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치질 있는 분 손 들어보세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적 있는 대사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어느 한 TV CF에서 배우 김석훈이 앞에 앉은 청중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이 광고는 마치 CF화면에 나오는 청중들의 쭈뼛쭈뼛한 모습이 TV를 시청하며 내적으로 공감하는 시청자들의 쭈뼛쭈뼛한 모습을 담은것같은 영상이었다. 뭔가 항문과 관련된 질환은 소극적으로 대하게 되는 우리 모두의 리액션일지도 모른다.
필자 또한 그런 대한민국 국민 중 1명이었는데... 아무래도 결혼과 출산을 겪고 난 후 이런 소극적인 마음가짐을 많이 내려놓게 된것같다(아줌마 파워랄까...). 필자는 다행히도? 자연분만을 하지 않았고 장도 튼튼해 아직 치질관련 질환이 크게 나타나진 않았지만, 가족력(부모님 모두 수술)이 있기 때문에 이 질환과 관련해 늘 방심하지 않고 생활한다. 예를들면 매일 유산균 섭취, 일반휴지는 거칠어서 사용하지 않고 늘 휴대용 비데티슈를 소지하거나 집안에서는 비데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4살 아이도 동일하게 비데티슈나 비대를 이용하는 편!
이렇듯 일상생활의 사소한 노력들이 건강한 몸을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노력을 조금 더 해서 이번에는 항문건강에 좋다는 좌욕기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좌욕은 따뜻한 물을 담은 대야에 둔부를 담가서 항문 등을 씻는 것인데, 청결 유지는 물론 따뜻한 물로 항문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치질 같은 항문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좋다.
필자가 좌욕기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했던 점은 샤워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었는데! (매일 1일 1샤워를 지향하는 편) 거기에 사용법이 간단하고 저렴하면 금상첨화라거 생각했다.
마침 그에 맞는 제품으로 [클레오 하이스파 무선 버블 좌욕기]가 적당하다고 생각했고, 이 제품을 한 달간 사용해보기로 했다. 오늘은 제품 개봉 및 간단한 소개와 1회 사용기다. 그리고 앞으로 4주간 좌욕기를 체험하면서 느끼는 점들을 꾸준히 기록해보려 한다.
1. 제품 소개 및 언박싱
앞으로 필자가 1달간 리뷰하게 될 클레오 하이스파 무선 버블 좌욕기다. 이런 형태의 좌욕기는 다들 많이 보셨을 텐데, 이 좌욕기는 공기 방울이 나온다는 점이 다르다. 즉 제품에 기포발생 모터가 내장돼 있어서 좌욕 시 공기방울이 항문을 마사지해준다는 것이다. 건전지로 작동하기 때문에 별도의 유선 연결이 필요 없으며, 휴대 또한 가능하다.
꽤나 투박하게 도착한 좌욕기. 이 저렴한 가격대의 좌욕기는 선물용 패키지는 아닌 듯하다.
제품 구성은 보다시피 좌욕기와 사용설명서, 건전지 2개, 약쑥 티백으로 되어 있다. 저렴한 가격에 알찬 구성이다. 제품을 오픈하자마자 딱 보이는 AA건전지가 센스있다고 생각했다. 좌욕기의 색상은 총 5가지로 출시되어 있는데, 민트(BNB-8000), 핑크(BNB-8100), 아이보리(BNB-8200), 바이올렛(BNB-8300), 블루(BNB-8400)으로 모델명에 따라 색상이 다르다고 한다. 필자는 산뜻한 민트로 선택했다.
2. 제품안내
제품은 물의 양이 넘치지 않게 물 빠짐 배수구와 적당한 수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수위선이 표시되어 있었는데, 필자의 경우에는 하단의 수위선보다는 상단의 수위선이 적당했다.
제품의 중앙에는 버블캡이라고 하는 공기방울이 나오는 부분이 위치해 있고, 좌욕기의 크기는 어떤 변기에도 잘 맞는 (어린이용 제외) 크기로 실제 여자손이 넉넉하게 들어갈 정도였다.
전원 스위치는 누르면 켜지고 한 번 더 누르면 꺼지는 방식의 간편한 푸쉬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었기 때문에 나이 많은 어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설명서에는 부드러운 LDPE 재질이라 적혀 있었는데, 실제로 한 손으로도 쉽게 구부릴 수 있는 말랑말랑한 재질이었다. 필자의 4살 딸에게도 시켜보았는데, 아이의 악력으로도 제품을 구길 수 있었고, 부드럽게 펴졌다. 떨어져서 깨지거나 찢어질 걱정은 안해도 될 듯하다.
제품의 하단부분에는 실리콘 연결호스와 건전지 넣는 곳이 있는데, 처음에는 건전지가 하단?에 있으면 물이 닿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실제 사용해본 결과 변기의 물과 닿지 않을 정도의 높이였다!(신기!)
실리콘 연결호스 또한 외부 바닥으로 설계돼 있어 물때나 이물질이 낄 염려가 없도록 제작된 점도 인상 깊었다.
3. 사용법
약쑥티백 없이 따뜻한 물로만 좌욕을 해도 되지만 구성품에 포함된 만큼 함께 사용해 보기로 했다. 약쑥 티백의 경우 천연강화섬약쑥으로 좌욕과 좌훈에 사용하기 위한 순수 건조 쑥이라고 한다.
약쑥티백은 도자기컵이나 내열유리컵에 뜨거운 물을 부어 미리 우려내고, 좌욕기에 우려두었던 약쑥 물과 따뜻한 물을 부어 섞어 사용한다. 티백은 약 3분 정도 우리면 사우나에서 맡을 법한 진한 쑥향을 풍긴다.
약쑥티백+물을 담은 좌욕기를 양변기에 올려놓고 사용하면 되는데! 이때 변기커버를 다 올리고 사용해도 괜찮지만 변기커버를 내린 상태에서도 사용가능하다! 자, 이제 사용해보자.
전원을 키면 기포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단 약쑥 티백 사용 시 건더기가 조금 나올 수 있으니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자(우리의 몸에서 나오는 건더기가 아니니까!).
4. 실제 사용기 - 0주차 간단 후기
처음 써보는 좌욕기! 물을 받고 전원버튼을 켜기 전까지만 해도 어떤 느낌일까 아리송했지만!
생각보다 자극이 강하지도 않고 우려뒀던 쑥향이 진하게 올라와 마치 사우나에 와 있는 기분이 들었다! 손으로 온도를 체크하고 사용했는데 조금 더 온도를 높게 사용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환자가 아니라 큰 변화는 없겠지만 앞으로 매일 제품을 사용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지 매우 궁금하다 :-)
월요일마다 사용 리뷰를 올릴 예정이니 사용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주 월요일에 또 읽어주시길! 바란다. :-)
* 이 사용 후기는 다나와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