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가 ‘민주적 AI(Democratic AI)’ 구축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OpenAI for Countries’. 각국 정부와 손잡고 현지화된 ChatGPT를 제공하고, AI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 AI 주권까지 강화하겠다는 다층적인 전략인데요. 단순히 기술을 보급하는 수준을 넘어, AI 생태계의 국제질서를 새로 짜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핵심은 인프라와 데이터 주권입니다. OpenAI는 미국 외 국가에 초대형 AI 데이터 센터를 짓는 ‘Stargate’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요, 무려 5천억 달러 규모입니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이 초기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고, 이 시설들은 AI 연산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게 됩니다.
이러한 확장은 단순한 기술 수출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중국발 생성형 AI 기술의 빠른 확산 속에서, OpenAI는 미국 중심의 AI 생태계를 세계로 확장하며 민주주의 가치를 중심에 둔 기술 질서를 만들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듯합니다.
눈여겨볼 점은 OpenAI가 비영리 구조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사실입니다. 기업 이익보다는 공공성을 강조하며 AI 개발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이는 사회적 신뢰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죠.
‘OpenAI for Countries’는 의료, 교육, 공공행정 등 실생활에 밀접한 분야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발도상국에는 저렴한 로컬 서버 기반의 GPT 모델을, 언어 소수자 지역에는 현지 언어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식입니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은 각국의 데이터 보호법과 문화적 민감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단순히 기술을 수입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연구진과 함께 공동 개발하는 구조를 통해 해당 국가도 AI 기술의 ‘공동 생산자’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결국 OpenAI가 던진 이 ‘민주적 AI’ 전략은 글로벌 AI 생태계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에서 하나의 상징이 될 수 있습니다. 향후 어떤 국가들이 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지, 그리고 이 모델이 중국식 기술 확산과 어떻게 차별화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형태의 AI가 필요할까요?
AI는 결국 ‘누구의 것’이 되어야 할까요?
그 답을 함께 고민해볼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