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침구청소기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10여 년 전 소비자의 반응을 기억한다.
‘이런 게 정말 필요해?’
하지만 이내 필요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건 제조사에서 발표한 청소 전후의 집먼지 진드기 제거 정도 때문. 매일 따가운 햇볕 아래 침구를 소독할 수 없으니, 그럴싸한 대안으로 등장한 최적의 차선책이라고나 할까?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의 주요 PPL 상품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 바로 침구 겸용 무선 청소기이기도 하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를 통해 우리나라 침구청소기 시장을 살펴보자.
2017년 11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지난 2년을 돌아보니 소비자가 침구청소기를 가장 많이 찾는 시기는 3, 4월과 10, 11월로 봄가을 혼수 시즌과 일치한다. 혼수 필수품까지는 아니지만 결혼 선물용으로 많이들 찾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판매 현황을 살펴보자. 전원공급 방식으로 살펴보니 아직까지는 유선(80.26%)이 주류다. 일반 진공청소기처럼 집안 곳곳을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보니 안정적으로 전원을 넣어줄 수 있는 유선 방식이 대부분인 것. 침구청소기 또한 진공청소기와 마찬가지로 빨아들인 공기를 배출하는 구조다 보니 필터가 필요한데 전 제품 모두 헤파필터(98.0%)를 채택했다. 듀얼 헤파필터를 장착한 제품은 일부. 무게로 분류해보면 1.5kg 이하(71.83%) 상품이 가장 많이 팔린다. 1.5kg 초과 2.5kg 이하 상품도 연평균 판매량이 25.65%로 적지 않다. 자세히 살펴보면 1kg 미만의 침구청소기를 찾아보기 힘든데 이걸로 봤을 때 사용자는 남성으로 추측된다. 침구청소기란 것이 본디 한 손으로 작동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구매를 여성이 했더라도... 음?
제조사를 기준으로 살펴보니 혼스(35.96%), 샤오미(23.42%), 레이캅(15.1%)순이다. 하우쎈(3.66%)과 한경희생활과학(2.56%) 등이 뒤를 잇고 있지만 상위 3사의 화력이 꾸준한 편. 상대적으로 1위 혼스의 점유율이 하향 추세인 가운데 지난 6월부터는 레이캅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우선 1위 제조사 혼스의 경우 HSBC-2000이 가장 잘 팔린다. 유선형으로 UV 살균과 온풍, 진동, 흡입 기능을 지녔다. 진동수는 분당 6600회로 무게 1.58kg에 소비전력은 400W. 최저가 4만 원대로 50도에 달하는 온풍 기능이 특징.
샤오미의 경우 샤오미 SWDK KC101 해외구매 상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 UV 살균과 진동, 흡입 기능을 도입했다. 분당 8000회의 진동으로 먼지를 팡팡 털어낸다. 무선형이 특징으로 완충시 최대 25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판매가는 5만 원 중후반으로 해외배송을 고려하면 혼스 HSBC-2000보다 높다.
레이캅 중에는 레이캅 RN-100 화이트가 가장 잘 팔린다. 최저가 15만 원대로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초 침구청소기 제조사라는 타이틀 덕분인지 인기가 좋다. 진동수는 분당 18,000회에 달하며 UV 살균, 쓸기, 흡입 기능이 있다. 오픈마켓 구매자 평점이 97점 정도로 상품평도 좋은 편. 다나와에 실사용 후기가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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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정도일 doil@danawa.com
글 이준문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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