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38인치도 50만원대로,
알파스캔의 가성비는 어디까지..!?"
요즘 와이드모니터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재택근무나 영상 시청, 게임 등 다양한 용도로 데스크 환경을 꾸미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34인치 이상의 제품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죠. 저 역시 기존 16:9 비율의 듀얼 모니터 셋업이 답답하게 느껴지던 차에, 좀 더 넓고 유연한 작업 공간이 필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38인치모니터에 눈길이 갔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성비 브랜드로 잘 알려진 알파스캔에서 25년 2월, 새롭게 출시한 3824Q 모델은 제 기대를 모두 충족시켜줬습니다. 무엇보다 50만원대의 엄청난 가성비를 지닌 38인치 모니터로 WQHD+ 해상도에, 75Hz 주사율, 노트북과 사용하기 좋은 USB-C PD 충전과 KVM까지 지원되는 구성이었는데요. 색 재현율도 디자인 모니터 못지않게 아주 뛰어난 편이었고 논글레어처리 및 업무나 작업간의 시력 보호를 위한 플리커 프리와 로우 블루라이트, 눈부심 방지 기능도 탑재하여 가히 업무용으로는 끝판왕 제품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주사율이 75Hz로 FPS게임을 즐기기에는 다소 낮은 편이며 응답속도도 5ms로 지연율이 있기 때문에 트리플 A 게임같은 하이엔드 게임 유저가 아닌 온라인 경쟁형 FPS 게임을 즐기신다면 게임용으로는 다소 아쉬운 제품일 수도 있습니다.
전체 구성품은 모니터와 스탠드, 스탠드 받침대, 전원 어댑터 및 케이블, DP 케이블과 USB-C to C 타입 케이블이 있습니다. 자세한 상세스펙 아래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상세스펙
알파스캔 3824Q는 무결점 정책을 지원하는 모니터입니다. 휘점이 0개를 초과하거나 암점이 1개를 초과하면 교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초기 불량의 걱정을 줄이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는 3840 ×1660의 WQHD+ 해상도를 지녔고 21:9 비율의 넓은 화면비로 분할 화면을 더 크고 넉넉하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을 잠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무광 블랙 프레임에 후면에는 좀 더 모던하고 세련된 패턴의 쉐이드가 들어가있으며 스탠드 마운트 주변에는 LED 디퓨저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베사홀은 100x100mm를 지원해서 모니터암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무리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포트 구성은 USB-A 3.0 포트 2개, USB-B 포트 1개, USB-C 1개, DP 1.4 포트 1개와 HDMI 2.0 2개, 3.5mm 오디오 단자와 전원 포트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니터 스탠드 무빙은 틸트와 엘리베이션, 스위블을 모두 지원하지만 피벗은 불가능합니다. 틸트는 -5~15˚, 스위블은 -30~30, 높낮이는 최대 130mm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베젤도 최신 모니터답게 3mm로 아주 얇은 편이며, '논글레어' 처리가 되어 있어서 밝은 환경에서도 빛 반사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노트북 연결성이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맥북과 윈도우 모두 USB-C 타입 충전을 지원한다면 최대 96W의 출력으로 노트북을 충전하면서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실제 연결했을때 96W의 전력으로 충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해상도도 3840×1600에 최대 주사율인 75Hz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였습니다.
모니터 주사율 75Hz는 게임용으로는 다소 부적절 할 수 있으나 트리플 A 게임과 같이 고사양게임이라면 어차피 주사율을 뽑기가 많이 힘들기 때문에 60Hz를 방어한다는 느낌으로 사용해도 나쁘진 않을 것 같고 사무용이나 작업용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적당한 수준의 주사율이었습니다.
또한 화면 자체가 38인치로 아주 넓고 크기 때문에 듀얼모니터를 쓰는 것처럼 화면 분할을 넉넉하게 나누어 사용할 수 있었고 세로 해상도가 더 확보되는 느낌이라 문서나 웹페이지를 쾌적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영상 편집툴이나 포토샵 등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작업창 분할에도 용이하고 타임 라인 관리도 정말 편했어요.
