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절기에 우리를 더 울리는 탈모...(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며칠 전 오랜만에 연락이 온 친구에게 무서운 이야길 들었다. 병원에 갈 예정이니 시간 맞으면 보자는 말에 어디 아프냐고 물었다. 걱정스러운 물음에 참혹한 대답이 들려왔다. 병명은 탈모, 치료는 모발이식. 남 일 같지 않은 이야기에 한숨만 가득했다. 선선한 가을 바람에 힘없이 흔들리는 내 머리카락. 머리카락 한 줌 남아있지 않다면 부귀영화가 다 무슨 소용이랴. 탈모 고민, 이대로 두고 볼 순 없다!
환절기, 당신을 찾아오는 탈모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두피 건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여름내 뜨거운 햇볕을 받느라 고생한 두피에 각질이 쌓이고, 그로 인해 모낭 세포 활동이 방해를 받아 두피가 약해진다. 게다가 건조한 날씨에 유·수분 균형이 깨지고, 밤낮의 길이가 달라지면서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것 또한 원인이 된다.
친구의 전화에 마음이 다급해진 D 씨(아직은 풍성, 하지만 미래는 모름)는 일단 인터넷을 검색해보기로 한다. 두피를 소금으로 문지르는 마사지, 참기름 바르기, 커피 샴푸, 한약재까지… 인터넷에 나오는 민간요법을 하나하나 따라 해보지만 어째 두피가 더 간지럽고 화끈거리기만 하다.
탈모 샴푸, 정말로 효과가 있을까?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휑한 머리를 보며 한숨이 늘어간 D 씨. 지금은 풍성한 모발을 자랑한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탈모 유전자가 언제 그를 덮칠지 모르는 일이다. 때문에 그는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 무려 월급의 10%를 탈모 샴푸에 투자하곤 했는데... 그러다 드는 의문, 정말 탈모 샴푸 하나로 탈모 예방은 물론 치료가 가능할까? 궁금했던 그는 평소 쓰던 탈모 샴푸들과 일반 샴푸를 비교해보았다.
일반 샴푸 VS 탈모 샴푸
마트에서 제일 싼 샴푸를 써왔던 당신이라면 성분을 꼭 확인하자. 대부분의 샴푸들은 석유계 계면활성제나, 파라벤, 실리콘 등 다양한 화학 물질이 들어가 있다. 이들 성분은 세정력이 좋지만, 꾸준히 사용 시 두피를 자극해 모발을 약하게 한다는 부작용이 있다. 특히 파라벤은 염증과 가려움을 유발하며, 실리콘은 두피의 모공을 막는다.
탈모샴푸는 일반 샴푸와 달리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일정량 이상 포함되면 ‘탈모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정된다. 여기서 중요한 건 ‘탈모 증상 완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 이러한 탈모샴푸에는 덱스판테놀, 비오틴, 엘-멘톨, 징크피리치온과 같은 대표적인 성분들이 있는데, 대부분은 보습, 상처치유 및 항진균 효과 등을 갖고있다.
탈모 샴푸로 탈모 치료? 놉! 그저 마케팅일뿐.
그렇다면 탈모 샴푸로 탈모를 치료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지만, 아쉽게도 현재까지 탈모에 직접적 효과가 있다는 내용은 아직 없다.(두피에 연고처럼 발라야 조금의 효과를 본다는 연구결과는 있지만 확실하게 탈모를 치료한다는 결과는 없다.) 즉 탈모샴푸는 탈모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모낭염, 지루성 피부염 등의 피부질환을 방지하는 역할 정도에 그친다는 것. 물론 탈모인들에게는 한 방울의 영양분이라도 소중한 법이니 일반 샴푸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탈모 샴푸를 권장한다.
앞서 말했듯이 탈모샴푸는 탈모 자체를 막아주지는 못하지만, 두피 개선엔 효과를 준다. 탈모샴푸라도 다양한 성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모든 성분을 확인하고 구매할 순 없겠지만, 다음의 성분이 ‘없는’ 샴푸를 기준으로 고르면 쉽다.
▲ 일반 샴푸 속 탈모에 안 좋은 성분들
1) 자극적인 계면활성제 성분: 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
2) 가습기 살균제 성분: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
3) 실리콘 성분: 다이메티콘, 사이클로메티콘, 아모디메티콘
4) 인공색소
5) 그 외: 비에이치티, 파라벤
위의 성분들이 포함되지 않은 샴푸를 고르는 한편, 덱스판테놀, 비오틴, 니코틴산아미드, 피리티온아연액 등이 함유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들 성분은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거나 두피의 혈행을 개선해 모발이 잘 자라는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내 두피는 좀 더 섬세한 케어가 필요해~
탈모 관리에 기본이 되는 두피 관리! 두피가 건강해야 모발이 버티는 법이다. 병원에서 탈모를 치료할 때 레이저를 많이 사용하는데, 대부분 LED(발광다이오드)나 저출력 레이저를 이용해 모낭세포와 모발에 자극을 주고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피부 재생을 돕는 방식이다.
