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블레이드 15인치 구매 후기>
1. 간단 사양
- 9세대 Intel Core i7-9750H
- NVIDIA GeForce GTX 1660Ti
- SSD 512GB
- 32GB RAM
녹색의 삼두사 마크가 인상적인 Laptop입니다. 과거 샌프란시스코에 갔을 때 대형 쇼핑몰에서 Razer를 실제로 봤었습니다. 참으로 괜찮은 Laptop이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그 뒤 Gaming Laptop이 필요해 ASUS로 구매를 했었는데, 성능 대비 가격은 좋았습니다. 그러나 플라스틱 마감에서 오는 불편감, 대놓고 Gaming Laptop이라고 선전하는 디자인, 너무 거대한 사이즈 등을 이유로 처분하고 1년 동안 iPad Pro 12.9를 사용했습니다. 영상 편집, 컨텐츠 소비 등의 용도로 사용했지요. 중간중간 PadOS 업데이트가 있었지만 아직 Laptop을 대체할 순 없더라구요. 결국 Laptop을 구매하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Macbook을 살 생각이었어요.
주변인들이 Macbook Pro를 쓰고 있고, 늘 옆에서 바라보며 참 괜찮은 제품이다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죠. 또한 제가 소유하고 있는 많은 Apple 제품과의 연동성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죠. 결국 Macbook으로 마음의 결정을 하려던 중 미국에서 봤던 Razer가 떠올랐습니다. ‘게임’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일까요... Macbook은 게임하기에는 부적합한 제품이니까요. Youtube에서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고, 많은 영상을 찾아봤습니다. 모두 아시다피시 그런 영상을 보면서 내가 왜 Razer제품을 사야하는지 이유를 만들어내죠. 저 또한 열심히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내면에서 찾고 발굴해냈습니다.
Macbook에 뒤지지 않는 마감이 좋습니다. Macbook의 스페이스그레이 컬러보다 훨씬 다크한 색감입니다. 저는 굉장히 모던한 깔끔함을 느겼는데, 주변인들 중 ‘투박하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상판의 삼두사에 불이 들어오는 점이 마음을 자극합니다. 배송 받은 첫날에는 노트북을 마주보고 앉아 녹색 삼두사 마크만 바라보기도 했네요. Macbook은 이제 Apple 로고에 불이 들어오지 않으니, 로고 감성에서는 Razer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또 누군가는 삼두사 마크가 ‘촌스럽다’라고도 하더군요. 어떻게 보면 또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건 사람마다 취향의 차이니까 이해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바디는 Macbook의 그것과 흡사한 느낌을 줍니다. 손바닥으로 느껴지는 차가운 감촉... 신경세포 하나하나가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이런 자잘한 디테일 말고도 전반적인 마감이 굉장히 좋습니다. 반면, 신경쓰이는 부분도 존재합니다. 색이 어둡다보니 지문이 정말 잘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얼룩이 잘 남습니다. 하여튼 무엇인가가 닿으면 그 흔적이 너무 생생합니다. 저처럼 화면이 달린 전자기기를 하루에도 몇번씩 닦는 사람은 신경쓰이는 단점이에요. 하지만 이 제품의 장점이 이러한 단점을 덮고도 남습니다. Macbook의 마감과 감성을 좋아하지만… MacOS의 생경함, Apple의 높은 가격, 한국에서 MacOS를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 등 때문에 고민하는 분이시라면, Razer Blade 15제품 추천할만 합니다. 고민은 배송을 늦출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