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시장이 PC 시장 못지 않게 뜨겁다. 우선 종류가 다양해졌고, 가격은 예전보다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화끈해졌다.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기반 초슬림 노트북, 6~8코어 이상을 품은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고성능 노트북도 흔한데 AMD 라이젠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의 추격도 매섭다. 다양한 제조사가 AMD 프로세서를 적용하며 선택지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추세다.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는 중인 최근 노트북 시장. 그러다 보니 덩달아 주목 받는 카테고리가 있다. 바로 USB 허브와 확장 컨버터다. 노트북은 크기가 작다 보니 USB 포트나 기타 확장 단자 제공에 야박하기 때문에, 노트북을 구매한 사람들이 점차 USB 허브와 확장 컨버터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만약 여러분이 막 신상 노트북을 구매했다면, 여러분 또한 머지 않아 USB 포트나 유선랜 단자, HDMI 단자 등이 부족해서 답답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노트북에 딸랑 이것만?’ 부족한 확장성엔 이것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노트북들이 덩치가 지금보다 커서 나름 확장 포트들이 풍성했는데,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은 일부를 제외하면 야박하다 느껴질 정도로 확장성에 제약을 둔다. 휴대성을 확보하기 위해 두께와 크기를 줄이다 보니까 그에 비례해 확장단자 수도 줄어든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타원형의 USB Type-C 단자다. 더 작고 빠른 최신 규격이라서 많은 이들이 선호하지만, USB Type-C가 등장한 뒤로는 전체 포트의 갯수가 줄어드는 추세인 것이 문제다. 요즘은 USB Type-C로 여러가지 기능을 다 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이런 현상이 심해졌다.
노트북에 연결하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가면 갈수록 노트북은 얇아지고, 단자는 부족해진다.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순 없다. 노트북을 쓸 때 단자가 부족해 느끼는 슬픔을 극복하자. USB 허브 혹은 확장 컨버터를 다나와에서 검색해보자.
<이미지 출처 : 벨킨>
거창하게 써놨지만, USB 허브가 하는 일은 간단하다. USB 단자의 수를 늘려 다양한 장치를 연결하고 충전도 지원한다. 노트북에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는 것은 기본이고 외장 저장장치와 카드 리더기 등 여러 장비의 연결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제품에 따라 2~4개 혹은 그 이상의 단자를 갖췄기 때문에 노트북의 부족한 단자 수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부 제품은 USB 단자 외에 카드 리더기와 유선 네트워크 단자 등을 탑재해 활용도를 높이기도 한다. 이런 제품이 확장 컨버터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자신의 용도에 맞도록 USB 포트가 많이 필요하다면 USB 허브를, USB 외에도 여러가지 단자가 필요하다면 확장 컨버터를 사자.
단, 구매하기 전에 주의 사항이 있다! USB 허브나 확장 컨버터는 하나의 기기에 온갖 기능을 다 모아둔 제품이기 때문에 편리하긴 하지만, 대충 구색만 맞춘 제품은 막상 써보면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 그래서 제품을 고르기 전에 각 단자의 스펙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된다.
USB 버전 |
최대 전송속도 |
최대 전원 |
용도 |
USB 2.0 |
480Mbps |
2.5W |
키보드, 마우스 등 주변기기 연결 |
USB 3.0 |
5Gbps |
4.5W |
단순 파일전송 |
USB 3.1 |
10Gbps |
100W |
고속 파일전송 |
USB 3.2 Gen 2x2 |
20Gbps |
100W+ |
고속 파일전송 |
USB 4.0 |
20/40Gbps |
100W+ |
초고속 파일전송 |
▲ USB 버전별 주요 스펙과 추천용도. 최근 명칭(버전)을 자주 바꾸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노트북에는 다양한 규격의 단자가 제공되는데, 각각 성능과 활용도에서 차이가 난다. 먼저 일반 USB 단자(검은색 혹은 흰색)는 속도도 느리고 전력 공급도 여유롭지 않아 흔히 키보드와 마우스 등 간단한 주변기기 연결에 쓴다. 최신 USB로 갈수록 성능이 개선되는데, 과거 USB 3.0이라 불렀던 USB 3.2 Gen 1은 5Gbps 대역의 속도와 5W 수준의 전력 공급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단자가 파란색이라면 USB 3.2 Gen 1 이상이라는 의미다. 타원형 모양의 단자도 USB Type-C 규격으로 USB 3.2 Gen 1 이상 성능을 제공한다.