이러한 레이저 치료를 가정에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두피 관리기가 출시되었다. 레이저 출력량을 집에서 써도 안전할 만큼 낮췄기에 병원보다 효과는 적지만,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 또한 낮다. 하지만 집에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두피 관리를 원한다면 추천한다.
* 탈모 치료기는 다나와 내에서 두피 관리기로 분류된다.
▲ 오토바이 탈 때 착용 안됨! '원텍 헤어빔'
헬멧처럼 생겼다고 해서 오토바이 탈 때 착용하면 안 된다. 원텍 헤어빔은 하루에 18분으로 간단하게 두피 케어를 할 수 있다. 모세혈관을 확장하고 혈류량, 산소량 증가로 곧 모낭 생성 촉진의 효과를 준다. 자체 임상시험 결과 발모 효과가 입증(개인차 있음) 되었다고 한다.
▲ 발모액 도포와 레이저를 동시에? '삼신E&B 모나스빔 SH-LC'
빗 모양의 레이저 제품으로 모발을 빗어주면서 레이저를 쬐는 방식이다. 초당 8,500회 미세진동과 650nm 근적외선 레이저가 편안함과 시원함을 선사하고, 빗살이 모발을 스칠 때마다 온몸이 스르륵 녹는다. 특히 발모액 투입구에 발모액을 넣어 마사지하면 진동을 통해 액체가 두피와 모낭에 흡수되는 효과가 있다. 세척이 쉬운 것도 장점! 하루빨리 풍성해지자.
▲가성비 甲 '레드포인트교역 전동 두피마 사지기'
마트나 드럭스토어에서 많이 보던 제품으로 레이저의 혹시 모를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기본적인 마사지기 형태로 실리콘 돌기가 두피를 부드럽게 지압하여 스트레스 완화, 각질제거 등의 효과가 있다. 다양한 진동 모드와 가성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이 최대 장점이며, 두피뿐만 아니라 어깨나 등까지 마사지할 수 있다. 배터리만 채우면 되는 간단한 구조이기 때문에 가방에 쏙 넣고 시간 날 때마다 마사지해 보는 건 어떨까.
탈모 습관 다시 들이기
탈모 앞에선 장사 없지만, 한 올이라도 지키고 싶다면 알아야할 탈모 상식. '탈모에 안 좋은 것'을 찾아보던 D씨는 다음과 같은 결과에 평소 생활 습관을 떠올리곤 지난 날을 후회했다고 한다.
두피, 진실 혹은 거짓
1. 빗으로 두드리는 것이 좋다? (거짓)
빗으로 두피를 두드리면 머리가 자라난다고 생각하여 열심히 두드렸던 과거가 누구나 있다. 빗이 요술지팡이가 아닌 이상 머리가 자라지는 않는다는 사실. 과도한 터치가 오히려 두피에 자극을 줄 뿐이다. 조심스럽게 한 올 한 올 쓰다듬어 주는 정도로만 빗질하고 최대한 두피에 이물질이 없도록 하자.
2. 뜨거운 바람으로 바싹 말려야 제맛이지~ (거짓)
뜨거운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는 것도 금물이다. 아침에 급하다고 헤어드라이기를 고데기처럼 쓰는 사람이라면 머리카락에게 석고대죄라도 해야 한다. 두피의 열은 모발의 진피층의 콜라겐, 엘라스틴과 같은 단백질을 파괴하고, 심한 경우 탈모로 이어진다. 때문에 최소한 20cm는 떨어져서 찬바람으로 말리는 게 가장 좋다.
3. 과한 샴푸 사용은 두피에 자극적이야! (진실)
머리를 아무리 헹궈도 거품이 계속 나올 정도로 샴푸를 사용했다면 모발 속 계면활성제가 남아있다는 증거다. 샴푸는 1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만 약간 짜고, 양 손으로 충분히 비빈 후 거품이 나면 머리 전체에 묻혀 쓰는 게 핵심! 또한 뜨거운 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행궈내자.
4. 아침보다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진실)
바쁜 아침엔 머릿속까지 꼼꼼하게 말리기 힘들다. 물기를 제대로 말리지 않는다면 두피 속 큐티클층이 열리고 쉽게 짓무르며 비듬이 생길 수도 있다.
5. 식습관부터 고쳐야해~ (진실)
고기, 술, 탄산수, 커피 등도 피하는 게 좋다. 우선 수면 부족과 술, 탄산수, 고기 등의 식습관은 두피에 열을 올린다. 또한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미치고 혈압, 스트레스 촉진, 혈액을 부족의 원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탈모에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이를 위해 전세계 베스트셀러, 성경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려보자.
<오늘의 말씀 :: 열왕기하 2장 23-24절>
▲ 탈모를 놀린다면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치 않을 것이다... (종교 강요, 종교 비하 아님)
엘리사가 거기서 벧엘로 올라가더니 그가 길에서 올라갈 때에 작은 아이들이 성읍에서 나와 그를 조롱하여 이르되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 하는지라. 엘리사가 뒤로 돌이켜 그들을 보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하매 곧 수풀에서 암곰 둘이 나와서 아이들 중의 사십이 명을 찢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