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의 커브드! 삼성전자 G5 (G32G54T) 게이밍 모니터 끝판왕을 만나다
높은 주사율의 게이밍모니터는 이제 게이머들의 기본아이템이라고 할 정도로 대중화가 많이 이뤄졌습니다.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낮아졌고,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었기 때문이죠.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오딧세이 G5도 이러한 제품 중 하나입니다. 80cm(32형) 디스플레이에 144Hz 주사율을 갖추고 있고, 일반제품들과 다르게 커브드 모델이라 몰입감이 꽤나 좋다고 할 수 있죠. 공식출시 전, 미리 사용해볼 기회가 생겨서 일주일정도 직접 사용해본 느낌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언박싱
먼저 제품 구성입니다. 모니터 본체를 포함해 사용설명서, HDMI케이블, DP케이블, 전원케이블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어댑터가 별도로 분리된 모니터라서 상대적으로 모니터 무게는 조금 가벼운 편입니다.
참고로 온라인 모델 (C32G54T, C27G54T)에는 DP케이블 1개, HDMI 1개해서 총 2개가 드렁있고, 오프라인 모델은 DP케이블 1개만 들어있습니다.
단, 조립할 때 굉장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커브드 모니터가 모두 그렇듯 충격에 굉장히 약하기 때문이죠. 박스패키지에 있는 스티로폼 위에 놓고 조립해야 크게 문제가 없죠.
스탠드는 별도 도구 없이 스탠드와 손나사로 조립이 가능한데요. V자형 스탠드 구조라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후면은 삼성 오딧세이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린 개성있는 디자인을 사용해 굉장히 멋진데요. 삼성 오딧세이 제품 중에선 보급형라인이서 G7모델과 같이 아쉽게도 별도의 라이팅은 들어오지 않습니다.
상단에는 원활한 발열해소를 위한 열배출구가 위치해 있습니다.
포트는 좌측부터 이어폰단자, HDMI, DP포트, 서비스용 USB포트, 전원포트가 위치해있습니다. 포트는 위에서 아래로 장착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연결할 때는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공간이 여유있어서 케이블을 연결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처럼 개방된 공간에 설치하는 경우, 조금 더 깔끔한 느낌인데요.
특히 스탠드 뒤쪽에 선을 하나로 잡아주는 클립이 붙어있어서 사진처럼 하나로 모아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기본으로 앞, 뒤로 틸트가 가능한데 꽤 범위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아쉽게도 높낮이 조절 (엘리베이션)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별도의 월마운트 장착을 할 수 있는 VESA 홀 (75x75)이 있어 별도로 모니터 암을 쓰는 유저분들도 문제가 없죠.
한가지 특이한 점은 캔싱턴락 홀을 지원한다는 점인데요. PC방이나 공공장소에 설치하는 경우, 꽤나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G5 게이밍 모니터는 32인치급 QHD해상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VA패널을 사용했고, 최대 밝기는 250cd입니다. 제가 평소에 쓰는 모니터와 같은 해상도임에도 꽤 차이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커브드 디스플레이라서 조금 느낌이 다르다고 느껴졌는데요. 확실히 커브드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죠.
특히 최고 주사율은 144Hz로 데스크탑 사양도 어느정도 따라와야 배그와 같은 게임도 상위 옵션에서 플레이가 가능한데요.
후면 뿐만 아니라 전면도 디자인적으로 꽤 잘 뽑아냈는데요. 삼성전자 오딧세이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린 화려한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밋밋한 디자인보다 더 마음에 드네요:)
삼성 오딧세이 G7 모니터와 같이 1000R로 굉장히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전에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었던 1800R보다 더욱 높은 곡률을 갖추고 있습니다.
시야각
삼성전자 G5 오딧세이 모니터는 VA패널이 탑재되어 있는 만큼 괜찮은 시야각을 보여줍니다. 측면에서 보더라도 음영이 보이지 않고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죠. 정면 시청 기준 1000R의 이상적인 곡률을 자랑합니다.
사실 게이밍 모니터 특성상 측면에서 볼일이 거의 없긴 하지만, 미세하게 움직여 보는 시야가 달라지더라도 동일하게 보인다는건 꽤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네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꽤나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주사율 비교 테스트
특히 1ms(MPRT 기준)의 응답속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게임환경에서도 문제없는데요. 실제 테스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60fps과 144fps을 비교해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144hz 주사율에서는 우주선이 3개가 동시에 부드럽게 지나가는데 비해 60hz 주사율 환경에서는 끊기거나 딜레이가 생기는 부분이 있어 상대적으로 오래 화면을 봤을 때 굉장히 눈이 피로해집니다.
