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3일, 서울 용산에서 세계 최대 하드디스크 제조 기업인 씨게이트의 30TB HDD 신제품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네가 근데 어떻게 감히 거길 가냐?’란 생각이 드실 수 있겠지만, 다행히 합법적(?)으로 다녀왔는데요.
이번 Seagate 30TB 신제품 발표회 행사에서는 서포터즈 발대식까지 같이 진행이 됐고요.
2014년 씨게이트가 자회사로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프랑스의 프리미엄 외장 스토리지 브랜드, 라씨(Lacie)의 서포터즈로 선발된 덕에 멋진 경험을 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행사 일시 : 2025년 7월 23일
장소 :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 그랜드볼룸 한라홀 3층
[서포터즈 발대식]
발표회가 진행될 홀에 들어서자 이번 행사의 주인공인 EXOS M / IronWolf PRO 30TB 현수막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30TB 용량이라니, 도대체 어떤 제품들일지 궁금한 마음을 갖고 자리에 착석했습니다.
본격적인 신제품 발표회에 앞서, 저를 비롯한 씨게이트 / 라씨 서포터즈를 대상으로 발대식이 진행됐습니다. 서포터즈 활동에 대한 안내를 먼저 듣고 더 중요한 일정인 신제품 발표회 프레젠테이션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라씨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리뷰할 제품도 미리 수령했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경험해 보는 브랜드와 제품이라 어떨지 기대되는데 이 부분은 추후 리뷰로 다시 소개해 드리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씨게이트&파트너사 부스 - 주목한 제품들]
발대식 이후 잠시 Seagate 및 협력사 부스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 건 역시 아이언 울프 30TB HDD였습니다.
NAS 전용으로, 24/7 연속 가동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과 CMR 방식을 채택해 SMR 방식 대비 속도 면에서 큰 우위를 보이는 IronWolf 제품군에 속하는 하드죠.
다음으로는 새로운 Mozaic 3+ 플랫폼과 HAMR 기술이 적용된 EXOS M 하드디스크를 보았습니다.
HAMR(Heat Assisted Magnetic Recording) 열 보조 자기기록 기술은 고온의 레이저로 더 미세한 기록을 함으로써 1장의 플래터로 최대 3TB라는 놀라운 집적도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서포터즈로 선발됐는데 당연히 Lacie 제품들도 빼놓을 수 없겠죠. 많은 제품이 진열된 건 아니었지만 제품군들이 정말 하나같이 개성이 강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외장 저장 장치임에도 썬더볼트5를 지원해서 최대 6700MB/s, 5300MB/s의 읽기 쓰기 속도를 보여주는 Pro5 SSD는 러기드 콘셉트가 적용돼 3m 높이 충격 / 2톤의 압력에서도 보호된다고 하고요.
Lacie 2big Dock V2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디자인에 RAID 0/1 구성도 가능해 최대 48TB까지 확장 가능하고 이를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점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ipTIME / QNAP / ASUSTOR / TerraMaster 등의 주요 파트너사의 NAS 제품들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씨게이트 신제품 발표회]
이번 신제품 발표회는 ‘데이터 폭증 시대, 씨게이트의 응답’이란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연간 30ZB 이상의 데이터가 생성되는 시대에 30TB 하드디스크 개발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서두에서부터 일정 부분 느낄 수 있었습니다.
Mozaic 3+ & HAMR 기술로 1장의 플래터로 3TB라는 높은 기록 밀도를 구현, 결과적으로 30TB 하드디스크가 탄생했고 이를 통해 데이터 센터 /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등의 입장에서는 TCO 절감 + 확장성에서 이점이 있다는 내용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프레젠테이션 뒤엔 행사의 단골손님인 럭키 드로우 일정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럭키드로우 경품은 IronWolf 30TB / Ultra Compact SSD 2TB / 씨게이트 키보드에 더해, 파트너사에서 후원한 NAS + 공유기 등 다양한 품목들이 있었습니다.
저 높은 확률 중에 제 물건은 없었지만 잠깐이나마 모두가 짜릿한 긴장감과 더불어 여러 상상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발표회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행사 참여자들을 위한 식사도 제공되었습니다. 나름 꽤 많은 IT 업계 행사에 초대받아 다녀왔다고 생각했는데, 여태 초청받은 곳 중에서 가장 좋은 대우를 해주시지 않았나… 생각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치며]
프레젠테이션을 보면서 언젠가, 현시점 AI와 데이터센터 발전 최대 난제는 더 효율적인 알고리즘의 부재가 아니라 발열 / 전력 / 공간이란 이야기를 어렴풋이 들었던 게 떠올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높은 기록 밀도의 하드디스크가 왜 스토리지 혁신의 출발점인지 이해할 수 있었네요.
IronWolf / EXOS M 30TB 하드디스크 소개를 듣고 실물도 볼 수 있고 평소 보기 어려웠던 참여 파트너사의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좋았고요.
1TB 하드가 엄청나게 고사양이었던 시절을 지나, 제 컴퓨터엔 8TB 하드디스크가 이미 여러 개 장착돼 있습니다.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저도 NAS에 30TB 아이언 울프 하드디스크 하나쯤 장착하고 있을지 등 여러 재밌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라씨 서포터즈 선정과 좋은 행사에 초대해 주신 씨게이트 측에 감사드리며, 추후 다양한 Lacie 제품들 소개해 드리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씨게이트 IronWolf Pro & Exos M 30TB 신제품 발표회 & 라씨 서포터즈 발대식 참여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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