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 좋은 날씨네.
더 이상 덥다는 핑계로 운동을 하지 못하는 일이 없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물론 코로나로 핑계로 라이딩을 안 할수는 있겠지만요. 하지만 이렇게 집안에서 무작정 확찐자의 삶을 계속 살아갈 수는 없기에 시간과 장소가 될 때마다 자전거를 타려고 나름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글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직은 덥다는 핑계로 자전거를 안타고 있지만요. 여하튼 다시 자전거라도 좀 타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닉네임을 사진에 넣으라기에...
제가 자전거를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게 헬스는 재미없고, 등산은 너무 힘들고요. 그에 비해 자전거는 힘도 크게 들지 않고 속도감도 즐기면서 탈 수 있는 운동이라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살고 있는 인천 집에도 MTB 자전거가 하나 있어서 틈틈이 타고 있지만, 회사 근처인 서울 집에서 탈 자전거를 하나 구입하려고 했었거든요.
하지만 코로나 확산 이후 자전거 가격이 너무 급등하면서 그냥 포기를 하려 했던 상황이었는데요.
자전거로 유명한 대만의 자이언트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그러던 중 지인 분이 아들이 군대 갔다고 하시면서 사용했던 자전거를 저에게 물려주셨습니다. 올해 봄에 전달 받았지만 받고 나서 실제로 몇 번 타지 못했던 자전거입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덥다는 핑계로 그냥 그대로 냅두었구요. 그러나 계속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기에 이번 기회에 자전거를 꺼내서 다시 타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이언트 브랜드를 좋아합니다.
제가 지인에게서 받은 자전거는 대만의 유명 브랜드인 자이언트의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연식은 대충 10년 가까이 된 제품으로 알고 있는데요. 워낙 관리를 잘하셔서 상태가 아주 좋은 편입니다. 이렇게 좋은 자전거를 받고도 몇 번 타지도 않았다니.. 반성 중입니다.
먼지 으악~~
여름 내내 두었던 자전거 상태입니다.
이제는 다시 타기 위해 세차(?)도 한번 해야 할 것 같고, 공기도 다시 한번 넣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원래는 제가 자전거 세차를 하려고 했으나, 제가 보관했던 곳에서 먼지가 너무 많이 쌓여서 차후 스팀 세차를 맡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스팀세차는 한강이나 아라뱃길, 혹은 자전거 전문샵에 가면 15,000원에 스팀 세차를 해 주는 곳이 많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자전거 먼지 제거를 위해 걸래는 계속 빨았고, 물티슈는 거의 한통을 썼네요.
먼지 제거를 하는 동안 상상 하는 것 이상의 더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물 티슈로 대충 닦고 스팀 세차를 하러 가려고 했으나…. 먼지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해서 걸레를 이용해서 당장 탈 수 있을 정도로 먼저 닦았습니다. 구정물이 생각보다 심각하게 많이 나와서요. 세숫대야에 3번에 걸쳐 걸레를 빨았을 정도로 먼지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자전거를 여름 내내 묵혀 두었던 것에 제게 주신 분에게 너무 죄송하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걸레질을 여러 번 하고 난 후 물 티슈로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닦아 주었습니다.
원래 자전거용 세제로 기름때도 닦고 기름칠도 다시 해줘야 하는데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저는 스팀 세차를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일단 제가 깨끗하게 탈 수 있는 수준으로만 닦았습니다.
기름칠은 간만에 하는 거라서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뿌려 주었습니다.
세차를 했으니 그 다음으로는 기름칠을 해 주어야겠죠? 자전거 라는 기기는 세차 자주하고 기름칠만 잘해줘도 아주 오랫동안 사용을 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마저도 안하고 냅두면 금새 녹슬어서 사용을 못할 지경이 되고요. 그래서 가능하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번씩 세차를 해주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물론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를 오랫동안 해 놓은 제가 할말은 아니지만요.
