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RRY 브랜드에서 제품을 협찬받았습니다.
어떠한 간섭 없이 자유로운 의사가 반영된 후기입니다.
전통의 스위치 제조사 체리(CHERRY)에서 만든 자석축을 사용한 무선 게이밍 키보드 MX 8.2 PRO TMR TKL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함께 사용하면 좋을만한 무선 게이밍 마우스 MW5500도 빼놓을 수 없죠. 따끈따끈한 신작으로 체리의 첫 번째 자석 스위치인 MK 매직 크리스탈 자석축(Magic Crystal Magnetic)을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뭐랄까, 체리라서 더욱 기대가 되고, 어떠한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이번에 아주 제대로 경험했어요 :)

살짝 부피가 있는 박스와 무난한 패키지 디자인은 생각보다 평범했지만,

그 안에는 무시무시한 녀석을 담고 있었네요 ㄷㄷ

키보드 케이스의 퀄리티가 무척이나 좋습니다. 이 정도면 케이스를 사니 키보드가 들어있는 거 아닙니까?!

특별함이 느껴지는 케이스를 열면, 그 안으로 잘 고정되어 있는 키보드와 구성품이 들어 있어요. 텐키리스 사이즈에 딱 맞는 것을 보니 케이스만 따로 구매하고 싶을 정도.

화려한 키보드와 달리 무난해 보이는 마우스입니다. 그래도 제품을 보관하기에는 무리가 없죠.

둘 다 화이트 색상으로 하나의 세트로 맞춰 사용하기에 좋아요. 특히 밝은 색상을 선호하신다면, 군침이 흐를 만한 화사함을 가득 담은 색상의 키보드 & 마우스입니다. 케이블, 8K 나노(NANO) 무선 리시버도 통일감이 있어서 마음에 드네요. 한 가지, 가격이 가격인 만큼 여분의 스위치를 넣어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MX 8.2 PRO TMR TKL는 비키(VIKI) 타입입니다. 취향의 차이겠지만, 사이즈와 무게에 있어서 심플함이 돋보인다는 것과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감으로 휴대하기에 좋은 특징이 있지 않나 싶어요. 산뜻한 맛도 있고요 :)

금속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하우징 디자인과 청량감이 드는 키캡의 조합이 정말 예쁘긴 합니다. 시원한 느낌도 있고, 군데군데 로고로 포인트를 준 것도 과하지 않아서 저는 마음에 드네요.

듀얼 마스터(Dual Master)라... 두얼굴의 매력이 있다는 뜻인가?!
키보드 뒷면에도 한껏 멋을 주었네요? 그 옆으로 충전을 위한 USB-C 포트와 연결 모드 전환 스위치, 인디케이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바닥면은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풀 알루미늄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마도 빠르고 안정적인 무선 연결을 위한 설계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대신 높이 조절(2단계)을 위한 받침대가 있어서 편의성을 더해주었습니다.

무게는 약[957g]으로 생각보다는 가볍습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키보드를 종종 또는 자주 움직여야 하는데, 이럴 때 적당한 무게감은 장점으로 다가오죠. 그렇다고 해서 쉽게 흔들리거나 불안정한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기판은 핫스왑(3핀/5핀 스위치 지원)을 지원합니다.

여기에 일반적인 키보드와 다르게 체리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기계식 스위치 ↔ 마그네틱 스위치를 호환 및 교체]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접해보는데요, 그동안 상상만 했던 것을 실제로 보니 신기하긴 합니다 ㅎㅎ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스위치만 교체하면 완전히 새로운 성향의 키보드가 되는 것이라서 예상해 보건대, 추후 키보드의 필수가 되는 기술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체리 프로파일 PBT 이중사출 방식 키캡으로 두께는 [1.7-1.8mm]입니다. 시안성도 좋은 편이고, 기분 탓인가 싶지만, 살짝 푸슬푸슬한 텍스처가 느껴지는 부드러운 촉감이 있어요.

최근 키보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플렉스 컷은 아니지만, 5중 소음 차단 구조로 밀도감 있게 속을 꽉- 채워서 단단한 타건감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실제로 들리는 소리보다 크게 녹음이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타건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릅니다. 개인의 의견이니 참고 정도만 해주세요.
스위치 명가 체리의 MK 매직 크리스탈 자석축은 리니어 타입으로 가볍고 포슬포슬한 타건감이 매력적입니다. 38±5gf의 키압으로 적축과 무접점축 그 중간 어딘가의 손맛이어서 게임뿐만 아니라 사무 및 작업용으로도 어색하지 않고,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 저 또한 메인 / 게임용으로 구분해 별도의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MK 매직 크리스탈 자석축을 사용한 MX 8.2 PRO TMR TKL는 두 경계선을 조금씩 허물 수 있는 키보드라 생각되었습니다.
한 가지 체크할 사항은 제가 받은 제품만 그런지 몰라도 스테빌라이저에 약간의 잡음이 있었다는 것. 살짝 조정해 주어서 좋아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훌륭한 품질에 비해 이 부분은 조금 아쉽게 느껴졌어요.

