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워서플라이 제조사 파워렉스가 1차 부도로 인해 압류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지만, 지난 26일 수 억원 가량의 어음을 갚지 못해 1차 부도가 났으며, 현재 곽승철 대표이사도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용산과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파워렉스의 서비스 센터 역시 문이 닫혔고, 사무실 또한 연락이 두절돼 총판 및 판매점 관계자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8년에 설립된 파워렉스는 국내 유일의 'Made In Korea' 파워서플라이 제조사로 잘 알려졌다. 특히 'REX' 시리즈 파워로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약 5년 여의 시간 동안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국내 최장수 인기 모델로 등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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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파워렉스의 제품을 취급하는 대리점과 판매처, 해당 제품을 사용한 완제품 업체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2~3위에 해당할 정도로 많은 제품이 팔리고 있어 관계사들의 피해액 또한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파워렉스의 직원들 또한 부도 사실을 금일 오전에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일반 소비자들과 PC방의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서비스 센터의 운영이 어렵다 보니 제품에 문제가 생겨도 A/S를 받을 길이 없는 셈이다. 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파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파워렉스가 경영난에 시달렸다는 소문이 난지는 꽤 오래됐다. 다만 지난 해 비트코인 특수로 상당한 흑자를 봤다는 이야기도 있어 안심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터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 때 국내 파워 시장을 풍미했던 브랜드가 이렇게 허망하게 무너지니 한편으로는 아쉬운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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