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게임도 좋아하고, 개발 작업도 오래 하는 편이라 마우스를 꽤 중요하게 생각해요. 운좋게도 블로그 리뷰어로 활동하며 20가지 이상의 마우스를 협찬받아 리뷰해왔습니다.
그중에서 오늘 리뷰할 ASUS에서 출시한 ROG HARPE MINI CORE는 “진짜 가볍다”는 느낌을 받은 마우스였어요. 52g이라는 가벼운 무게 덕분에 실제로 하루 이틀 써 보면 손목 피로도에서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ROG HARPE 초경량 마우스의 그립감, 스위치 구조, 센서 성능, 유선 케이블 사용감까지 전체적으로 정리해 볼게요. 어떤 사람에게 잘 맞는 마우스인지도 추천드려보겠습니다.
52g 초경량이 주는 체감 차이
실측정 오차범위 +-3g 이내
HARPE MINI CORE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52g 초경량입니다. 평소 70~80g 마우스를 쓰다가 바꿔보니 처음엔 살짝 어색할 정도로 가벼웠어요. FPS 기준으로 2시간 이상 연속으로 플레이해 보면 손목 피로가 확 줄어든 게 느껴집니다. 특히 팔 힘보다는 손가락 위주로 움직이는 핑거팁, 클로그립 유저라면 손가락으로 “툭툭” 튕기듯 움직일 수 있어서 더 체감이 큽니다.
물론 가벼운 마우스가 항상 좋은 건 아니에요. 너무 가벼우면 처음에는 에임이 살짝 오버슈팅 나는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대신 감도만 조금 조정하면 미세 조준, 스냅 에임 모두 훨씬 쉽게 컨트롤 할 수 있어요. 장시간 게임이나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피로도 차이가 나중에 손목 건강 문제로 이어지느냐, 아니냐를 가르는 요소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중요해요.
무광 디자인과 그립감
HARPE MINI CORE는 전체적으로 무광 코팅이 들어가 있어서 손에 닿는 촉감이 부드럽고, 지문이 덜 묻는 편이에요. 유분이 있는 피부라도 번들거림이 덜하고, 오래 써도 “때 탄 느낌”이 덜해서 책상 위가 깔끔해 보입니다. 무광 표면이라 마찰이 살짝 있어서, 손이 미끄러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고정되는 부분도 좋았어요.
대칭형 쉘 디자인이라 왼손, 오른손 어느 쪽으로 잡아도 위화감이 없어요. 왼손잡이도 편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크기가 큰 편이 아니여서 손이 작은 편인 사람도 부담 없이 쓸 수 있어요. 핑거팁, 클로, 가볍게 올려놓는 팜까지 대부분의 그립에서 자연스럽게 맞는 편입니다. 다만 손길이 긴 편이거나 큰 마우스를 선호한다면 살짝 작게 느껴질 수 있어요.
사실 그립감은 취향 차이 영역이라 직접 쥐어보는 게 제일 정확합니다.
3핀 스위치 구조와 클릭감 커스터마이징
손쉽게 분해가능
이 마우스에서 재미있는 부분이 바로 스위치 구조에요. 3핀 기계식 스위치와 호환되는 독점 설계라서, 본인이 선호하는 클릭감과 피드백에 맞게끔 스위치를 교체해 쓸 수 있습니다.
하우징은 그대로 두고 안에 들어가는 좌측 우측 스위치만 갈아끼우는 방식이라, 납땜 없이 손쉽게 취향에 맞는 스위치로 교체가 가능하더라고요. 스위치의 수명이 거의 다 닳아서 더블클릭 현상이 발생했을 때 교체해서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기본으로 들어가는 마이크로 스위치 2는 1억 회 클릭 수명을 가지고 있어서, 단순히 오래 버티는 수준이 아니라 끝까지 일정한 클릭감을 유지해 줍니다. FPS를하다가 마우스를 광클하더라도 짱짱하게 버텨줍니다.
