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me이 달라졌다 게이밍 헤드셋 하나로
PC방에서 친구랑 팀플을 하다가 소리 방향 못 잡아서 게임 말아먹어본 적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상대 팀보다 실력이 밀리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총소리가 어디서 나는지도 모르겠는 상황인데요. 정말이지 멘탈 무너지기 딱 좋습니다.
그렇게 몇 번 당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장비 욕심이 생깁니다. 특히 무선 헤드셋은 체감 차이가 어마어마하니까.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커세어 VOID v2 MAX 무선 게이밍 헤드셋입니다. 출시되자마자 커뮤니티에서도 말이 많았고, 실사용 후기들도 꽤 올라고 긍정적인 평이 많은데요.
기대 반, 의심 반으로 시작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진짜 물건’입니다.
언박싱 : 단출하지만 알차다

박스를 처음 열었을 때 구성품은 꽤 심플했습니다. 본체, USB 타입-A 수신기, USB-C 충전 케이블, 그리고 간단한 사용 설명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그리고 완충 포장이 잘 되어 있어서 배송 중 파손 걱정은 없어 보였습니다.

본체 마감은 매트 블랙. 만졌을 때 플라스틱 특유의 저렴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이어패드와 헤드밴드는 촘촘한 마이크로파이버 원단으로 덮여 있어서 손에 닿는 촉감이 굉장히 부드러웠죠.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답니다.
착용감 : 진짜 하루 종일 써도 괜찮겠는데?

커세어 무선 헤드셋 무게는 대략 실측하였을 때 308g 입니다. 수치만 보며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수준인데요. 실제로 착용감은 그 이상입니다.

헤드밴드 구조가 머리 크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늘어났습니다.
이어컵은 좌우로 회전되는 구조라서 어떤 얼굴형이든 유연하게 맞았죠. 머리를 숙이거나 돌려도 쏠림이 없고, 장시간 착용해도 귀가 눌리거나 아프지 않아 좋더라고요

특히 이어패드. 고밀도 메모리폼을 사용해서 귀를 부드럽게 감싸주고, 통기성까지 고려하여 땀이 차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귀에 땀이 많은편이라 더욱 맘에 들었답니다.
크기도 적당히 커서, 귀가 눌리거나 접히는 현상이 없었답니다.
사무실에서 온풍기, 난방이 가동되어 더운편인데요. 2~3시간 이상 써봤을 때 귀 주변이 덥거나 눅눅한 느낌이 없었답니다. 안경 쓰는 입장에서도 이어패드가 안경다리를 눌러서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이건 그 부분도 잘 잡아줬죠.
페이커도 만족하지 싶었답니다.
연결성 : 멀티 디바이스, 이제는 기본

이 제품의 핵심 중 하나는 2.4GHz 무선 연결과 블루투스 동시 연결 기능입니다. 대부분의 게이밍 무선 헤드셋은 하나만 연결할 수 있거나 전환 방식인데, 커세어 VOID v2 MAX WIRELESS는 두 채널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PC로 게임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전화 통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게임 도중 전화 오면 장비 뽑거나 귀에서 본체를 빼는 일 없이 바로 대응이 가능해졌죠.

신호도 안정적이었는데요. PC는 USB 수신기를 통해 연결되고, 모바일 기기와는 블루투스로 커넥팅 합니다. 끊김이나 지연 없이 동시 사용이 가능했고, 벽 두 개 사이에서도 2.4GHz 신호가 유지됐습니다.
음질 : 그냥 ‘좋다’는 말로 설명이 안 됨

돌비 애트모스 기능이 기본 지원하였는데요. Microsoft Store에서 'Dolby Access' 앱을 설치하면 바로 설정 가능하고, 별도의 라이선스 없이 적용된다. 이게 켜져 있을 때와 꺼져 있을 때의 사운드 차이가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게임 중 총성, 발자국 소리, 창문 깨지는 소리 하나하나가 방향감 있게 전달됐죠. 단순히 ‘소리가 크게 들린다’는 게 아니라, 어디서 나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음악이나 영화 감상용으로 쓸 때도 몰입감이 달랐는데. 특히 공간감이 넓은 영화에서 체감이 확 왔는데요. 한쪽에서 차가 지나가는 장면이 있으면, 소리가 머리 뒤에서 앞으로 지나가는 느낌이 제대로 표현되었습니다. 이건 직접 들어봐야만 공감할 수 있는 파트입니다.
소프트웨어 : iCUE로 커스터마이징 끝판왕

커세어의 통합 소프트웨어인 iCUE를 설치하면 조명, EQ 설정, 마이크 감도까지 디테일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SoundID라는 기능도 지원하는데요, 청력 테스트를 기반으로 사운드를 보정해 주는 기술입니다.

25개의 주파수를 테스트해서 좌우 청력 데이터를 반영한 이퀄라이저 프로필을 만듭니다. 이걸 세팅해두면 고음이 날카롭게 들린다거나 저음이 너무 부족하게 들릴 때 자동으로 조정되어 균형 잡힌 사운드를 들을 수 있죠.

게다가 콘텐츠별 EQ 전환도 가능해서 게임, 음악, 영화 전부 다른 설정으로 최적화가 되었습니다. 필자 취향에 경우 저음이 강조된 음원을 선호하였습니다.
* SoundID 맞춤과 이퀄라이저 동시 사용 불가능,
마이크 성능 : 소리만 똑 떨어진다

마이크는 AI 기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사용해 보면 키보드 소리, 마우스 클릭음, 주변 소음 대부분이 걸러졌습니다. 같이 게임하는 팀원, 지인들도 말해주길 "네 목소리만 또렷하게 들린다"고 하더라고요
또한 플립 업 방식이라 마이크를 올리면 자동으로 음소거되고, 내리면 다시 활성화되었습니다. 별도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어서 조작이 편리하였죠.
회의나 방송에서도 쓸 수 있을 정도로 음질이 일정하고, 톤도 자연스럽게 잡혀서 별도 보정 없이 녹음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배터리 : 무선 헤드셋의 가장 큰 고민 해결

완충 : 90분 소요
스펙상 최대 130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하루 4~5시간씩 사용하면서 2주 넘게 충전 없이 쓸 수 있었는데요. 15분 급속 충전으로 6시간 사용 가능하다는 점도 꽤 유용하였습니다. 물론, 충전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 부족 때문에 중단되는 걱정은 없습니다.
USB-C 포트를 사용해 방향 제약 없이 연결되고, 케이블 내구성도 괜찮았습니다.
총평

이 제품은 단순히 무선 게이밍 헤드셋으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멀티 디바이스 연결, Dolby Atmos, AI 마이크, SoundID, 긴 배터리 지속력 등 다양한 요소가 조합되어 진짜 ‘올인원’에 가깝습니다.
커세어 헤드셋 중에서도 특히 완성도가 높다고 느껴졌고, 이제껏 써본 것 중에서도 가장 밸런스가 잘 잡힌 제품이었습니다. 다방면으로 괜찮은 아이템을 고민하고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선택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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