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추위는 덜 한거 같은데,
확실히 겨울의 문턱을 지나 본격적인 겨울의 정취를 느끼는 11월 말이 된 기념으로 아이를 위한 부츠 한 켤레를 구매하였습니다.
어느 날 문득 날아온 나이키의 프로모션 문자가 한몫했었는데요.
지금껏 부아온 유아용 부츠 중 상당히 고급스럽게 만들어져서 그런지 별 고민 없이 바로 구매하였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나이키 신발의 경우 조금이라도 타이밍을 놓치면 금방 품절 돼버리기 일쑤죠.
저도 이 날 사이즈 고민하다가 놓칠뻔했습니다.
최근 들어 나이키의 당일 배송 서비스가 소개돼서 운영 중인데요 건당 5천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여 정말 빨리 갖고 싶은 신발이 아니면 일반 무료 택배를 이용합니다.
주문 후 다음날 도착한 딸내미의 부츠 박스!

아이가 6살인데 또래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발이 큰 편이라 180mm를 구매하였습니다.
가격은 79,000원인데 나이키 MVP인 관계로 5% 할인받아 구매하였습니다.

항상 볼 때마다 정갈하면서 저를 설레게 하는 나이키의 전형적인 박스입니다.
전 어렸을 때보다 지금 더 나이키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올라간 거 같습니다.
그때는 부모님이 사주시는 거 군말 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신었었죠^^

품명은 나이키 노비스 부츠 (NIKE NOVICE BOOT)이고, 품번은 AV8339 001입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왼쪽 하단에 박혀있는 QR코드가 새삼 새로운 느낌인데 원래 있었던가요?

박스를 열 때마다 마주하는 이 순간이 제일 설레는 거 같습니다.
제 신발도 아니고 우리 딸 신발인데도 기대되는 건 신발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과연 유산지 안에 들어있는 이 신발은 앞으로 딸아이의 선택을 자주 받을 수 있을까요?
아이 눈에서 봤을 때 매력적인 디자인이나 색상이 적용되었을까요?

짜잔!
신발 좋아하는 아빠가 실물을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은 진짜 고급스럽다입니다.
반대로 아이 눈에는 그냥 검은색 부츠로 보일 수도 있다는 거겠죠.
살짝 불안 합니다.

유산지를 다 걷어내니 한 켤레의 나이키 노비스 부츠가 가지런히 박스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검은색과 금색의 조합에서 금색을 너무 많이 쓰면 자칫 촌스러워 볼 수 있는데,
이 녀석은 적재적소에 딱 필요한 만큼 배치하여 유아 부츠이지만 나름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는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유아용 부츠임에도 불구하고 신발 전체적으로 비율이 잘 맞는 거 같아서 그런지 몰라도 디자인이 상당히 예쁘고 유려합니다.

뒤축에는 실용성을 위해 손잡이도 달아 놓았습니다.
이 부츠의 경우 스노보드의 이너 부츠와 신는 방식이 비슷합니다.
발목 상단에 위치한 벨크로를 열고 신발 설포를 앞으로 당긴 후 발을 넣는데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혼자 신을 때 뒤축에 이런 손잡이가 있으면 꺾어 신지 않게 되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그리고 겨울 부츠는 통상 무겁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 녀석은 상당히 가볍습니다.
아무래도 아웃 솔이 특수한 소재 (발포 고무?)로 제작되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처음 들었을 때 제 머리가 계산하고 팔근육에 지시한 힘이 남아도는 느낌이었습니다.

발목 상단 중앙에 달린 나이키 로고 역시 몽글몽글 한 느낌인 게 아이들 전용 신발이라는 이미지를 제대로 심어 주는 거 같습니다.

신발 안쪽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생각보다 두껍고 안쪽에는 이렇게 털이 들어가 있어서 쾌적하고 따뜻할 거 같습니다.

밑창은 윈터 타이어의 트레드같이 아주 촘촘한 간격으로 홈이 있고 걸을 때 구부러져야 할 곳은 더 넓은 간격을 두어서 아이들의 활동성을 보장해 주었습니다.
뒤꿈치 부분에 들어간 나이키 로고가 귀여워 보입니다.

이제 한 켤레를 박스에 올려놓아 보았습니다.
사진상 보면 한쪽이 좀 작아 보이는데 실제로 두 개다 비교해보니 같았습니다.
여하튼 신발 앞 코를 보시면 고무 같은 걸로 코팅을 해놔서 물이 스며드는 현상을 최소화하였고,
제조사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발수 기능도 어느 정도 있다고 합니다만,
고어텍스 같은 걸 기대하시면 아니 되옵니다.

발등부터 발목까지 올라가는 부위에 역시 탄성 있는 주름을 만들어서 신발 안쪽에 발과 발목을 잡아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잘 뛰어다니기 때문에 아빠 입장에서는 이런 디자인이 눈에 바로 들어오는 거 같습니다.

아웃 솔도 나름 두께가 있어서 신었을 때 1cm 정도의 키높이 효과가 있겠습니다.
이렇게 보니 리액트 느낌도 나고 그렇네요.

이 사진에서 가장 멋진 포인트는 금색 스우시겠죠?
과하지 않으면서 존재감 뿜뿜하는 모습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뒤축 부분도 보면 나이키가 아이의 안전을 위해 신경 쓴 부분이 딱 보입니다.
그것은 바로 세로로 붙어있는 리플렉티브 소재인데요 야간에 빛을 받으면 빛나는 그런 재질인데 유용하게 쓰일듯합니다.
칭찬 100개!

디테일을 더 찾아보면 손작이 부분도 역시 홈을 파 놔서 어린아이가 잡고 당길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 주었습니다.
그리고 뒤축 하단을 코팅된 가죽과 같은 소재로 감싸서 앞축과 같이 방수의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만듦새가 상당히 좋지요?
아웃솔과 신발이 접착되는 부분은 역시 조금 지저분 하지만 이건 나이키의 고질병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가격대가 어떻든 이런 접착 본드 비침이 꼭 보이는 게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직 우리 딸에게 보여주진 않았지만 보라색과 핑크를 좋아하는 녀석이 이 부츠를 좋아해 줄지 모르겠습니다.
아빠가 봤을 땐 엄청 고급스럽고 예쁜데 말이죠. .
그나저나 내 눈에 예쁘면 된다는 이런 생각이 어찌 보면 부모의 욕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
아이가 좋아해 주길 바라며 나이키 노비스 유아용 부츠 개봉기 및 간단 리뷰를 마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