"본 사용기는 주관사와 다나와 체험단 행사를 통해 작성하였습니다." 아수스 ROG HARPE 클릭압 테스트
클릭압은 너무 가볍지도, 과하게 무겁지도 않은 편이라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무난하게 맞는 타입이에요.
전용 소프트웨어 : https://gearlink.asus.com/ko
전용 소프트웨어 설정도 세팅하기 편합니다. 웹 브라우저를 켜고 Gear Link를 들어가면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어느 PC에서나 바로 접속해 DPI, 폴링레이트, 버튼 매핑을 조정할 수 있어요. PC방이나 서브 PC를 왔다 갔다 하면서 쓰는 사람에게 특히 편한 구조에요. 그냥 브라우저 열고 북마크(즐겨찾기)해둔 페이지 접속해서 세팅만 바꾸면 되니까, 설치 파일 깔고 지우는 번거로움이 없어요.
센서 성능과 게임 플레이
HARPE MINI CORE에는 최대 12,000 DPI, 300 IPS, 35G 가속을 지원하는 옵티컬 센서가 들어가 있어요. 중요한건 마우스 패드 위에서 움직일 때 커서가 튀지 않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추적해 주느냐인데, 이 부분은 꽤 잘 튜닝돼 있어요.
낮은 DPI(800~1600 근처)에서 감도를 맞춰 쓰면 일반적인 FPS, AOS, 생존 게임 모두에서 문제 없이 커버됩니다. 조준할 때 미세 조정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300 IPS라는 추적 속도 덕분에 갑자기 마우스를 크게 휘둘러도 입력을 놓치는 상황이 잘 안 나와요.
실제 배그를 플래이 해보니 가벼운 무게 덕분에 손목으로 짧게 튕기는 스냅 샷, 수평 트래킹, 180도 턴 같은 동작이 기존 마우스보다 훨씬 부드럽게 나가서 좋았어요.
유선인데도 무선처럼 느껴지는 사용감
HARPE MINI CORE는 유선 마우스지만, 케이블과 마우스의 풋 구성 덕분에 체감은 꽤 “무선에 가깝다” 쪽에요. 100% PTFE 마우스 풋이 적용돼 패드 위에서 마찰이 적고, 움직임이 부드러워요. 모서리가 둥글게 마감돼 있어서 패드 위를 지나갈 때 걸리는 느낌이 거의 없고, 원하는 위치에서 정확히 멈춰 세우기 좋습니다.
케이블은 ASUS의 ROG Paracord 타입인데 이 재질은 일반 고무 케이블보다 훨씬 가볍고 유연해요. 유연해서 당기는 느낌이 나지 않습니다. 체감상 거의 무선 마우스 수준으로 쓸 수 있어요. 유선 특유의 입력 지연이 적고 반응이 즉각적이라는 장점과, 무선에 가까운 움직임 자유도를 동시에 챙길 수 있어 좋았어요.
RGB는 절제되었지만 매우 예쁩니다. 휠 주변에도 은은한 조명이 있어요. 불필요한 조명을 줄인 만큼 무게나 전력 소모 측면에서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어요. 책상을 심플하게 세팅하고 싶은 사람에게 딱 맞는 절제된 존재감을 줍니다.
HARPE MINI CORE가 잘 맞는 사람
정리하자면, ROG HARPE MINI CORE는 “가벼운 유선 마우스 + 확장 가능한 스위치 구조 + 웹 기반 설정”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충족하는 제품이에요. 물론 무선 Harpe 라인업이 더 끌릴 수 있지만, 가격·무게·구성의 균형을 따져보면 현재 유선 게이밍 마우스 시장에서 꽤 설득력 있는 선택지입니다. 특히 FPS 중심으로 게임을 즐기고, 손목 부담과 클릭감을 중요하게 보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직접 잡아볼 가치가 충분한 마우스라고 느꼈어요.
최저가 구매처는 아래 링크에 남겨드릴게요.
참고로 같은 제품의 무선 버전도 있으니 아래 링크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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