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용기는 앱코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기성품 키보드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커스텀과 풀 알루미늄 하우징의 보급 일 겁니다. 유행이 된 지도 꽤 시간이 지났네요. 덕분에 비싸고 마니아의 영역으로 인식되던 것들이 이제는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좋지만, 비슷한 제품들이 워낙 많이 등장하다 보니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트렌드에 어울리는 기능, 퀄리티, 합리적인 가격을 담은 신제품, 앱코 AR88 이지빌드 뉴비 알루미늄 커스텀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기로 소개합니다.
"앱코 AR88 풀 알루미늄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패키지, 디자인"


앱코도 다양한 종류의 키보드를 정말 많이 출시하는 것 같네요. 이중 패키지 상자에 비닐 밀봉까지 포장은 완벽하군요. 알루미늄 재질, 볼캐치 체결 방식, POGO-PIN 마그네틱 PCB 커넥터, 블루투스/유선/2.4GHz 3모드 연결, 핫스왑, VIA 지원, 무한 동시 입력, 1000Hz 폴링 레이트 등이 특징이며, 컬러는 단일 색상입니다.


키보드 본체, 먼지 방지 커버, 설명서, USB Type-A to C 탈부착식 케이블, 키 캡 및 스위치 리무버, 청소용 브러시, 실리콘 댐퍼 4개, 여분의 스위치 3개가 구성품으로 제공되네요.


F13 키가 추가되어 있는 88 키 구성의 텐키리스 레이아웃이며 하우징 재질은 건축용 6063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표면 질감과 마감이 상당히 좋고 2kg 넘는 무게 때문인지 묵직하고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네요. 파란색 각인이 적용된 키 캡 또한 세 가지 색상이 사용되어 커스텀 다운 모습을 연출합니다. (F13은 기본 바탕화면 돌아가기 설정)


알루미늄 하우징을 사용하는 대다수 커스텀 키보드는 사용자가 쉽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게 나사로만 결합된 경우가 많지만, 볼캐치 방식이 사용되어 분해와 조립이 간편하다는 점, 또한 내부를 보면 플렉스컷 FR4 보강판 탑재, 더해서 측면 라운드 실리콘 패드가 스크래치를 방치하고 보강판에 결착된 실리콘 가스켓은 부드럽고 푹신한 타건감을 제공합니다.

동봉된 4개의 완충 실리콘 댐퍼를 추가 장착하면 하우징의 미세한 울림까지 최소화할 수 있으며,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편리하게 할 수 있게 PCB는 POGO-PIN 마그네틱 커넥터로 전원과 연결된 점도 눈에 띄네요.

기보강은 PORON 흡음재, IXPE 흡음 필름, PET 흡음 필름, PCB 기판, EPDM 흡음재, PVC 절연 필름 순으로 구성됩니다. 흔히 말하는 폼떡 구조로 울림과 소음을 효과적으로 잡아줄 수 있어 깔끔하고 정제된 타건음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각인은 오래 사용해도 지워질 염려가 없는 이중 사출 방식, 그리고 뛰어난 내구성과 부드러운 촉감을 가진 PBT 재질이 사용되었으며, 두께도 무난하고 마감도 좋은 수준입니다. PCB는 Haimu 핫스왑 소켓을 사용하면서 3핀, 5핀과 호환되고 LED는 정방향, 스태빌라이저는 윤활도 잘 된 모습이 확인됩니다. 스페이스바 빈 공간에도 흡음재 부착, 엔터 키는 스위치 세로 장착이라는 점은 참고하셔야겠네요.

사용된 ABKO Duck 스위치는 전문 제조사인 HMX와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된 것으로, 키 압 45±5gf, 팩토리 윤활, 5핀 방식의 리니어 타입이며 조약돌 부딪히는 듯한 타건음과 가벼운 탄력을 가집니다.

심플한 바닥면이죠, 묵직한 안정감을 위해 고중량의 스테인리스 무게 추를 장착하였고 4개의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Caps Lock 키 캡 아래 모드 전환 스위치를 둔 건 많이 보셨을 겁니다. ON에서는 블루투스와 2.4GHz 연결, OFF로 두면 유선 모드로 사용됩니다. 무선을 지원하기 때문에 배터리도 중요할 텐데요, 6000mAh 대용량이 탑재되어 있으며 약 4시간 완충 시 30시간 정도 연속 사용이 가능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3분 이상 미사용 시 LED 꺼짐+무선 연결 유지, 10분 이상 미사용 시는 LED 꺼짐+무선 연결 해제 기능도 제공하여 잦은 재충전의 번거로움은 없을 것 같네요.
"앱코 AR88 풀 알루미늄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기능, 타건"

방향 키 근처에 메탈 커버 아래에는 무선 리시버가 보관되어 있는데 커버를 열면 마치 스프링이 있는 것처럼 튀어 오르게 만들어져서 꺼내기 편하네요. 유선은 케이블만 연결하면 되니 설명할 게 없고 무선 연결은 2.4G, 블루투스는 BT로 구분되면서 디바이스 3대 페어링을 할 수 있습니다.

FN 키 조합으로 LED 온, 오프는 물론이고 방향 전환, 색상 변경, 밝기와 점멸 속도 조절, 선명도 조절, 18가지 LED 모드 변경이 가능합니다.

FN + Ctrl(R) 키를 누르면 숫자 키 1-0까지(10% 단위) 연두색 LED가 켜지면서 현재 남은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네요.
사용해 보시면 확실히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하우징은 타건음과 타건감에서 차이를 체감하실 겁니다. 가스켓 포함 기본 빌드가 잘 되어서 그러지 조약돌 소리, 균일하고 정갈한 하이 피치 성향의 바닥 치는 소리가 타건 하는 재미를 더해주네요. 게다가 스위치는 스펙에 표기된 작동 압력보다 가벼운 것 같아 오래 사용해도 손가락 부담이 적습니다. 폼떡 구조답게 통울림이나 잡음도 인지하지 못하며, 스태빌 수평 역시 무난하게 잡혀있는 것 같네요.


앱코 자료실에서 AR88-2.4G.JSON, AR88-USB.JSON 파일을 받아서 올려주면, 설치용 소프트웨어 없어도 웹 VIA에서 키 기능 설정, LED, 레이어 구성, 매크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앱코 AR88 풀 알루미늄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후기"

균형 잘 잡힌 키보드네요. 기대 이상으로 풀 알루미늄 하우징과 가스켓, 폼떡 구조, 그리고 Dcuk 스위치 조합이 제공하는 타건감과 타건음이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에 폴 케치 방식의 편리함도 갖췄고 다양한 연결 방식은 활용성을 높여줍니다. 가격 대비 이 정도의 빌드 완성도면 커스텀 입문용, 가성비 풀 알루미늄 키보드로 주저 없이 선택해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관심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살펴보시길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