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웠던 2020년도 어느덧 지나고, 흰 소의 해인 신축년(辛丑年)이 밝았다.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 어려운 만큼 개인이나 기업 모두 규모에 상관없이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필요한 곳에 쓰는 투자까지 아낀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다. 예를 들어 보일러가 고장났는데 전기매트로 버틴다면 냉기에 감기나 폐렴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고객사에서 새롭게 요청한 작업 내용(레이 트레이싱이라던가)을 지원하는 하드웨어가 없어 SW 방식으로 처리하다 데드라인을 넘길 위험도 있다.
이렇게 어려운 때라고 무조건 절약만이 답은 아니고, 특히 수많은 가정의 생계가 달린 기업은 신중하게 조금 더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직원들의 업무용 PC를 들 수 있는데, 새해를 맞이해 어떤 식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좋을지 정리했다.
우수한 가격대 성능비, 인텔 플랫폼 기반의 사무용 PC
솔직히, 지난 10년 출시된 코어 i 시리즈급 PC라면 일반적인 의미의 사무용 PC로 사용하기에 성능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을 것이다.
기자만 해도 기사를 위한 워드, 테스트 결과 정리를 위한 스프레드 시트, 이미지 편집을 위한 포토샵과 Full HD 동영상의 자르기/ 붙이기와 사운드 제거 같은 간단한 편집 작업에 클락데일 코어 i3 시스템을 사용해 온 것.
하지만 다수의 웹 사이트를 열어 놓거나 멀티 태스킹에는 인내심을 발휘할 수 밖에 없었고, PC가 오래되다 보니 업그레이드도 한계가 있었다.
기자처럼 오래된 PC를 사용하면서 성능 부족을 느낀 경우가 아니라도, PC가 고장났는데 지원이 끊겨 수리나 자체적인 대응이 불가능한 경우, 보다 전문화된 영상 편집이나 근래 핫 아이템인 AI 같은 새로운 작업에 도전한다면 PC 업그레이드는 필수다.
이때 어떤 플랫폼을 선택할지가 중요한데, 코로나19 시국에 가급적 비용 지출을 아껴야 하는 모두의 입장상 현 시점에서는 인텔 플랫폼을 추천할 수 있다.
동급 성능의 제품에서는 인텔 플랫폼(CPU)의 가격이 보다 합리적인 것이 가장 큰 이유고, 십여년간 PC 시장에 독보적인 리드 플랫폼으로서 SW 호환성이 확실한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업무 용도별로 적절한 PC 구성은?
기자가 10년전 클락데일 코어 i3 기반 사무 PC로도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은 업무 내용이 특별히 고사양이 필요없는, 사무용 PC라면 떠올리는 기본적인 오피스 작업인 것이 큰 요인인 만큼, 기자처럼 기본적인 오피스 작업용 PC라면 현재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에서 4코어 8스레드 구성인 코어 i3급이면 특별히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기자가 다루는 기사 이미지는 대부분 제품 사진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밝기와 레벨/ 컬러 조정 정도에 그치고, 엑셀로 다루는 데이터라 해봐야 파일 크기 1MB를 넘기기도 어렵다.
그러나 기자처럼 단순한 오피스 작업이 아닌 다루는 데이터가 급격히 늘어난 기업 회계나 통계 데이터 처리, 팜플렛이나 홍보 이미지, 웹 디자인 처럼 전문적인 작업을 한다면 10세대 코어 i5 급의 CPU는 고려할 필요가 있다.
웹 디자인이라면 PC와 노트북은 물론 모바일 디바이스에도 대응해야 하지만 필요한 장비를 모두 실물로 갖추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일부 특이한 해상도나 화면 비율, 특정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제대로 표시되고 반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에뮬레이터 구동이 필요해진다. 그래픽 작업도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끝내는 경우도 있지만 조금 더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포토샵과 애프터 이펙트처럼 서로 보완해주는 프로그램 구동이 요구된다.