MW5500 무선 게이밍 마우스도 깔끔한 흰색 베이스에 청록색의 라인으로 기교를 부렸습니다. 사이드 버튼과 휠은 연한 회색을 적용했어요. 크기는 일반적인 중소형 마우스라 할 수 있고, 손이 작은 분들과 손안에 쏙- 들어오는 것을 좋아하시는 큰 손 유저에게도 잘 맞을 것 같습니다. 특히 비교적 높은 등에서 앞뒤로 매끄럽게 떨어지는 타입의 쉘로 인해 더욱 안정적인 그립감을 예상해 볼 수 있겠군요.

따로 제공되는 무선 수신기 외에도 마우스에 내장되어 있는 리시버(동글)도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듯.

실측 무게는 [63g]으로 공식 스펙과는 약 ± 1g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0g 초중반대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마우스 크기에 비해 살짝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우스 하단에는 유무선 모드 변경 스위치와 DPI 변경 버튼이 있습니다. 인디케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저는 일반적으로 중-대형 마우스가 잘 맞는 손바닥이 넓은 타입의 큰 손 유저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칭형의 마우스가 자신에게 맞는 크기와 형태라면 인상적인 그립감을 맛볼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마우스를 잡았을 때 엄지가 허리 라인에 안정적으로 밀착이 되고, 약지와 소지가 곡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습니다. 마우스를 들었을 때 손안에서 마우스가 잘 고정되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빈틈없이 잡히는 느낌이 발군이었어요.
팜 / 클로 / 핑거 그립 모두 무난하게 잘 맞았고, 저는 팜클로 변형 그립 또는 핑거 그립이 손에 잘 감기더군요. 이건 제 기준(큰 손 기준)이고, 손이 작으신 분이시라면 어떠한 그립이라도 잘 맞으실 것 같아요.
◼ 실제 소리보다 크게 녹음되었습니다.
후아노(HUANO) 투명 블루쉘 핑크도트 스위치는 가볍게 눌리면서도 적절한 반발력과 끝에 여운이 남는 찰진 손맛이 제법이네요. 계속 눌러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ㅋㅋ 클릭음은 그리 크지 않았고, 휠 버튼도 약간의 걸림은 있지만, 큰 힘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이 휠 드래그를 자주 하시는 분들께는 좋을 것 같습니다. '적절하게', '적당한' 클릭압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세트로 사용하니 정말 예뻐요♥

컬러 톤을 정말 기막히게 잘 뽑아냈어요. 사진보다 실물이 더 화사하고 뽀얀 색감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두운 계열을 선호하지만, 요 제품은 화이트 컬러가 정말 예쁜 것 같습니다. 오랜 사용으로 인한 변색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면 흰색을 강추!

유무선 제품이지만, 주력은 당연히 무선이겠죠? 두 제품 모두 8K 전용 리시버가 있습니다. 디자인도 통일감이 있군요.