USB 3.2 Gen 2 이상부터는 제조사에 따라 단자 색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USB Type-C 규격으로도 제공되는데, 정확한 것은 단자 부분을 확인하면 된다. USB 단자 모양에 10이라는 숫자가 있거나 10Gbps라는 문구가 있으면 해당 규격에 대응한다. 빠른 속도의 포트임을 표기해두기 때문에 다른 포트와 헷갈릴 일은 없다. 전송속도가 매우 빨라서 외장 SSD의 성능을 끌어내 쓸 수 있을 정도다. 전력 공급도 제품에 따라 100W 수준으로 향상되어 외부 기기 사용도 비교적 자유롭다.
USB 3.2 Gen 2x2는 현재 최신 규격이며 가장 빠른 속도를 제공하지만, 이를 채용한 제품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더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와 전력 공급으로 다양한 장치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USB 4.0은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USB 허브나 확장 컨버터 중에 장착한 제품은 없다.
USB 허브 용도별 인기 제품
이제 내 노트북의 부족한 2%를 채워줄 USB 허브 및 확장 컨버터를 찾아볼 차례. USB 버전과 형태, 확장 단자 규모와 기능을 눈여겨봐야 한다. 외부 전원 입력을 받는지 그렇지 않은지 여부도 확인하면 좋다. 해당 기능과 소비자 구매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존재하니 상황에 맞춰 선택하면 되겠다.
전송속도가 최우선인 사용자를 위한 USB 허브
ORICO M3H4-G2 (4포트/USB 3.1/유전원)
휴대성은 물론 빠른 전송속도까지 찾고 있다면 ORICO M3H4-G2 (4포트/USB 3.1/유전원)에 관심을 가져보자. USB 3.2 Gen 2 규격 단자 4개를 제공하는 USB 허브이며, 고성능 포트이기 때문에 빠른 전송속도가 특징이다. 12V 외부 전원을 받아 작동하는 유전원 방식이라서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중요한 외장하드와 USB 전자기기 활용에 용이하다. 모든 단자가 고른 성능을 내도록 별도의 컨트롤러(VL820)를 내장한 점이 특징이다.
휴대성이 중요한 소비자를 위한 USB 허브
EFM ipTIME UC304 (4포트/USB 3.0 Type C)
작고 가벼운 초슬림 노트북을 쓰는 소비자는 주로 휴대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관련 액세서리도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소비자에게 알맞은 제품이 바로 EFM ipTIME UC304 (4포트/USB 3.0 Type C)다. 4포트 USB 3.2 Gen 1 규격을 제공하며, 이를 활용해 USB 메모리와 외장 하드디스크 등 다양한 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본체간 연결은 USB-C 단자로 이뤄진다. 폭 3cm, 길이 10cm, 두께 1cm 가량의 작은 본체에 무게도 가벼운 편.
개별 ON/OFF 스위치로 편리하게 관리한다
EFM ipTIME UH505-QC1 (5포트/USB 3.0/유전원)
앞서 소개한 두 제품이 그래도 어느 정도 휴대성에 초점을 두었다면 EFM ipTIME UH505-QC1 (5포트/USB 3.0/유전원)은 편리한 사용과 전력 공급 능력에 초점을 둔 USB 허브다. 휴대성도 나쁘지 않지만 노트북을 집에 가지고와서 거치할 때 옆에 두고 쓰면 더 좋다. 단자는 USB 3.2 Gen 1 규격으로 총 5개가 제공되며, 제일 아래쪽 단자는 고속충전(Quick Charge) 3.0에 대응, 충전만 지원한다. USB 포트 각각에 별도의 ON/OFF 버튼이 마련되어 있어서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때 선을 뽑을 필요 없이 버튼만 눌러주면 된다.