인텔 10세대 코어 i5는 6코어 12스레드 구성으로 코어 i3 제품군보다 동시에 더 많은 코어를 갖추고 있어, 일반적인 사무용 PC에 비해 더 많은 데이터를 다루고 프로그램을 구동해야 하는 PC 사용자에게 더 빠르고 안정적인 작업 환경을 보장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상작업자에게는 코어 i7 급의 CPU 기반 시스템을 추천한다.
현대인들은 유튜브나 트위치로 대표되는 영상 컨텐츠 선호도가 높고, 개인 수준에서도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캠코더 등 영상 촬영 기기로 손쉽게 Full HD 60FPS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게다가 4K 60FPS 영상 촬영도 어렵지 않게 가능해진 시대인 만큼, 기업 입장에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영상 컨텐츠 작업은 당연히 고성능 CPU가 요구된다.
인텔 CPU의 내장 그래픽 코어에 탑재된 퀵싱크 가속이나 외장 그래픽 카드의 GPU 가속을 활용하면 CPU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지만, 단순히 동영상의 복사-붙여넣기에 그치지 않고 이펙트나 전환 효과 등 추가 작업이 이뤄지게 되는데, 이때 프로그램에 따라 필터나 효과 중 일부 작업에서 GPU 가속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무시할 수 없다.
당연히 CPU 성능이 낮으면 전체적인 작업 시간이 늘어지는 만큼 아무리 영상 편집에서 GPU 가속이 일반화 되었다지만, 프로젝트 작업과 더불어 최종본 작업에도 CPU 성능은 중요하다.
특히 영상 편집에서 수정 사항이 발생하면 해당 부분을 포함해 영상 전체를 다시 인코딩해야 하므로, 수정 사항이 발생하면 최종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2D 이미지나 문서 수정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영상 작업 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좋은 그래픽 카드 못지않게 CPU 성능도 중요하며, 최신 영상 편집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CPU 코어 수에 비례해 작업 시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으니, 가능하면 코어 i7급으로 맞출 필요가 있다.
같은 사무실에 있어도 작업은 제각각, 그에 맞는 PC로 효율 향상
코로나19로 다들 어려운 때지만, 큰 마음 먹고 PC 업그레이드 혹은 교체를 계획 중인 기업을 위해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작업에 맞는 CPU 위주로 추천 사양을 고민한 내용을 위에 차트로 정리했다.
안성성이 우선인 기업 입장에서 오버클럭은 특별히 고려 사항이 아닌 만큼 메인보드는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은 H410이나 B460 칩셋 기반 제품이 적절하며, 시스템 응답성이나 안정성을 위해 메모리는 최소 듀얼 채널로 구성된 16GB(8GB*2) 정도는 써줄 필요가 있다.
대략적인 작업 분야에 따라 권장 스펙을 위처럼 정리했지만, 기자처럼 단순히 복사/ 잘라내기/ 붙여넣기로 끝나는 작업이나, 한 화면에 다수의 비교 영상을 넣고 순차적으로 포커스를 전환한다거나, 특정 인물을 따라가며 시선에 따른 주변 환경 관찰에 따른 감정 효과, 영상의 색조 변화 등 보다 복잡한 작업도 똑같은 영상 작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즉, 같은 작업이라 해도 세부적으로 직원에 따라 필요한 PC 사양이 천차만별로 갈릴 수 있다. 그러나 업무 효율성을 위해서는 일정 사양 이상의 PC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기자만해도 클락데일 코어 i3로 작업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웹 사이트 창을 좀 많이 켰다 싶으면 시스템 반응이 느려져 답답함을 참아야했고, 가끔은 재부팅도 해줘야했다.
비교적 최신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하며 이러한 답답함은 사라졌는데, 어려운 시국에 어렵게 내린 결정이 기대 만큼의 업무 효율성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PC에 대한 투자는 필수라는 점은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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