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용기는 스틸시리즈로부터 물품을 제공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갖춰야만 하이엔드의 자격이 주어진다."

스틸시리즈(SteelSeries)는 2001년 덴마크에서 시작된 게이밍 기어 브랜드로, e스포츠 초창기부터 프로게이머들과 함께 성장해온 기업입니다. 마우스패드로 이름을 알린 이후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까지 제품 영역을 넓히며 ‘실전에서 체감되는 성능’이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죠.
특히 스틸시리즈가 추구하는 방향은 스펙 경쟁이 아니라 실제 플레이 환경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경험'입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프로 선수들과 함께 제품을 개발해 왔고, 그 과정에서 쌓인 기술력과 신뢰감은 Arctis 시리즈가 지금의 대표적인 게이밍 헤드셋 라인업으로 자리 잡는 데 큰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리즈의 끝판왕 제품인 엘리트가 출시되기에 이르렀는데요, Hi-Res 무선과 LE Audio를 지원해서 왠만한 고급 무선 헤드폰과 같은 퀄리티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고 PC는 물론 XBOX, 닌텐도, PS5,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 동시 다발적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압도적인 착용감과 사용 편의성으로 그야말로 하이앤드의 품격이 무엇인지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제품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고급스러운 패키징 구성과 함께 전체 구성품도 두 눈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헤드셋 본품과 리시버겸 컨트롤러 역할을 하는 오디오 시스템, 가죽 재질의 고급스러운 파우치, USB-C to A 타입 케이블 3개, 3.5mm 오디오 케이블, 설명서와 팝필터 등이 있습니다.

프레임은 냉간압연 강철과 다이캐스트 알루미늄이 사용되었는데요, 일반적으로 가성비 헤드셋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재질과 다르게 매우 견고하고 묵직하며 고급스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 하이엔드 게이밍 헤드셋에는 탈착식 배터리가 종종 탑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크티스 노바 엘리트처럼 완성도가 높은 제품은 없죠. 헤드셋 플레이트는 마그네틱 방식으로 탈부착이 가능하며 우측에는 배터리가, 좌측에는 충전을 위한 USB-C 타입 포트가 위치해있습니다.
핫스왑 방식으로 교체 가능한 배터리는 7초 이내에 교체시 전원 끊김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배터리 교체에 어려운 과정이 있는게 아니고 카메라 배터리보다 더 쉽고 빠르게 교체할 수 있다보니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무리없이 사용중에도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가 가능해보였습니다.
배터리 타임은 최대 30시간, 15분 충전으로도 4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가 무려 2개나 되니 이보다 더 충전 편의성이 좋은 헤드셋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어컵은 쉽게 탈착이 가능하며 매우 부드럽고 쿠션감이 푹신한 재질의 이어컵이 사용되었습니다. 100만원대를 호가하는 음향 전문 헤드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퀄리티로 아래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압도적인 착용감의 근간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드라이버는 40mm 카본 파이버 드라이버가 채택되었고 주파수 대역은 10 ~ 40,000Hz로 넓은 대역의 스펙을 지녔고 감도는 101dBSPL @ 1kHz/1mW, 임피던스는 38옴이며 오라캐스트나 DTS, 돌비 애트모스 등을 모두 지원하고 있으며 블루투스는 5.3버전, SBC와 LC3 코덱을 지원하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LE Audio를 사용할 수 있으며 게이밍 헤드셋 최초로 최대 24bit 96kHz의 음질로 무선 사용이 가능합니다.


헤드셋의 좌측 이어컵에는 볼륨 조절, 마이크 음소거, 전원 버튼 등이 있고 내부로 수납이 가능한 히든 마이크와 3.5mm 오디오 단자가 있으며 우측 이어컵에는 블루투스로 전환 및 페어링 가능한 버튼이 있습니다.


헤드셋 무게는 총 381g으로 경량 헤드셋 처럼 가볍진 않지만 착용시 체감 무게는 그리 크지 않은 편입니다. 이 점은 착용감에서 더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크는 히든형으로 수납이 가능하여 꺼냈을때는 On, 수납했을때에는 OFF로 전환되며 16bit 32kHz 음질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매우 뛰어난 마이크가 탑재되었습니다.

헤어 밴드 마감은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가죽 재질로 되어 있으며 다양한 머리 사이즈에 맞도록 유연하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약간의 틸팅과 회전이 가능하여 머리에 착용했을떄 머리 모양에 따라 알맞은 각도로 착용할 수 있으며 길이조절도 매우 부드럽게 동작해서 왜 이 제품이 고가의 제품인지, 하이엔드 헤드셋인지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리시버 역할과 컨트롤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오디오 시스템은 하단에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있어 거치했을때 쉽게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정면에는 배터리, 무선 연결, 음질 및 샘플레이트 등의 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와 볼륨 조절 등이 가능한 노브가 있습니다.


