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며 내부를 리모델링 할 때 자재나 가구에는 신경을 썼는데 조명은 밝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무심코 LED 전등으로 모두 교체했었다. 하지만 조명을 가볍게 생각한 결과 생활하면서 뜻밖의 문제를 맞닥뜨리게 되었다.
LED 전등이 밝고 효율이 좋으나 너무 밝았다. 늦은 오후 해가 넘어가는 시점에 켜면 밝고 선명했으나 너무나 밝은 나머지 한밤중에 불을 켜게 되면 눈이 시리다는 표현을 해야 할 만큼 밝았던 것이다. 늦은 밤 잠이 들기 전에 간단한 독서나 블로깅이라도 하려 불을 켜는 순간엔 동공에 들어오는 엄청난 밝기의 빛 때문에 잠은 싹 달아나고 마치 각성 상태라도 된 것 마냥 정신이 또렷하게 되었다.
눈 건강을 위해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LED 전등을 대신해 한밤중에도 켜고 지낼 수 있는 적절한 플로어 스탠드를 고르다 이케아 NOT 제품을 구매하게 됐고 너무나 맘에 들어 지금도 스탠드를 켜놓고 사용기를 적어본다.

이케아가 제시한 NOT 스탠드 활용 사진
이케이 NOT 스탠드는 2종류가 있다. 상향식 전체 등만 있는 1구 제품과 위 사진과 같이 독서를 위한 직접조명까지 포함된 2구 제품이다. 1구 제품 가격은 14,900, 2구 제품은 무려 24,900원이나 했지만 본인은 과감하게 2구제품을 구매했다.
이케아 구매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면 기본적으로 택배 배송이 없다. 픽업과 배송 서비스가 있지만 기본요금이 39,000원부터 시작하고 거리에 따라 요금이 추가되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하지만 검색해보면 이케아 배송대행을 해주는 곳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무심코 주문하다 보면 엄청난 배송비에 놀라게 될 수 있다. 매장과 가까우면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거리도 멀고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배송비 포함으로 10,000원이 넘는 웃돈을 주고 구매를 하게 됐다.

제품의 포장상태
배송된 제품은 기본 배송 상자에 고이 담겨왔다. 특별한 것은 없고 간소화된 포장으로 배송되었다. 상자를 들어보면 제법 묵직한데 이는 스탠드가 쓰러지지 않도록 하판이 묵직하기 때문이다.

박스 개봉 사진
박스에는 추가로 구매한 전구 2개와 스탠드 부품이 한데 모여있었다. 배송 중 전구가 깨지지 않을까 걱정 했는데 다행히 전구는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재질이라 충격에 강했다. 참고로 함께 구매한 전구는 RYET E26 400루멘 전구와 RYET GU10 200루멘 전구다. 모두 LED 전구라 전력 소모가 적고 이케아에서 권장하는 밝기의 전구다.

구성품 나열 사진
구성품은 매우 간단하다. 이케아의 제품은 조립의 난이도가 천차만별인데 이정도는 어렸을 때 프라모델 몇 번 조립해본 사람이라면 설명서를 보지 않고도 조립할 수 있다. 사진의 설명서 아래는 스탠드 하판인데 제법 묵직해서 스탠드가 쉽게 넘어가진 않는다. 그래도 집에 아이가 있다면 안심하지 말고 단단히 고정할 것을 추천한다.

조립 설명서 1

조립 설명서 2

조립 설명서 3
더 이상 조립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설명서에 글자 하나 없지만 그림으로 친절히 안내되어 있고, 나사 하나 돌리라고 되어 있지만 드라이버 없이 손으로 돌려도 무방하다. 두려워하지 말고 느낌에 맡기며 조립하면 어느새 완성이다.

스탠드 완성 모습
문제의 LED등이 설치된 방의 밝기와 아래 스탠드 조명을 켠 사진을 비교해 보자. 참고로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이 밤 11시경이다. 너무 밝아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눈이 시렸다.

스탠드를 켠 사진
이케아가 추천하는 전구 조합이 매우 훌륭했다. 사진은 iPhone 7 Plus로 찍었는데 사진에는 재주가 없어 잘 표현되지 못했지만 부드럽고 은은한 조명이다. 상향식 등이라 방 안을 밝게 비추기 충분한 밝기이며, 방 안을 가득 채우는 빛이 매우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독서 등은 작지만 자유자재로 움직여서 원하는 포인트에 조명을 직접 비출 수 있어 독서 시 가독성이 뛰어났다.
조명하나에 방의 분위기가 무드 있고 부드러운 분위기로 바뀌는 모습을 보고 새삼 조명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이케아 제품이 저렴하고 실용성이 뛰어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 자기 전에 독서나 간단한 tv 시청,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분들은 침대 옆에 하나씩 두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