최근 고주사율 모니터가 인기가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또한 빠른 화면전환이 이뤄지는 FPS게임에서 순간적인 적의 움직임을 포착하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기능 및 설정
삼성전자 오딧세이 G5의 OSD메뉴를 살펴보면, 굉장히 심플하게 제작된걸 볼 수 있는데요. 큰 카테고리의 5개 메뉴창은 중앙 하단에 굉장히 작게 표기가 됩니다. 간결하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UI 자체를 최소화했죠.
디테일하게 세부메뉴에 들어가면 그 때서야 조금 커다란 설정창이 나오는데요. 설정창 상단에는 중요한 주요 정보가 표기됩니다. 명암비를 낮춰서 전체적으로 화면을 밝게 보여주는 기능인 블랙 이퀄라이저 단계 수치부터 응답시간, 화면주사율, Freesync, 입력 지연 감소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데요. 게이머 모드를 비롯한 프리셋 설정이 되어 있는 경우, 별도로 화면주사율이나 응답시간 게이지는 따로 활성화되진 않고서 표기됩니다.
설정에 필요한 메뉴는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건 아무래도 Free Sync가 아닐까 싶은데요. 최근 엔비디아에서 기능을 개방한 이후로 GTX칩셋 그래픽카드에서도 freesync설정이 가능해졌죠. 굳이 G Sync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성능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전력 비교
이어서 소비전력을 테스트해봤습니다. 전원을 끈 상태에서 전력을 측정해봤는데요. 약 0.2~0.3W가 측정되었습니다. 콘센트가 장착된 상태에서 화면이 아예 꺼진 채 측정했습니다.
실제 게임을 할 때 소비전력은 약 45~50W수준으로 굉장히 전기는 적게 먹는걸 알 수 있죠. 아무대로 상위버전인 오딧세이 G7보다 밝기가 낮아서 그런지 소비전력도 매우 착했네요.
본격적인 게임을 하기 전, 웹서핑이나 일반적인 용도로 2일정도 활용해봤습니다. 우선 WQHD 해상도를 갖추고 있어 한눈에 화면을 보기 굉장히 편리합니다. 웹페이지 세로폭도 꽤 넓게 보여서 따로 확대기능을 쓰지 않아도 되고, 가독성 또한 좋은 편이었는데요.
특히 HDR10을 지원하는 만큼 4K HDR 영상을 재생했을 때 진한 색감과 깔끔함을 즐길 수 있었는데요. 확실히 좋은 소스를 재생하는것과 일반적인 유튜브 등의 소스를 재생하는건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제대로 된 모니터에는 그에 맞는 영상이 재생되어야하죠.
게임테스트
이어서 게임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를 플레이해봤습니다. 별다르게 설정을 건들지 않았지만, 테스트PC 사양이 꽤 괜찮아서 그런지 거의 풀옵션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 자체가 엄청 빠른 게임은 아니지만 순간적인 대치 상황에서 빠르게 전환이 가능해 플레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는데요. 1ms라는 반응속도는 확실히 무시하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정말 좋네요:)
사실 삼성전자 오딧세이 G5의 제대로 된 성능은 오버워치와 같은 빠른 플레이로 진행되는 게임에서 손쉽게 체감할 수 있는데요.
실제 플레이를 해본 결과, 적과의 대치상황에서 1인칭 시점으로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면서 적응 공격하기에 이만한 모니터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오버워치 플레이 모습을 보면 쉽게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굉장히 빠른 전환이 이뤄지는 상황 속에서도 거의 잔상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틀그라운드에서는 거의 풀옵에서 일부 옵션만 약간 조정한 다음 한 다음, WQHD 144Hz로 플레이를 진행해봤습니다.
가장 먼저 놀란건 해상도였습니다. 이전에 사용해봤던 27인치 모니터에 비해 화면크기가 크고, 해상도까지 좋은 편이라 멀리 있는 적도 쉽게 조준할 수 있었는데요. 일반적인 게이밍모니터에 많이 사용되는 FHD급에 비해 더 또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확실히 주사율이 좋아서 그런지 부드러운 화면에서 게임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60Hz 환경에서 배그를 했을 때에 비해 장시간 플레이를 하더라도 눈에 피로감이 확실히 적고, 잔상이 적게 남아서 원하는 포지션으로 시점을 이동했을 때 불편함이 전혀 없었죠
또한 앞서 보여드린 OSD 설정에서 블랙 이퀄라이저 기능을 적절하게 조정하면, 게임 내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게 보면서 플레이가 가능한데요. 실제 위에 플레이를 할 때 제 눈에 맞게 밝게 조정을 하고 게임을 해봤는데요. 기본 설정값보다 명암비가 많이 줄여서 건물 안처럼 어두운곳에 숨어있는 적도 쉽게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플레이 영상을 따로 올려봤습니다. 실제 플레이 영상이 궁금한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1주일정도 사용해본 느낌으로는 80cm(32형)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부터 편의성, 성능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 가성비 좋은 제품이 될 것 같은데요. 80cm(32형) QHD 144Hz 게이밍 모니터를 찾고 있다면 한번 고민해봐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