전용 소프트웨어는 한국어를 지원해 줘서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어요. 심플하고 간결한 큰 틀 안에서 세부적으로 나뉜 항목들을 보아하니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 "신경 좀 썼구나"싶었어요. 기존에 자석축을 사용해 보신 분들이시라면 잘 사용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초고정밀 & 초저전력
기존의 자석축과 결은 같겠지만, 'TMR(Tunnel MagnetoResistance)'이라는 자기 감지 기술로 낮은 전력 소모와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줍니다. 0.01mm 트리거의 정밀도 / 무 데드존 / 빈틈없이 끊김 없는 연속 입력 및 안정적인 급정지로 어떻게 보면 자석축이 추구하는 가장 최상의 스펙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아요.
특히 전력 소모가 적어 무선에서도 최대 8K(8,000Hz) 폴링레이트를 보다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은근히 크게 다가옵니다. 8,000mAh의 넉넉한 배터리 용량으로 (블루투스 모드 기준) 최대 30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고속 충전 지원도 한몫하고요.
백라이트 광량은 어두운 환경에서 당연히 잘 보이고, 밝은 환경에서도 크게 부족함이 없는 수준.
영상에서 보시는 것처럼 LED 효과 모션의 종류도 다양했고, 움직임도 굉장히 부드러웠어요.
캡스락(CAPS LOCK), 윈도우 락(Fn+Win)과 같은 특정 키를 눌렀을 때 작동 여부는 해당 키의 LED가 점등되는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글화는 기본, 클릭부 설정과 함께 DPI, 폴링레이트, 매크로, 펌웨어 업데이트 등 빠짐없이 지원해 주었어요. CHERRY Fusion의 경우에는 종합적인 기능 소프트웨어로 두 대의 컴퓨터(Windows ↔ macOS 도 가능)를 하나의 체리 기기로 컨트롤(다중 컴퓨터 제어) 할 수 있다고 합니다. PC와 모바일 기기 간 파일 전송과 화면 미러링도 지원하고요. 확장성에 있어서는 최곤데요?!
자석축 키보드만의 특징과 장점으로 인해 정확하고 빠른 컨트롤이 가능하다 보니 FPS와 리듬 게임에서 발군의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물론 타고난 손의 감각이나 비상한 전략과 두뇌 플레이가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내겠지만, 비슷한 실력이라면 장비의 차이에서 간격을 벌리거나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장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죠.
처음 사용해 보면 예민한 반응속도 때문에 쉽게 적응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익숙해진다면 게임의 재미가 달라진다는 건 분명합니다. 게이머들에게 자석축 키보드가 대세가 되어 가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단발, 광클 모두 준수하게 느껴졌고, 무게도 충분히 가볍기에 어떠한 장르의 게임에도 잘 어울려요. 빠르게 화면전환을 해야 하는 하이퍼 FPS도 무리 없이 잘 소화해 내는 것은 물론, 발로란트와 카스와 같은 에임과 브레이킹을 중요시하는 게임에도 적절합니다.
PAW3950를 사용해 성능+무게+그립감의 3박자가 잘 맞아떨어져서 게임 퍼포먼스에서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거기에 8K까지 지원하니 더욱 높은 스펙의 제품이 나오지 않는 이상 손에 잘 맞으시다면, 당분간은 마우스 여행을 종료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럼에도 게임이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면 내 손을 한번 지긋이 바라봅니다...

블루투스 페어링 키는 Fn + 1 / 2 / 3 키로 되어 있어요. Windows, Mac OS, Android 모두 지원하니 필요에 따라 사용해 주시면 됩니다.
◼ Fn + 4 키는 2.4GHz 모드 전환 및 페어링
◼ Fn + Enter 키는 Windows OS / Mac OS 모드 변환
◼ Fn + Pause 키는 (5초간 누르고) 키보드 초기화

저는 PC와 아이패드에 각각의 무선 모드(2.4GHz / 블루투스)로 연결해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결 안정성도 좋고, 최대 *5대의 기기에 연결할 수 있어서 활용성 면에서도 굿굿!
* 2.4GHz 무선 리시버 – 1 대 / 블루투스 멀티 페어링 – 3 대 / 유선 케이블 – 1 대

저는 주로 작업을 위한 키보드로 사용하고 있어서 공간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텐키리스 레이아웃이 마음에 들어요. 숫자패드가 빠진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키가 전부 있어서 별다른 키 매핑 없이도 불편함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역시 체리!
CHERRY MX 8.2 PRO TMR TKL 키보드와 MW5500 마우스를 꾸준히 사용해 보면서 다른 자석축과 차별화되는 점은 고점이 높은 스펙의 기능들을 보다 섬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는 것과 누르는 행위 즉, 타건감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멋진 디자인과 즐거운 타이핑(Typing)으로 게이밍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이것저것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기 좋았던 키보드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전통적인 스위치 명가 체리의 새로운 시도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했는데, 직접 경험해 보니 기대 이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MW5500은 딱히 흠잡을 데 없는 고성능 게이밍 마우스라서 MX 8.2 PRO TMR TKL와 함께 사용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특히 클릭감은 키보드 못지않게 마음에 들었어요. 디자인도 하나의 콘셉트로 스타일링 할 수 있기도 하고요.

게임을 위한 최상급 성능의 키보드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강력 추천'드릴 수 있는 제품입니다. 기계식 스위치와 마그네틱 스위치 호환 기능은 앞으로 키보드의 미래를 제시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하는데, MX 8.2 PRO TMR TKL가 그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분명 의미가 있고, 소장하기에도 가치 있는 제품이라 생각해요.
그러고 보면 커스텀 키보드처럼 다양하게 꾸며보는 재미도 한가득이겠군요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