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참… 식목일이 지나도록 추위가 가시지 않더니… 미세먼지 창궐로 옴짝달싹 못 하게 속만 썩이더니… 어머나 이게 웬일? 며칠 새 모든 것이 변했다. 반소매 티셔츠를 입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날씨가 포근해졌다. 낮 기온이 벌써 섭씨 20도를 웃돈다. 어떤 야외활동을 해도 상쾌함만 맛볼 수 있는 4월의 끝자락, 5월 가정의 달을 포근하게 맞이하라는 신의 계시일까? 그동안 “미세먼지 덕분에(?) 많이 참았으니” 이제부터는 맘 놓고 외출하라는 명령어일까?
가정의 달을 앞둔 지금 본격적인 야외활동까지 허락(?)받았으니 자전거 분야 온라인 쇼핑 데이터를 살펴볼 차례다. 그중에서도 초점은 안전과 편의에 맞췄다. 그런데 왜 자전거냐고? 자전거는 2016년에 이미 국내 이용자 수가 1,330만 명(한국교통연구원 발표)을 넘은, 남녀노소 부담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자전거 좀 탄다 싶으면 하나둘 용품을 갖추게 된다. 전방 라이트, 자물쇠, 짐받이, 물통 등 주렁주렁 늘어나기 마련. 사실상 앞으로만 나가려는 자전거 본연의 목적에 반하는 용품들이다. 하지만 필수 불가결한 요소임은 분명하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로 살펴보니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자전거 용품은 단연 자전거 라이트. 약 1년을 뒤돌아보니 자전거 헬멧을 가장 많이 찾는 시기는 9월이다. 라이트 이외의 용품도 전반적으로 9월 소비량이 높은 편. 그렇다면 비수기는? 예상하다시피 12월부터 2월 사이 겨울에 판매량이 가장 적다. 자전거 활동인구가 가장 적다는 뜻으로 풀이해도 무방하다. 다음으로는 많이 팔린 용품은 자물쇠, 페달, 스마트폰 거치대 순.
자전거 라이트 전조등 중에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블랙울프다. 그중에서도 스나이퍼코리아 블랙울프 LC-858 U2 미니줌 라이트가 압도적. LED 조명 제조사로 잘 알려진 CREE사의 램프를 사용했다. 1300 루멘급으로 밝기 조절은 물론 깜빡이 모드도 가능하다. 벨크로 타입 거치대로 탈부착할 수 있어 사실상 등산, 낚시 등 다른 환경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다음은 문라이트 메테오-X 오토 프로 전조등이 많이 팔렸다. 생활 방수는 물론 낮과 밤의 광량에 맞춰 라이트가 자동 On/Off 된다. 최대 700루멘의 밝기 이 제품 또한 미국 CREE사의 LED를 사용했다. 후미등 중에는 실리콘 재질로 감싼 LED 라이트가 인기다. 개당 가격이 1천 원 이하로 부담도 없다. 부담은 택배비가 줄 뿐. 택배비 고려하면 후미뿐 아니라 측면이나 바퀴에 장착하는 것도 고려하는 게 좋겠다.
헬멧, 신발, 보호대와 같은 라이더 용품은 자전거 운전자의 안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제품들이다. 키워드가 ‘안전’이다 보니 가장 많이 팔리는 라이더 용품은 바로 자전거 헬멧. 두 번 세 번 강조해도 과하지 않은 필수품이다. 60~70만 원 대의 선수용 헬멧부터 1만 원 수준의 보급형 헬멧까지 시중에 팔리는 상품이 500개가 넘는다.
그중에서도 지로 서반트 아시안핏 자전거 헬멧 SAVANT AF이 가장 많이 팔렸다. 최저가 60,050원(4월 22일 현재)으로 재질은 폴리카보네이트와 EPS이다. 한국인 두상에 어울리는 아시안핏으로 상대적으로 앞뒤를 짧게 하고 가로길이가 넓힌 제품이다. 뒷머리 부근 다이얼을 돌려 자신의 머리 크기에 맞출 수 있다.
다음으로 많이 팔린 자전거 헬멧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카멜 캔쿤 자전거 헬멧. 지로 서반트와 마찬가지로 폴리카보네이트와 EPS을 사용했다. 망사로 처리한 내부 패딩과 24개의 통풍구가 효과적으로 열 배출을 도와준다.
글 / 이준문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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