그리고 듀얼모니터보다 공간 활용을 더 편하고 여유롭게 할 수 있어서 미니멀한 데스크테리어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도 흠잡을 곳 없는 화면 사이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OSD 메뉴"
OSD 메뉴는 모니터 우측 하단에 있는 물리버튼을 눌러 활성화하거나 조작할 수 있고 버튼은 전원과 좌우, 선택, 모드 버튼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OSD 메뉴는 입력 소스 부터 볼륨 조절, 화면 모드와 화면 세부 조정 등의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고 특히 KVM과 PIP, PBP 등의 화면 분할 및 조정 등의 설정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서로 다른 OS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해 사용하는 편인데요, 맥북과 윈도우를 모두 사용하기 위해서는 KVM을 지원하는 모니터가 필수인데, 이렇게 맥과 윈도우를 동시에 사용해도 이질감 없이 매끄러운 화면 분할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분할을 하더라도 해상도가 깨지거나 불안정하지 않아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연결해 삼성 DEX를 팝업시킬 수도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PIP로 작게 화면을 띄워두면 모바일 화면도 간편하게 볼 수 있어서 편리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LED 라이트도 데스크테리어 감성을 높여주는 요소로 크게 작용했는데요, 사실 LED 광량이 그리 높진 않지만 은은하게 방안에 포인트를 주는 느낌이라 몽환적인 감성을 더할 수 있었어요.
"화질 & 음질 테스트"
무엇보다 모니터의 화질과 색재현, 명암 표현 등이 정확하고 쾌적해야 모니터의 퀄리티를 더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을텐데요, 색 표현력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색역도 sRGB 130%, DCI-P3 103%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에 사실 디자인 모니터도 사용해도 시네마나 방송급의 색을 보는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 무던하게 사용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스펙을 지녔고 명암 구분도 확실해서 사진이나 영상 작업시 자연스러운 색보정이 가능했습니다.
장시간 모니터를 사용해도 플리커 프리와 블루라이트 저감 등의 시력보호 기능으로 눈이 좀 더 편한 느낌이 들었고,
무엇보다 4K에 준하는 해상도를 지녔기 때문에 촘촘한 픽셀감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IPS 블랙 패널 고유의 쨍하고 선명한 화질이 OTT나 고화질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데에도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실제 영상을 통해 화질과 음질 테스트를 동시에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파스캔 3824Q는 별도의 스피커가 필요없을 정도로 5W(2.5W×2) 출력의 스피커가 스테레오로 내장되어 있는데요, 사운드가 좋기로 잘 알려진 맥북 프로에 비교하면 저음이 약간 부족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비용적 체급 자체가 다른 제품이기에 이정도면 꽤 훌륭한 음질을 지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애초에 책상위에 스피커를 두지 않아도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엄청난 가성비적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내장 스피커를 지원하는 것 자체로 많은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실제 OTT 영상을 보면서 체감되는 화질 퀄리티는 이게 과연 50만원대의 모니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압도되는 수준이었는데 80~100만원대 모니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총평"
총평입니다. 결론적으로 알파스캔 3824Q 38인치 모니터는 재택근무와 게임, 영상 감상을 모두 만족시키는 올인원 모니터를 찾는 분들께 추천드릴 만한 제품입니다. 듀얼 모니터는 공간적으로 협소하거나 불편하고 저처럼 넓은 작업 공간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분들이라면 기대 이상의 업무 능률 향상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 뿐만 아니라 뛰어난 색표현력과 화질이 확실히 LG 디스플레이 IPS 블랙 패널의 높은 체급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죠.
최대 96W의 USB-C 타입 충전도 지원하기 때문에 노트북 유저분들도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KVM으로 맥과 윈도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서 활용도나 범용성 측면에서도 아주 뛰어납니다.
일반 IPS 패널이 아닌 IPS 블랙으로 더 쾌적하고 넓은 시야각의 작업 및 업무 환경을 셋업하고 싶으시다면 50만원대로 더 부담없는 알파스캔 3824Q 38인치 모니터를 입문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