한 느낌이고 외곽으로 갈수록 물렁한 느낌이 드는 일관성 없는 타건감이라 커스텀 빌드에서 선호되는 결합 방식은 아닙니다.
'타건음'은 하우징 소재, 하우징 공명 구조 및 마감, 나사 조임 정도, 보강판 소재 및 flex cut 유무, 흡음재 종류 및 유무, 스위치 종류 등 수많은 변수들이 작용해 표현되는 것이며 결합 구조는 간접적인 영향 정도를 줄 수 있을 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는 게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잡소리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 여러 개의 스탠드오프 나사를 분리하면 기보강을 해체할 수 있습니다. PCB 기판과 FR4 보강판 사이에는 사운드 튜닝을 위한 PET film, IXPE pad가 있으며 흡음용 포론 흡음재가 있어 내부를 꽉 채운 전형적인 폼떡 빌드 구성입니다.
▲ 기보강 사이에 들어가는 3종 흡음재입니다. 이 중 포론 흡음재는 통울림 해소와 타건음에 일부 영향을 주며 IXPE pad와 PET 필름은 폼떡 빌드에서 가장 유행하는 사운드 튜닝과 관련 있습니다. 보강판과 PCB 기판에 flex cut이 있다면 폼떡스러운 타건음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중국 QMSEN 사의 핫스왑 소켓이 사용되었습니다.
▲ 하판 위에 배터리와 흡음재가 위치합니다.
▲ 하판 위에 2개의 배터리가 올라가 있으며 그 위에 실리콘 하부 폼과 사운드 튜닝을 위한 EPDM 폼이 올라가 있습니다. 통울림 해소와 타건음 모두 신경 쓴 흡음재 구성입니다.
▲ 총 8,000mAh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무선으로 사용해도 배터리 타임이 긴 편입니다. 다만 고속 충전은 지원하지 않으니 PC에 유선 연결하면서 자연스럽게 충전하는 방식을 권장합니다. 실리콘 하부 흡음재는 원가 절감을 위해서인지 꽉 차있는 모델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스위치 및 타건
▲ 리뷰 제품에 사용된 제주몽돌 당근주황축은 45g의 무난한 입력압을 가지고 있어 적응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스위치입니다. 화이트 하부 하우징에 반투명한 상부 하우징 및 스프링, 그리고 방진축이 적용된 진한 오렌지색의 스템(슬라이더)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템과 스프링에는 공장 윤활이 적용되었습니다. 3핀 스위치라 고정력이 약해 약간의 워블이 있습니다.
▲ 타건 영상입니다. 바치리 특유의 조약돌이 부딪히는 듯한 도각거리는 타건음이 들렸습니다. 공장 윤활도 준수한 편이라 팅팅 거리는 스프링 소음도 없었으며 서걱임도 크지 않은 편입니다. 전형적인 플라스틱 하우징 폼떡 빌드의 타건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본 스테빌 상태도 준수한 편이며 단단한 FR4 보강판이 사용되었기에 보강형 스테빌이라도 워블이 심하진 않았습니다.
전용 제어 사이트
지클릭커 블로그를 통해 WK107 8K 전용 제어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키매핑을 할 수 있습니다.
▲ 키조합 보다 세심하게 조명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 기본적인 매크로 기능을 제공합니다.
▲ LCD 디스플레이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GIF 파일도 부드럽게 재생됩니다.
▲ '설정' 메뉴에서는 유선 폴링레이트를 1K, 4K, 8K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8K가 디폴트입니다. 무선 연결은 1K 고정입니다.
요약
"이 사용기는 지클릭커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어떠한 간섭 없이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