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머너즈 워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11년간 전 세계 2억 9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RPG로 자리잡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이름은 ‘TOMORROW’. 그 이름처럼, 오늘이 아닌 내일의 서머너즈 워를 위한 대규모 리뉴얼 프로젝트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WC2025 월드 파이널’ 현장은 그 출발을 알리는 서막과도 같았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베트남 대표 PU가 전 세계 정상에 올랐다.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4:0 완승. 그리고 결승 종료와 동시에, 서머너즈 워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시네마틱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가 식기도 전에 새로운 여정의 막이 올랐다.
보상 구조의 혁신, ‘아메리아의 행운’ 시스템
‘TOMORROW’ 업데이트의 첫 번째 변화는 아메리아의 행운이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보상을 늘린 업데이트가 아니라, 플레이 타임과 성장 효율을 재정립하는 구조 개편이다. 짧은 시간 동안에도 체감 성장이 가능하도록 에너지 소모 대비 보상량이 대폭 강화됐다.

기존에는 하루 종일 카이로스 던전을 돌아도 전설 룬 하나 얻기 어려웠던 구조였다면, 이제는 하루 500 에너지 한정 구간에서 전설 등급 드랍률이 약 5배 상승한다. 카이로스 던전과 이계의 틈 보상 효율 역시 향상되어 이제 수십 번의 반복이 수백 번의 전투를 대체한다.
더 이상 ‘노가다’ 중심의 성장 루프가 아닌, 전략과 세팅에 집중할 수 있는 루틴으로 진화하는 셈이다. 또한 희귀 등급 아이템은 완전히 삭제되고, 연마석·보석·고대 룬 등 핵심 자원의 드랍률이 3배로 증가한다.
에너지 회복 주기는 기존 2시간에서 15분 단위 충전으로 변경되어 짧은 플레이에도 완결감 있는 성취가 가능하다. 결국 ‘아메리아의 행운’은 서머너즈 워의 가장 큰 장벽이던
“시간의 벽”을 허무는 업데이트다. 라이트 유저와 하드 유저 모두가 ‘시간 대비 보상의 질’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시스템, 그것이 이번 리뉴얼의 핵심이다.
생활 기반 전투, ‘탐색 전투’로 이어지는 성장의 루프
두 번째 변화는 ‘탐색 전투’ 시스템이다. 이는 ‘서머너즈 워’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비접속형 성장 구조다. 게임을 켜두지 않아도, 설정만 해두면 최대 8시간 동안 자동 전투가 진행된다. 출근 전 탐색을 걸어두고, 퇴근 후에 다시 접속했을 때 캐릭터가 한층 성장해 있는 식이다.


탐색 전투의 핵심은 유저의 생활 리듬을 기반으로 한 설계다. 단순히 자동 사냥이 아니라, 시간·지역·보상 효율을 스스로 배분할 수 있다. 예컨대 오전에는 룬 파밍, 오후에는 재료 수집, 밤에는 이계 전투 탐색을 걸어두는 방식이다.
유저는 더 이상 게임의 일정에 맞춰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제는 게임이 플레이어의 하루에 맞춰 돌아간다. ‘탐색 전투’는 서머너즈 워가 생활형 RPG로 한 단계 진화했다는 신호다.
전략의 심화를 보여주는 ‘혼돈의 신전’
세 번째는 신규 PVE 콘텐츠 ‘혼돈의 신전’이다. 이곳은 서머너즈 워가 가진 턴제 전투의 깊이를
극대화한 전략형 던전이다. 매달 첫 주 일주일간만 열리며, 3개의 덱을 릴레이로 운용해 누적 점수로 경쟁한다.
전투가 길어질수록 ‘혼돈의 힘’이 누적되며 보스의 공격 패턴이 강화된다. 즉, 단순히 강한 몬스터보다 턴 단위의 계산과 속성 상성 조합이 승패를 가른다.

보상 역시 전략 중심으로 재편됐다. ‘재련석’은 룬의 부옵션 수치만 재조정할 수 있어 완벽한 세팅을 위한 엔드 콘텐츠로 기능한다. ‘마력의 파편’은 아티팩트의 모든 옵션을 재구성해 완전히 다른 형태의 능력치를 설계할 수 있다.
두 재화 모두 상점 구매 불가, 오직 ‘혼돈의 신전’ 클리어로만 얻을 수 있다. 이 콘텐츠는 단순히 덱 전투가 아니라, 전략을 점수로 증명하는 공간이다. 플레이어의 판단력과 이해도가 그대로 순위로 반영되는 구조다.
누구에게나 열린 출발선, 다시 시작되는 11년 차의 성장
이번 ‘TOMORROW’는 단순한 대형 업데이트가 아니라 유저 전반의 출발선을 새로 맞추는 리뉴얼이다. 신규 유저는 첫 5성 소환에서 15종의 인기 몬스터 리스트 중 하나를 확정 획득할 수 있으며,
4성 몬스터 풀은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리세마라 없이도 안정적인 덱 구성이 가능하다. 초반 성장 속도는 기존보다 약 3배 빨라졌고, 진입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복귀 유저 역시 성장 템포가 눈에 띄게 향상된다. 2차 각성 효율이 상향돼, 하루 1마리씩, 일주일에 7마리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 길드 콘텐츠 보상은 2배로 늘었고, 명예 상점에는 신규 아이템이 추가됐다.
특히 점령전과 월드 아레나 보상이 조정되며 커뮤니티 플레이의 활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차원홀 기반 신규 PVP 리그도 예고됐다. 속성별 덱이 릴레이 방식으로 전투를 이어가는 구조로, 전략적 운영이 승패를 가른다. 단조로웠던 PVP 메타를 벗어나 턴제의 본질적 재미를 되살리는 시도가 될 것이다.

서머너즈 워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는 게임’이었다. 애니메이션, e스포츠, 글로벌 콜라보까지 콘텐츠 확장의 범위는 계속 넓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 ‘TOMORROW’ 업데이트는 그 모든 여정을 잇는 새로운 기점이다.
짧아진 성장 루프, 강화된 보상 구조, 비접속 기반 전투, 그리고 전략 중심의 신 콘텐츠까지. 서머너즈 워는 다시 한 번 “턴제 RPG의 완성형”이라는 평가를 받을 준비를 마쳤다. 11년의 시간 동안 쌓아온 경험 위에, 새로운 내일을 설계하는 업데이트. 이제 유저의 시간, 플레이, 그리고 성장을
모두 아우르는 세계가 열린다. 서머너즈 워는 여전히 살아 있고, 그 내일은 ‘TOMORROW’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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