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프로세서 성능이 꾸준히 향상되면서, 이제는 모바일 게임부터 에뮬레이터까지 폭넓은 게임 플랫폼을 스마트폰 하나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참 좋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다양한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게 되면서 관련 액세서리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출시되었습니다. 그 중 모바일 컨트롤러는 꾸준히 신제품이 나오는 카테고리입니다.
초창기에 나왔던 모바일 컨트롤러는 대부분 위 사진처럼 컨트롤러 위에 클립으로 결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손목 나가기 딱 좋은 방식이죠. 무게 중심이 상단으로 쏠려서 점점 커지고 무거워지는 스마트폰을 장시간 들고 쓰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스마트폰을 좌우에서 잡아주는 클립형 제품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이 방식은 무게 중심은 균형 잡혀 있지만 기본 부피가 상당해서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결착 시에도 매우매우 길이가 길어지고 거대해집니다.
때문에 여러가지 방식의 모바일 컨트롤러가 출시되었고 상당히 많은 제품을 써봤음에도 "그래, 이거다!" 할 만한 제품은 없었던 듯 합니다.
그래서 만들어 봤습니다.
■ 제품 선택 및 설계
많은 모바일 컨트롤러 중 어떤 제품을 쓸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최종적으로 8bitdo lite 2와 Shanwan Q37 중 고민했는데 트리거 모양 때문에 최종적으로 Q37을 선택했습니다.
컨트롤러 실측 후 평면도를 참조해서 모델링을 진행합니다. 커버와 그립, 그리고 스탠드 기능을 겸해야하기에 실제 수정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실제로 출력하고 다시 오차 수정하고, 설계 변경하고 다시 출력하고를 반복하면서 개선해 갑니다. 수정본의 잔재가 쌓여갑니다 ㅎㅎ
■ 테스트
얼추 쓸만해졌습니다. 수정 버전이 한.... 21번째 정도 되는 듯 합니다. ㅎㅎ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게 중심입니다. 기존 클립형의 경우 사진처럼 무게의 방향이 마치 뒤에서 잡아 끄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갤럭시 S 울트라의 최신형인 s25의 경우에도 200g이 넘기 때문에 클립형의 경우 손목에 부담이 상당히 많이 갑니다.
반면 이번에 제작한 컨트롤러 커버 스탠드의 경우 맥세이프 자석을 활용해 탈착이 간편하고 무엇보다 손에 쥐고 게임을 즐길 때 무게 중심이 완전히 패드의 각도와 동일하게 작용합니다. 스마트폰을 직접 손에 쥐는 것과는 차이가 있지만 손목의 부담을 확실히 줄여줍니다. 장시간 게임을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좌우에서 잡아주는 클립형보다 훨씬 컴팩트한 느낌을 줍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이렇습니다. 한계까지 두께를 줄였지만 아날로그 스틱의 높이 때문에 접었을 때 두께감이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매우 높은 휴대성을 확보했다고 생각됩니다.
접이식으로 설계해 이런 느낌입니다. 나름 스마트폰과 컨트롤러 사이의 공간도 확보되어 조작에는 걸리는 것 없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ㅎㅎ
■ 후기
글을 쓰는 중간에도 계속 개선되고 있습니다. 맥세이프 자석만 이식해서 두께를 조금 더 줄였습니다. 현재 '커버 케이스' 상태에서는 이정도 두께가 한게인 듯 합니다.
앞으로 꾸준히 개선해서 일체형으로 제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나 현재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추후 더 개선이 된다면 다시 제작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볍게 시작했는데 뭔가 장기 프로젝트가 된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