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리버 BMF-C22 STROM
<출처 : 아이리버 홈페이지>
삼한사미라는 신조어를 등장시키며 나날이 출몰하던 미세먼지, 어느덧 이 미세먼지에 대한 경계심이 한풀 꺾였다. 해가 중천에 뜰 때쯤 되면 어느덧 ‘아… 여름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이제는 무더위를 더 걱정할 시기다. 벌써 에어컨 판매량이 많아지고 있다는데 몇 해 전부터 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용 선풍기의 신상품 출시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번 주 차트뉴스는 휴대용 선풍기다.
휴대용 선풍기는 배터리 타입에 따라 3가지로 나뉜다. 충전지가 담긴 ‘휴대형’과 USB 전원을 사용하는 책상 거치 위주의 ‘USB형’, 그리고 USB 전원을 사용하되 보조배터리 등에 결합해 휴대가 간편한 ‘보조배터리형’이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시스템 다나와리서치를 통해 지난 2년간 데이터를 살펴보니 보조배터리형의 판매량 점유율이 가장 낮았고 휴대형이 가장 높았다. 전체적으로 가장 판매량이 높은 시기는 7월이었는데 최저 판매량의 1월과 비교하면 무려 약 120배 차이다.
날개 수로 따져보자. USB형의 경우 3엽 제품이 절반 이상(62.93%)의 비중이다. 미미하긴 하나 11엽, 13엽 제품도 소량 판매되고 있다. 날개가 많다는 것은 바람이 부드럽고 조용하되 풍력은 약함을 의미한다. 대부분 실내에서 사용하는 USB형 제품이다 보니 바람의 세기보다는 주변과의 조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휴대형 제품의 경우 전체적으로 4엽 제품이 절반 이상(55.14%)을 차지하고 있으나 날개 수별 판매량 점유율이 들쭉날쭉한 거로 봐선 시기마다 특정 제품이 인기몰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떤 상품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거나 대중화가 되었다는 것은 캐릭터 산업과의 결합 정도를 보면 알 수 있다. 헬로키티, 도라에몽, 카카오프렌즈 등 캐릭터 휴대용 선풍기를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점유율에 일관된 패턴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여기서 찾아볼 수도 있겠다.
▲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휴대용 선풍기
제조사별로 살펴보자. 거의 오난코리아의 독주다.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홀로 평균 2자리 수 점유율을 유지하며 1위(19.46%)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전 40% 이상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혜성처럼 등장한 청연MnS가 눈에 띈다. naVee NV38-AIR30 1종만으로 거둬들인 쾌거다. 3단계 바람세기 조절은 물론 접을 수도 있다. 접고 나면 탁자 위에 세워두고 작동할 수 있는데 판매가격이 7,000원 이하. 웬만한 제품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상당하다.
▲ 청연MnS naVee NV38-AIR30
휴대용 선풍기, 본 게임은 5월부터다. 올해는 또 어떤 상품이 주류를 이루게 될까? 또 어떤 신기능과 결합하게 될까? 아직까진 미미한 점유율을 보이던 ‘날개 없는’ 휴대용 선풍기의 확장도 기대된다. 어쩌면 신소재를 활용한 들고 다니는 에어컨이 나올지도 모르겠다.