확장 컨버터 최신 인기 제품
NVMe SSD까지 장착할 수 있는 극한의 혼종
리버네트워크 NEXI NX1079 (7포트/USB 3.1 Type C/멀티포트)
보통 USB 허브나 확장 컨버터는 외부 포트를 늘리는 데만 치중하는데, 리버네트워크 NEXI NX1079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날려버렸다. 이 제품은 NVMe M.2 SSD를 본체 내부에 장착해서 고성능 외장 SSD로 변신할 수 있다. 그러니까 확장 컨버터는 기본이고 외장 SSD 기능도 되는 제품이다.
단자는 USB 3.2 Gen 2 규격으로 10Gbps 대역에 대응한다. 전송속도는 순차 읽기/쓰기 모두 최대 1,000MB/s 수준으로 매우 빠르다. 여기에 HDMI 단자(4K 지원), 마이크로/SD카드 리더기 등이 있다. USB Type-C 규격의 단자도 1개 제공된다. USB-PD를 지원해 최대 100W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유선랜 입력이 불가능한 것을 빼면 노트북 사용자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갖췄다.
극한의 확장성을 찾는 분들에게
CJ ENM ENTUS MH-103 (10포트/USB 3.0 Type C/멀티포트)
이것 저것 다 필요 없고 철저히 확장성과 특정 기능에 초점을 둔다면 CJ ENM ENTUS MH-103을 알아보자. 총 10개의 포트를 지원하고 PD 충전과 유선 네트워크, 4K HDMI, 삼성 덱스(Samsung DeX)에도 대응한다. 유선랜 포트도 있으며, 구형 모니터와 연결하기 위한 D-SUB 단자까지 갖췄다.
브랜드는 좀 생소하지만 다재다능한 확장성을 갖춘 확장컨버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USB 단자는 3.2 Gen 1 규격이며 PD 충전은 100W의 출력을 지원한다. 3.5mm 스테레오 단자로 이어폰/헤드폰 연결도 지원하는 점이 놀랍다.
카드리더기 신/구 인기 제품
구형 카메라를 쓰신다구요?
트랜센드 TS-RDF9K2 카드리더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최신 노트북은 두께가 얇은 대신 카드 리더기가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확장 컨버터에도 메모리카드 슬롯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SD카드 슬롯만 있고 덩치가 큰 CF(컴팩트플래시)카드 슬롯은 없기 때문에, CF카드를 쓰는 구형 카메라 사용자는 전용 카드리더기를 써야 한다.
트랜센드 TS-RDF9K2는 USB 3.2 Gen 1 규격으로 작동하며, 2세대 고속 저장장치 규격인 UHS-2에 대응한다. SD/마이크로 SD 카드 모두 지원하고 CF 카드도 쓴다. 다만 최신 규격인 CF-Express 혹은 XQD 등에는 대응하지 않으니 참고하자.
최신 고사양 카메라를 쓰고 계십니까?
PROGRADE CFX, SD 듀얼 슬롯 카드리더기
대부분 카메라는 SD 카드를 매체로 쓰는데, 일부 플래그십급 고성능 카메라는 독특한 규격의 메모리카드를 쓰기도 한다. CF-Express도 그 중 하나. 작은 크기에 속도가 빨라 많은 고성능 카메라들이 이 규격을 채택하고 있다. 문제는 메모리카드의 가격도 엄청 비싸고, 지원하는 카드리더기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몇 안 되는 CF-Express 카드 리더기 중 하나인 PROGRADE CFX, SD 듀얼 슬롯 카드리더기는 CF-Express는 물론이고 UHS-2 규격의 SD카드도 지원해서 범용성이 좋다. 대부분의 카드리더기는 USB 3.2 Gen 1 수준인데, 이 제품은 두 배 빠른 USB 3.2 Gen 2 규격을 사용한다. 단점은 리더기인데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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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편집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강형석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