타이어 공기 넣기 전
타이어 공기 넣은 후
그리고 나서 주위에 자전거 판매점에 가서 타이어에 공기를 넣었습니다. 자전거 타이어 공기는 펌프로 넣어도 되지만 주위에 자전거 매장이 있는 경우라면 콤프레샤로 된 펌프로 넣으면 좀 더 편하게 넣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공기만 넣기 미안하다면 매장에서 필요하신 액세서리를 구입하시면 아마 좋아하실 겁니다.
대략 이렇게 자전거를 셋팅했으니 이제 필요한 액세서리를 자전거에 장착해주는 일만 남았습니다. 제 자전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물통 고정대만 빼고 모두 분리해 놓은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분실의 위험성이 있어서요. 맘 편하게 사용하려고 보관 당시 분리를 해 두었습니다.
전면 라이트
후면 라이트
제일 먼저 자전거 전 후면에 라이트를 장착했습니다. 라이트 장착 방법은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그냥 고정단을 자전거 전면부에 끼워주면 그만입니다. 밤에 하는 라이딩에 전후면 라이트는 필수입니다. 어두울 때 라이딩을 할 경우 다른 사람에게 본인의 존재 여부를 보여주고 운행 중 안전을 위해서 사용되는 기기인 만큼 필수인 품목입니다.
자전거 벨
두 번째는 자전거용 벨입니다. 자동차로 이야기 하면 크락션 같은 역할을 하는 제품인데요. 아무래도 경고음을 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경적 벨은 필수입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이어폰을 끼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을 때 이러한 액세서리는 필수입니다.
자어언트의 자전거 속도계
세 번째는 자전거 속도계입니다. 이건 반드시 필요하다기 보다는 그냥 달고 싶어서 장착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요즘 스마트폰의 어플에서 대부분 지원하기 때문에 크게 필요한 제품은 아닙니다. 그냥 뽀대(?)가 나서 라이딩 할 때 가능하면 꼭 차고 다니려고 하는 제품입니다. 이것도 자이언트 제품인데요. 설치상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는 제품입니다. 그냥 자전거에 고정 시키고 하단 바퀴 쪽에 센서를 연결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이걸 왜 구입해서 돈만 날리고.. ㅜㅜ
이번에는 제가 구입하고서 가장 후회한 액세서리입니다. 바로 휴대폰 고정대인데요. 스마트폰 어플을 많이 사용하는 세상에 사는 만큼 휴대폰 거치대는 이제 거의 필수품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구입했던 제품은 비가 왔을 때도 사용 가능한 커버형 제품입니다.
그런데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스마트폰의 터치가 제대로 안돼서 약간 멘붕(?)이 온 상태입니다. 이런 제품을 왜 샀는지 스스로 아직도 이해 불가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은 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해서 적습니다. 또한 요즘 출시되는 휴대폰들의 경우 어느 정도 방수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커버형 제품은 가급적이면 피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이 글을 적으면서도 이걸 왜 샀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스마트폰 거치대는 아무래도 다시 구입을 해보려고 합니다. 절대 비추입니다.
최애 액세서리
반대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액세서리입니다. 자전거 후면에 거치하는 캐리어(?) 인데요. 이게 아주 디자인도 예쁘고 견고해서 정말로 레알 마음에 꼭 든 제품입니다. 이건 자전거를 주신 분께서 같이 선물로 주신 건데요. 너무나도 활용도가 좋은 제품입니다. 특히 자전거와 고정이 완벽하게 되어 분실의 위험성이 거의 없고 내부 공간도 넓어서 어지간한 짐들은 모두 커버가 가능할 정도입니다. 물은 물론 지갑, 자전거 도난방지 열쇠 등등… 어지간한 것은 모두 넣고도 남을 정도로 내부 공간이 넓습니다.
자전거 준비 끝...
이 정도면 제가 한강 라이딩을 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장비 점검은 대충 된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거치대만 다시 구입을 하게 된다면요. 현재 이 글을 구입하는 시점에 새로운 스마트 폰 거치대를 구입했습니다.) 이제 셋팅은 되었으니 게을러터진 몸뚱어리만 제대로 움직여 주면 좋을 텐데요.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요.
이번에는 반드시 라이딩을 하러 다녀오는 기적(?)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