또한 구성품으로 여분 배터리가 있어 우측에 있는 충전독에 여분 배터리를 충전해둘 수도 있고 후면 포트 구성은 3.5mm IN/OUT 단자, USB-C 타입 포트 3개가 있으며 1번은 PC, 2번은 닌텐도와 PS5, 3번은 XBOX 연결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근사할 정도의 착용감"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노바 엘리트의 착용감은 '근사함' 이었습니다. 편안함을 넘어선 퀄리티라고 할까요, 무게가 경량 헤드폰들에 비해 조금 나가는 편이라 다소 무겁거나 불편하진 않을까 하고 걱정했었는데 무게 중심이 잘 잡혀있으면서 무게 분산의 밸런스가 뛰어나서 실제로 체감되는 무게는 크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어쿠션이 매우 두꺼운데 쿠션감도 상당해서 관자놀이쪽의 압박도 적고 정수리쪽으로 내려오듯 누르는 압박도 거의 없었습니다. 헤어 밴드는 기존 아크티스 시리즈처럼 위치를 조절해줄 수 있어서 이마쪽이 넓으신 분들이라도 헤어밴드에 정수리가 닿지 않게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볍고 전문적인 전용 소프트웨어 "Steelseries GG""


스틸시리즈 게이밍 제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단연 전용 소프트웨어인 'GG'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관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UI에 프로그램 자체가 상당히 가벼운 편에 속하지만 확장성과 범용성이 뛰어나서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아크티스 노바 엘리트는 'Sonar'를 통해 더욱 디테일한 사전 설정 및 프리셋, 커스텀 적용을 할 수 있습니다.

이퀄라이저 사전 설정의 경우, 일반적인 프리셋과 게임 전용 프리셋이 따로 제공되는데요, 100가지가 넘는 게임 전용 프리셋을 검색해 각 게임에 추천되는 이퀄라이저를 적용할 수 있어서 오디오 프리셋을 따로 만들기가 귀찮은 분들에게도 아주 유용한 기능이며 ANC 기능을 제어할 수 있어서 기존 제품 대비 42%나 강화된 더 몰입감있는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 역시 비슷하게 이퀄라이저 설정과 ENC 제어가 가능하며 마지막으로 오디오 시스템 설정을 통해 디스플레이 모드를 변경하거나 통화 모드를 적용하는 등 모니터링 요소까지 변경이 가능해서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모바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답게 전용 앱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에 연결시 최신 기종이라면 LE 오디오나 오라캐스트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스마트폰은 갤럭시 S25 울트라인데 앱에서 별도로 설정할 필요 없이 LE 오디오가 잘 적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앱의 기능은 배터리와 여분 배터리 모니터링, 블루투스나 2.4GHz 무선 연결 모니터링, 펌웨어 업데이트나 전원 설정, 그리고 PC 소프트웨어와 동일한 이퀄라이저 적용 및 ANC 제어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설정도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한데요, 모바일 게임을 하면서 디스코드를 동시에 할때, 혹은 스트리밍 환경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으로 더 선명하고 깔끔한 마이크 수음"
마이크 음질은 확실히 아주 좋은 편입니다. 노이즈 제거를 끈 상태에서는 다소 외부 소음이 같이 수음되는 편이지만 노이즈 제거를 높일 수록 텍타일 급의 키보드 타건음은 들리지 않을 정도이고 컴퓨터 시스템 팬 소음이나 기타 소음들까지 모두 제어해서 깔끔한 보이스 수음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노이즈 제거를 높음으로 하게 되면 가끔 묵음이 생길 수 있으니 사용 스타일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운드 & 게임 테스트"


이어서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엘리트의 사운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3dio 마이크를 통해 간접 녹음하였으며 주변 소음이나 시스템 팬 소음이 간혹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무손실 음원까진 아니더라도 가장 대중적으로 들을 수 있는 OTT 영상을 타겟으로 테스트하였는데요, 저역의 베이스의 울림이 불편함과 웅장함 사이를 교차하지 않고 피크감 없는 강한 미는 힘으로 탄탄하게 저역을 받쳐주었고 자연스럽게 연출되는 중역에서 선명하고 깔끔한 저역보단 미약하게 강조되는 고역의 매력까지 다채롭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역의 웅장함이 게이밍의 영역으로 가게 되면 몰입감으로 변하게 됩니다. 사플을 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감이 제공되는데 발로란트에서는 스테레오로, 배틀그라운드에서는 마치 360 서라운드를 들려주는 것처럼 사운드 스테이지가 넓고 디테일이 뛰어나서 생생하게 주변 발소리나 총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방향성이 또렷하고 명확해서 타겟을 헷갈리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음악이나 OTT 소스에서도 높은 퀄리티를 즐길 수 있었던 제품이기에 FPS 게임은 물론 스토리 기반의 트리플 A 게임이나 콘솔 게임을 즐기더라도 장르나 영역별로 호불호의 영향이 가장 적은 헤드셋이 될 것 같고 무엇보다 엄청난 수준의 ANC 퀄리티로 몰입감있는 게이밍 사운드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그야말로 현존 끝판왕 무선 게이밍 헤드셋,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노바 엘리트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음질이면 음질, 착용감이면 착용감,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 전용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앱의 편의성까지 제가 찾은 유일한 단점은 오디오 시스템의 디스플레이 부분에 먼지가 잘 뭍는다는 것 말고는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퀄리티 하나에서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던 제품이었습니다.
이 제품의 단점이 가격이 아닌 점은 사람에 따라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렌저가 왜 소나타 가격이 아니냐고 하는 것과 같을 정도로 이미 가성비 라인업은 아크티스 시리즈 내에 존재하고 엘리트 제품은 모든 측면에서 하이앤드를 선호하는, 음질이나 착용감, 편의성 등 어느 한 가지도 놓치고 싶지 않은 분들을 타겟으로 만들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은 단점으로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게임에 큰 돈 들이지 않고 헤드셋은 대충 게임에 지장이 없을 정도만 고려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으며 하이앤드 게이밍 경험과 최고 품질의 착용감, 플랫폼 연결성과 무선 자유도를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하이앤드 유저분들에게 추천드리면서 긴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